그나마 내 뇌가 가장 살아서 움직이는 시간은 회사까지 출근하는 10여분이다.

오늘 문득, 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살기위해 먹을까? 먹기위해 살까?

살기위해 일할까? 일하기 위해 살까?

가장 근본적인 질문아닌가? 왜 살고 있는지가 문득 궁금해졌다.

나의 현재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엇때문에 살아가고, 하루를 채우고 있는지.

나름 나의 하루는 짧다.

그런데 그 짧은 하루를 대부분 채우고 있는 것은 뭉뚱그려진 회사에서의 일상이다.

그리고 그 나머지 시간들이 짧은 하루를 짧지않게 보내려고 계획이 짜여진다.

가족과 저녁시간은 최소한 같이 보내려고 하고 있고, 아들과 놀아주는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또

조용히 왜 사는지 해답을 찾기위한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야 하고 책도 읽어보고, 가끔은 운동도 해야하고. 뭉뚱그려진 시간말고 나머지 시간은 너무 짧다.

 

 그래서 다시 왜 사는지 ?

의미있는 일, 재미있는 일, 잘할수 있는 일을 하라고 했는데.

일하면서 겨우겨우 의미를 찾으려고 발버둥이고, 재미는 나의 일상이 너무 초라하고 서러울까봐

없는 재미를 만들어야 하고, 잘하는 일이 아니라 익숙하기에 잘해보이는 일에 매달려 있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곤 회사에 도착 .

그 순간과 함께 내 인생의 고민은 잠복기......

나의 뇌와 신체의 모든 기관들은 회사의 일상으로, 컴퓨터 속의 숫자들과 검토사항들로 가득찬다.

다른 일상의 왜 사는지는 어느새 사라져버린 나를 발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