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관계 대산세계문학총서 68
쇼데를로 드 라클로 지음, 윤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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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은 읽을 때마다 새롭게 읽히는 책이라더니. 그렇게 많은 영화의 원작이 된 이유가 있는 이야기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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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캔들]의 원작  - inspired by 인지 based on 인지 애매하지만 - 이기도 한 그 유명한 [위험한 관계]를 읽고 있다. 발몽자작과 후작부인의 편지에 다른 주변 인물들의 편지까지 추가되면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스캔들]에서 봤던 캐릭터와 소설 속 인물들이 남김없이 매칭이 되면서 '오호라~ '싶은 기분이랄까. 아 참고로 이 소설은 동명의 영화가 먼저 할리웃에서 만들어졌는데, 존 말코비치가 주인공 발몽자작 역할을 해서 아주 인상에 남는다. 사실 그 때 한상 젊은 신인이었던 키아누 리브스를 보는 재미가 솔솔한 영화이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꽤 수작인 영화였다. 음 마침 영화 DVD가 있어서 참고로 넣어봤다. 









갑자기 [위험한 관계]를 읽다가 내가 제법 서간체 소설을 좋아한다는걸 깨달았다. 아마도 나에게 서간체 소설의 즐거움을 알려준 소설은 [키다리 아저씨]가 아닐까 싶은데, 확실히 지금 당장 읽어도 재미나다. 아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도 재미나지만 그 뒷 이야기인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가 있는걸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물론 형만한 아우 없다고 전작만은 못하지만 꽤 솔솔하게 읽을마한 책이다. 그리고보면 서간체 소설도 많은듯 하면서도 적은데 더 없다. 잘 쓴건 정말 재미난데.












서간체 소설 아시는 분 제보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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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07-23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키다리아저씨 다음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다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좀 시큰둥 했던 기억이 있네요. 위험한 관계는 좀 지루하게 읽었던것 같아요. 라이언 필립 주연의 영화를 재미있게 봤는데 같은 제목으로 2편이 나와서 좋다고 봤더니 세미 포르노 ㅠㅠ
서간체라면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 와 <건지 아일랜드 감자껍질 파이 클럽>과 <채링크로스 84번지>가 생각나고 이 작품들 모두 추천하고 싶은데, 하루님은 벌써 다 읽으셨을것 같아요.

다락방 2012-07-24 00:03   좋아요 0 | URL
아, <옆집 남자>라는 책도 있는데 이건 발랄한 로맨틱 무비 같아요. ㅎㅎ

하루 2012-07-24 08:25   좋아요 0 | URL
아 맞다 그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었던거 같은데
전 1편만 봣는데 라이언 필립이 아주 멋졌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리고보니 이 영화도 원전은 [위험한 관계]로군요! 이럴수가 왜 이걸 지금에서야 떠올렸을까요. 흣.

윽 다락방님이 모두 추천해주셔서 읽은 책들이예요! 잊으신거예요! :)

다락방 2012-07-24 08:41   좋아요 0 | URL
심지어 [채링크로스 84번지]는 이 페이퍼에 링크되어 있기까지 하는데 저는 왜...... ㅎㅎㅎㅎㅎ

하루 2012-07-24 12:36   좋아요 0 | URL
푸흐흐흐 :)

LAYLA 2012-07-2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지 아일랜드 짱!^^

하루 2012-07-24 08:25   좋아요 0 | URL
짱! 흐흣.

노이에자이트 2012-07-2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유명하죠.그리고 성직자를 지망하는 청년이 아버지의 연인을 사랑하는 파격적인 내용의 스페인 소설<페피타 히메네스>도 있습니다.
이광수의 단편 '청춘'도 생각나고...주요섭 단편에도 서간체 소설이 몇 편 있죠.

하루 2012-07-24 08:33   좋아요 0 | URL
아 그렇네요. 왜 전 베르테르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걸까요. 이렇게 놀라울수가.
사실 제가 [젋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제대로 안 읽었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생각이 안 났는가봐요. 도대체 왜 이 청년은 이럴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오 [페피타 히메네스] 기억하겠습니다!!

비로그인 2012-07-2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보하고 싶은데 아는게 없네요 ㅠ
먼 옛날의 <약한 자의 슬픔> 같은 소설만 생각나고...

댓글을 통해 제가 제보 받아가네요 ㅋㅋ

하루 2012-07-24 19:01   좋아요 0 | URL
옷 새로운 소설인데요 찾아봐야겠어요.
음 이렇게 정보를 나누는거죠 흐흐흐. :)
 
키다리 아저씨 Classics in Love (푸른나무) 8
진 웹스터 지음, 김기태 옮김 / 푸른나무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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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처음 읽었던 감동이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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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 같은 날에는 출근을 하기 위해서는 나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아 오늘 같은 날이 무슨 날이냐 하면 빗소리에 잠에서 깬다거나, 빗소리에 일어났는데 '나 오늘 회사갈 수 있는건가'라고 생각하게 되는 날을 말한다. 더불어 난 출근한다고 집밖으로 나오는데 동생은 아직도 이불속에서 꼬물딱 거리면서 '이런 날은 늦게가~`'라고 이야기하는 그런 날을 말한다. 


아무튼 이런 날은 평소보다 5분정도 빨리 나간다 생각하고 - 일단 마음의 준비가 중요한 법이니까. 


일단 회사에서 입을 바지는 차곡차곡 돌돌돌 말아서 -구겨지면 곤란하다 - 가방안에 넣는다. 회사에서 신을 구두를 가방에 넣을까했는데 그건 그냥 신고 가기로했다. 설마.. 라면서. 일단 회사에서 입을 바지를 챙겼으니 회사까지 입고 갈 바지가 문제인데, 이럴 때를 위한 적당한 길이감을 가진 7부 바지를 주섬주섬 입는다. 손수건도 특별히 잘 챙겨서 주머니에 넣고 가방을 앞으로 맨다. 


아 그리고보니 비오는 날 손수건은 진정으로 필수 아이템! 이래저래 쓸모가 많다. 손수건을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말 손수건은 비오는날 최고의 아이템이다. 버스에서 바지와 가방에 묻는 빗물을 털어낼 수도 있고, 습하니까 흘리는 땀도 닦을 수 있고. 비오는 날 나의 베스트프랜드이자 필수 아이템이다. 아 백팩은 이런 날 당연히 뒤로 매야 한다, 왜냐! 뒤로 매면 가방이 홀딱 젖으니까 당연히 이런 날에는 가방을 앞으로 맨다. (참고로 회사에 백팩을 매고 다닌다) 


그렇게 버스를 타러 달려가는데, 이렇게 운이 좋을 수가 바로 버스가 왔다. 더 운이 좋은건 자리까찌 많더라. 이렇게 버스에 자리가 많아서 넉넉하게 앉을 줄 알았으면 가방에 책을 넣어오는건데 - 어차피 가방이 다 젖을 거라며 가져가지 말라고 가족들이 말했다 - 조금 억울하다. 이렇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책을 읽는것도 좋지만 음악을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음악을 들으며 회사로 가는 버스에서 꾸벅꾸벅 존다. 


버스에서 보니 남학생들이 바지를 돌돌 걷어서 무릎까지 접고 학교에가는 풍경이 보인다. 오호, 저런 바람직안 풍경이라니 좋구나. 반바지를 교복으로 입는 학생들은 오늘 슬리퍼만 신고 등교하면 최고겠구나 싶다. 앨범 하나를 통으로 듣고 나니 회사. 버스에서 내리니 처음 버스에 탈 때보다는 비가 적당히 온다. 음, 이 정도 비가 온다면 괜찮겠는데 말이지. 







회사에 들어와서 바지를 착실히 펴놓고, 가방안에 넣어온 바지를 꺼내 한번 탈탈 털어서 입어준다. 

아 장마철 회사 오기는 - 특히 이런 태풍이 지나가는 날 - 힘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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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평]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지음, 왕은철 옮김 / 현대문학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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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연을 쫓는 아이]를 읽을 때는 이미 책이 출간된지 한참을 지난 후였다. 어느 베스트셀러가 그러하듯, 평가는 과장되게 마련이고 덕분에 오히려 '읽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세간의 평이 내가 책을 읽는데 무슨 간섭이 있을까만은 그런 이유로 그 책을 얼마전에 우연히 읽었다. 출간된지 5년만에 작가의 데뷔작을 읽고 나서야 '아 전부 과장만은 아니었구나, 사람들이 그렇게 찾아서 읽을만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천개의 찬란한 태양]은 두 여자가 주인공이다. 그들은 [연을 쫓는 아이들]과는 다르게 아프가니스탄에서 - 두 사람은 모두 수도 카불에 거주한다 - 살아간다. 그 고통으로 첨철된 시간을 견뎌낸 것이다. 그곳에서도 역시 사람은 살고 있던 것이다. [천개의 찬란한 태양]도 배경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의 근현대사와 맞닿아있다. 왕정에서  쿠데타 이후 소련의 점령과 탈레반의 점령으로 이어지는 그 시간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여자의 몸으로 살아왔다. 


두 여자, 마리암과 라일라가 있다. 지주였던 아버지의 자랑스럽지 못한 딸로 태어난 마리암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 아버지의 가족에 의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카불로 시집을 가게 된다. 결혼식 전날 그녀의 방문을 아버지의 부인들이 잠궈버린 뒤였다. 아버지는 자신을 지켜주지 않았다. 남자는 여자를 취할 줄만 안다는 어머니의 말을 마리암에게 틀리지 않았다. 남편은 아들과 부인을 잃은 구두 수선공이고, 마리암이 아이를 낳지 못하자 그녀를 학대한다. 또 다른 여자 라일라는 내전 상태에서 사랑하는 남자는 파키스탄으로 떠나게 되고, 그녀는 폭격에 가족을 잃는다. 그러다 마리암의 남편이 발견해 마리암의 집으로 오게되며 아이를 원하는 남편에 의해 두번째 부인이 된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던 두 여인이 한 집안에서 만나게 된다. 비로소 이 시점 이후로 두 여인의 삶은 함께 흐른다. 사실 당연하지만 마리암은 라일라가 전혀 반갑지 않다. 라일라도 마리암에게 너무 미안하기는 하지만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자의 보호를 받는 수 밖에 없었다. 라일라에게 이 기회는 사느냐 죽는냐의 문제였다. 


공통점이라고 해야하나 재미있는 점이라고 해야하나, 마리암과 라일라의 삶을 비슷한듯 하지만 다르다.  모두 아버지에게서 사랑을 원했으나 마리암은 그 사랑을 충분한 만큼 받지 못했다. 하지만 라일라는 아프가니스탄의 지식인으로 딸에게 충분할 정도의 애정을 항상 주었다. 둘의 공통점은  어머니에게는 깊은 보살핌을 받지도 못한 상태에서 어른으로 자라버린 그런 여자들이라는 점이다. . 둘은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것 같지만 아주 다른 삶을 살안던 것도 아닌게 아닐까. 하지만 둘은 결국 서로의 삶에 내밀한 비밀을 공유하게 되고, 그 비밀의 공유로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 재미난건 역시 비밀을 공유함으로써 서로의 삶을 이해하게 된다는 점이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그 속에서, '이런 상황에서도 하루를 살아갈 수 있었는가'라고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비록 머리위로는 미사일이 날아다니고, 탈레반에 의해 여자들의 행동이 제약을 받고, 여자 아이라는 이유로 고아원에 맡겨야 하는 이 상황에서도 그들은 살았는가. 고통이 인생의 동반자라고 할만큼 모든 상황은 최악이며, 자신의 힘과 의지로 이 상황을 벗어나고나 노력하지만 그 시도는 번번히 좌절되고, 그녀들을 억압하고 압박하는 외부의 힘은 더욱 거세지는 이 상황에서 말이다. 더 이상 이런 상황에서 희망을 가지라는 말조차 할 수 없겠다 싶을만큼 그녀들의 삶은 고되고 힘에 부친다. 끊임없이 라일라와 마리암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는 끝까지 되뇌이게 된다. 과연 이 상황에서 그녀들은 그곳에서 어떻게 살았단 말인가. 


하지만 라일라는 그리고 마리암은 말한다. 오늘도 그곳에서 나는 살고 있다고, 나는 그 안에서 살아왔고 지금도 살아있다고. 외부의 상황 때문에 절망하고 그 어떤 희망도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그 현실에서 라일라와 마리암은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땅에서 살아가는 여성들과 아이들은 모두 살아남았고, 오늘도 살아가고 있다고. 연을 쫓는 아이]가 결국 그 땅에서 외부로 피난을 갔던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천개의 찬란한 태양]은 그 상황을 오롯이 견디어낸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그들이 그 속에서 살아남았음을 간절히 전하는 한 줄의 빛과 같은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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