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박노자의 전공이야기를 잘 들어본 적이 없다. 기껐해야 대학 시절에 동양사 시간에 들었던 수업에 레포트 쓰기 주제 정도로만 그의 역사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그의 사회 비평서는 많이 읽었는데 그의 본업에 대해서는 소홀했다고나 할까? 써놓고 보니 진중권씨에 대한 고백과 비슷한듯 싶다.

박노자씨의 시간이 출간됐다. <거꾸로 보는 고대사>라는 책인데, 고대 동아시아 - 정확하게는 고대 한반도 - 역사서인데 정말 당신이 알고 있던게 내가 알고 있는 역사와 같은거일가? 라는 일종의 확인사살 같은 이야기라고나 할까? <로마인 이야기>가 거진 끝나가면서 조금 맥빠진 기분이었는데, 이책으로 허전함을 달래봐야겠다.

+<우리역사 최전선>은 별 5개가 아깝지 않은 책이었는데, 지금 읽어도 그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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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책들이 책상을 넘쳐 침대 위까지 점령을 했다. 아침에 날 깨우던 동생은 이 풍경을 보고 깜짝 놀란 모양이다. '드디어 침대까지...' 이런 표정이다. 사실 침대 위만은 책을 쌓아두고 싶지 않은데, 주로 책을 읽는게 침대 위에서이니 어쩔 수 없이, 결국에는 이런 일이 발생해버렸다. 그렇다, 이런 일이 발생해 버린거다. 주말에는 - 기운이 있으면 - 방에 있는 책을 좀 정리해서 옮기던지 해야겠다. 이를 어쩌나 싶다.

지금 침대위에 널부러져 있는 책들이다.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읽고 있어서 별 무리는 없다. 주로 출되근 길에는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있고, 집에서 마음 먹고 앉아서  소설을 읽는다. 지금 읽는 책들이 소설이 꽤 만만하지가 앖다. 난감한 책들인데, 내용은 얽히지 않아서 얼추 지금 읽고 있는 책들인데, 다음과 같다. 
 

<니체가 눈물을 흘릴 때> - 한창 니체는 상담 중. 사실 <장송>을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히 다르다. 전혀 다르다. <장송>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던게 어김없이 날아가고 있다.
<곤두박질> - 시골 마을에서 우연히 브뢰겔의 사라진 작품을 발견하고 그 그림을 빼돌리기(?)위한 한 미술사가의 힘겨운 사투인데, 읽는 내내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로마인이야기12-위기로 치닫는 제국>- 로마는 현재 급격한 하락세를 걷고 있다. 씁쓸하다.
<Justgo-규슈> - 아직도 갈지 못갈지 모르겠지만 숙독중. 
<논어> - 홍익출판사 판으로 구입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기는 하다. 쉬엄쉬엄 한 구절 씩 읽어볼까해서 사들였다. <채근담>은 현재 배송중.


휴가 전까지 이 녀석들을 마무리 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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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0-09-16 2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곤두박질'이 땡기는데요^^

하루 2010-09-22 20:25   좋아요 0 | URL
정말 재미있어요!
 

 
   
 

고대 로마의 수도처럼 '계속 흐르게 내버려두기' 때문에 현대판 '마르키아 수도'와 달리 이 수돗물만은 소독약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도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염소 냄새가 나지 않는다. 로마의 우리 집에서도 10m만 가면 이런 수도꼭지가 있다. 일본에서 온 친구들은 소독하지 않은 수돗물은 위험하니까 마시지 말라고 하지만, 나는 그 충고를 거의 귀담아듣지 않는다. 이 물로 차를 끓여 마시면서 나는 지금 아그리파의 물을 마시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로마인이야기 10 - 모든 길을 로마로 통한다>

 
   

 

역사가에게도 이런 상상력과 감수성이 있을지 문득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시오노 나나미의 글을 시큰둥하게 읽다가도 이런 대목이 나오면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맞아, 이 정도 감수성이 필요하지' 이런 마음이 된다랄까.

조금은 그녀에게 너그러워지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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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잘 이해해주는 당신이 하는 말인까, 내 행동에는 어떤 의미의 잔인성도 찾아볼 수 없다는 단신의 말은 믿어야 할 거요. 그렇게 행동한 것 자체로 나는 이미 만족하고 있지만, 당신까지 찬성해주니 만족을 넘어서서 기쁘기 한량없소.

내가 석방한 사람들이 다시 나한테 칼을 들이댄다 해도, 그런 일로 마음을 어지럽히고 싶지는 않소. 내가 무엇보다도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은 내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거요. 따라서 남들고 자기 생각에 충실하게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오." - 카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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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는 28일 오후 5시즈음 배달되었다. 
27일부터 책 포장 작업을 하던 알라딘은 28일 드디어 출고를 했다.
이 순간부터 거의 난 실시간으로 배송조회를 시작했다.
일산쪽에서 넘어온 책은 영등포구로 와서 다시 출발했다까지 보고가 됐고, 결국 여의도까지 왔다는 조회가 나왔다.

'오호, 지금쯤 여의도니까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 아침에는 배송이 되겠다'

이러며 좋아하고 있는데 우체부 아저씨한테 전화가 온다.

"택배요."

내가 이 책을 받은 그 순간만큼 환한 표정으로 우체부 아저씨를 맞은 적이 없었던거 같다.

무려 알라딘이 29일로 배송예정일을 표시하였으나, 28일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무한 감동을 받고 있다.

우체국 택배 화이팅!
우체부 아저씨 화이팅!


+우체부 아저씨를 생각해서 당분간 책은 모아서 주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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