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아이 토토 푸른숲 어린이 문학 26
이시이 고타 지음, 사쿠라이 아쓰코 그림, 고향옥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천원이면 13억 어린이가 하루를 살수 있다. 2천원으로 20억 어린이가 하루를 살고 있다.

우리는 매일 커피값으로 얼마를 쓰고 있나? 하루에 물은 얼마나 쓰고 있나? 내 일상을 돌아보게 하는책이다.그리고 분노가 생기게 하는 책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한번쯤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아들을 위해 책을 샀는데 내가 읽고서, 가슴 저미는 아픔을 느끼게 된 책이다. 왜 우리는 나누며 살 수 없을까? 또 돌아서면 잊어버릴까? 이 땅의 구석구석에도, 가장자리에도 벼랑으로 몰리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을텐데. 수치가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그들의 얘기도 서로에게 전해지기 힘든 세상이 되어 버렸다. 사회는, 국가는 부유해졌는데 다수의 개인의 빈곤의 끝자락으로 몰린다. 서울역 앞 지하도에는 서울역 대합실에서 밀려난 노숙자들이 오후 5시만 되면 터를 잡기 시작한다. 일을 잃어버린 사람들, 인생자체가 지워져버린 사람들. 누구 탓일까? 그 자신 개인들의 탓일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고 있는 나, 우리의 탓은 아닐까?

 전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이 굶어죽는다. 그러나 전세계 식량은 남아돈다. 모순은 그저 무지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른다. 무시하지 말고 관심갖고 다수의 선택의 무서움을 극소수의 무시하는 자들을 심판해야 할 지도 모른다. 그렇지않으면 폭발의 임계에 다다를지도 모른다.

  아들 책을 읽고 너무 무거운 생각들을 한다. 오늘은 선거일이다. 난 투표하러간다.사회의 모순을 무시해버리는 나, 우리중의 한명인 내가 다수의 선택이 내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투표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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