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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아 - 나와 세상을 바꾸는 유쾌한 탈선 프로젝트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평점 :
40대에 접어든 내가 읽으면서 가장 많이 공감한 책이다. 약간 계층적인 벽을 느낄수도 있는 책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것마저도 인정하면서 쓴 자기 성찰의 기록이다. 용기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또한 주변인들 특히 가족들과의 소통의 방법을 통달한 배경이 글쓰기의 배경이 되어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자기 내면,욕망,감정을 솔직하게 들여다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것이다. 설령 스스로의 욕망과 감정을 성찰하더라도 인정하기는 또한 어려운 일일 것이다. 자신의 모습을 돌아다보게 하는 힘이 있는 책이다.
대한민국 욕망 분출에 대한 성찰 보고서라고 할까? 욕망의 화신들이 지식인들, 진보적 인사들 , 사회 고위(? 매번 고위, 무슨 계층인지 모르는데 상층, 사회지도층 이런 말의 정확한 개념을 난 잘 모르겠으나)층들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행이라는 생각도 많이 든다.
건강한 정신을 가진 이들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런 사회 시스템이나 문화나 환경을 갖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얘기로도 읽힌다. 저자는 나름대로 그 욕망의 숲에서 균형을 가진 사람처럼 읽히는데, 책 속의 내용으로는 역시 戒의 밖에 , 선밖에 선 저자의 형이 있었기에 그런것 같기도 하다. 저자도 동의하는 것이기도 하고.
건강한 정신갖기. 40에 접어들었지만 기성세대가 되면서도 건강한 정신을 가진 기성세대,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선 과감하게 자신의 계를 뛰어넘기 연습을 해야할 필요를 더욱 느끼게 해 준 책이다.
난 자신을 얼마나 사랑할까. 나 자신의 진정한 욕망에 얼마나 솔직할까 ? 얼마나 솔직하게 욕망의 말들을 들어주며 살고 있을까 ?
나 자신에 대한 말을 많이 던지게 만드는 책이다.
누군가 기성세대에 근접하고 있는 사람들이 진짜 많이 읽어봐야 하는 책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