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라서 그런지 이런저런 앨범들이 많이 나오는 시즌이구나 싶다.
봄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나올 때가 되어서 나오는 앨범들인가 싶은데,
올 봄 앨범은 버스커버스커를 시작으로 넬을 거쳐서 페퍼톤스로 이어지는 기분.
봄이라서 그런지 무거운 음악 보다는 조금 - 아주 조금이다 . 많으면 무거움만 못한다 -
가벼운 음악을 많이 듣게 되는 건 분명한거 같다.
확실히 2012년 봄, 가장 많이 듣고 있는건 이 세장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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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보니 봄이 되면 꼭 듣는 음악이 가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뮤직비디오로 [무지개 여신] 영화를 사용한 노래가 있었는데.. 제목이 [결국, 사랑] 이었다.
하모니카 소리가 꽤 인상적인 곡이었는데, 뮤직비디오로 노래를 처음 들어서 너무나 강렬하게
이 노래는 반드시 저런 풍광에서 들어야만 해라는 인식이 싶게 박혀 버렸다랄까.
[무지개여신]은 확실히 봄날의 노래인가보다. (절대 봄날이지 그럼그럼)
문득 생각나는데, 예전에는 봄이 되면 The Corrs의 [what can I do]라는 곡이 있었다.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고, 뮤직비디오가 온통 초록색이었던것만 기억나는데, 정말 뮤직비디오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는걸 말해주는 거였다고나 할까. 지금도 난 이 음악을 들으면 가수 얼굴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데, 그 뮤직비디오의 인상만은 강하게 기억한다. 정말 강렬했어.
음악이 엄청나게 좋은 것도 아니었고, 뮤직비디오가 길이길이 남을 그런 작품도 아니었는데
정말 잊혀지지 않는 그런 작품이다.
뮤직비디오 이야기를 시작 하니까 하나더 생각하는 곡이 있는데,
한국가수 뮤직비디오였는데, 내용이 신부와 신랑이 각자 옷을 휘날리며 열심히 뛰어간다.
당연히 보는 사람은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달려가는구나 싶은데,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서는
정말 기막힌게, 신랑은 자신의 다른 사랑을 찾아가고(참고로 동성이었다. 이 부분이 유쾌했지)
신부는 자신의 사랑을 찾아 계속 달리는 그런 내용이었는데.
처음 나왔을 때 굉장히 재미나서 화제가 되었던 거 같은데, 도통 음악도 기억이 안나고
가수도 기억이 안나는구나. 정말 뮤직비디오만 달랑 기억하고 있나봐.
뮤직비디오 마지막 장면에 신랑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긴 표정까지 기억이 나는데
음악과 가수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 이 슬픔이란.
+ 기억나시는 분은 제보를 좀!!!
++ 알로하님의 제보로 노래를 찾았다. (제보 감사합니다!)
리치 / 사랑해, 이 말 밖에
그 뮤직비디오는 아래에 넣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내가 잘못 기억하는 장면들이 많았다.
결정적으로 신부가 달리는게 아니라 아가씨가 달리는거였구나.
그리고 생선파는 청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다 기억나네.
서빙고역도 나오고, 노량진 학원가도 나오고. 호수공원도 나오고. 뭔가 익은 풍경들이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잘 만든 뮤직비디로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