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은 놀이다 : 문화예술협동조합

(참가신청 : http://www.wisdo.me/2758)

 


19세기 네덜란드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그는 화가들의 복지와 안정적인 예술세계 구축을 위해 생산조합을 만들고자 꿈꿨습니다. 자립과 연대, 협동을 통해 화가들의 지속가능한 생계와 지위 향상, 예술적 토대 확대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목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지금 우리의 문화예술계도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자본과 정부, 문화예술의 우호적인 편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협동조합입니다. 문화예술인 스스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뭉치고 협동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원하는 문화를 창조하고 예술을 하기 위해, 당당한 우리만의 문화를 가꾸고 예술로 당당하게 살기 위해 협동조합은 하나의 방안이 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인들에게 그래서 협동은 ‘놀이’입니다. 함께 즐겁게 놀기 위해, 협동이라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협동조합콘서트 다섯 번째 시간은 그런 문화예술 협동조합들을 만납니다.

자신만의 문화예술을 작동하기 위해 상호 협동하면서 노는 ‘호모 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들이 어떤 협동조합을 만들어나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협동조합 행복충전소는 문화예술로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꾸는 협동조합입니다. 

다쿱문화예술협동조합은 여러 문화예술 주체들이 모여서 만든 사업자 협동조합입니다. 

음악생활협동조합인 자립음악생산조합(www.jaripmusic.org)은 작은 규모의 음악생산자들이 모여 새로운 씬의 탄생을 꿈꾸는 협동조합입니다. (KBS다큐공감을 통해 자립음악생산조합의 이야기를 보실 수도 있습니다 :

http://www.kbs.co.kr/1tv/sisa/gonggam/view/vod/2171300_65106.html)

 

자유로운 개인들의 경제연합체이자 자립을 향한 운동으로 결사체를 형성한 문화예술 협동조합을 만나는 협동조합콘서트가 7월 18일(목) 펼쳐집니다.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그리다’의 다섯 번째 시간. 문화예술 협동조합 간 협동을 꾀하는 기회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이날 저녁, 서울 녹번동(불광역)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협동을 놀이처럼 하는 문화예술협동조합들을 만나는 협동조합콘서트에 오세요.

 

※ 사정상 협동조합 등 일부 변경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이번 협동조합 토크콘서트는 시청이 아닌 3호선 불광역에 위치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참가신청 : http://www.wisdo.me/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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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에게도 자화상이 있다. 그림자 자화상.


성북동 커피하우스 '일상', 벽에 찍힌 나의 그림자 사진이다. 


케냐AA가 짙은 향을 뿜고 있었고, 마사이마라(세렝게티)가 펼쳐지고 있었다. 


그때 그림자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안경은 커피향을 어떻게 흡입했을까. 


삶이 없는 글은 빛이 없다고 했다. 글이 없는 삶은 그림자가 없다고 했다. 


빛과 그림자. 삶에 커피가 있어야 하는 이유다. 


커피, 삶을 유지하게 만들고, 글을 쓰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화상에게 묻고 싶어졌다. 넌, 기억하니? 그때 그 커피의 향미...


참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내가 미처 알지 못한 그림자의 존재를 알려준 사진. 


안경은 그림자가 꾸는 꿈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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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하는 것이다. 

오로지 나만 아는 것. 나만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사랑에 빠진 나는 바뀔 수밖에 없다.

온 우주를 통틀어 나를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랑!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웃는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운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슬프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기쁘다.



사랑을 함으로써 나는 살아간다. 

사랑이 나를 파멸시키더라도 나도 그래, 사랑, 그 사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사랑으로 파멸하는 남자.

이 얼마나 사랑스러운 레떼르인가. 


그리하여, 

그녀에 빠지다, 그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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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은 위즈돔 : http://www.wisdo.me/2743)


지킬과 하이드가 등장합니다. 
'클림트적' 표현이라고 말해도 좋을, 악마적 퇴폐와 고질적 순수의 공존이라고나 할까요??? 

먼저, 하이드가 선수를 치네요. 악마적 퇴폐에 대하여. 

원나잇스탠드를 호명합니다.  
어감부터 뇌리에 박히는 이미지까지,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은 짐작이 가능합니다. 유후~ 얼레리꼴레리~ㅎㅎㅎ 

그런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나잇스탠드라니, 이거 뭔 고양이가 풀 뜯어 먹는 소린가요?
(헌데 실제로 고양이는 풀을 뜯어 먹습니다!) 

그 광경, 슬쩍 지켜봅니다. 

"내일이 지나고 나면 우린 아마 다시는 못 만나게 되겠지?"
"오늘밤뿐이라고 해도 그리 나쁘진 않잖아?" 
"왜 사람들은 관계가 영원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오늘밤뿐이라고 생각해. 망상도 추측도 없겠네." 
"그냥 오늘밤을 멋지게 만드는 거야."

오늘밤, '원나잇 스탠드'라고 규정해도 좋을 그들만의 시간. 쿵쿵따~
눈 맞은 그들에게 하이드는 뿅 갑니다. 하악하악. 
애초 ‘내일’이 없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했던 그들에게 그 '하룻밤', 
어쩌면 그들 생의 모든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그 순간만큼은 말이죠. 


맞습니다. <비포 선라이즈>
셀린느와 제시가 열차칸에서 눈이 맞아 오스트리아 빈에 함께 내려 원나잇스탠드를 하는 영화.

설명 참 단순명료하죠? 

물론 하이드는 오로지 원나잇스탠드에 꽂혀있지만 지킬은 다른 지점에서 혹합니다. 

음반가게 청취실에서의 장면, 기억하나요? 
케이트 블룸의 'Come here'를 들으며 몰래 상대를 훔쳐보다가 상대방 시선이 느껴지면 아닌 척 다른 곳을 쳐다보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들키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표정과 분위기. 
아, 지킬의 가슴은 콩닥콩닥 아련해집니다. 
 
결국 셀린느는 나중에 고백하죠. "내가 다른 곳을 볼 때 날 몰래 훔쳐보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 
꺄아아아아아아~앙! 두둥, 여기서 연애의 팁 하나. 몰래 훔쳐 볼 때, 상대방이 알게 하라!

그리고, 원나잇스탠드 끝내고 헤어지는 마당에 진한 딥키스 한 방 날리며, 
흐물흐물해진 지킬의 심장에 카운터블로를 날리며 온전하게 허물어뜨리고야마는 이 한마디.

"9번 트랙, 6개월 후 6시."  


이 미친 한 마디 때문에 지킬과 하이드는 후일담을 궁금해하며 9년을 기다리고야 말죠. 

아, 세상 모든 것은 이렇듯 완벽하지 않은 법입니다. 
"오늘밤뿐이라고 생각하자"던 그들이 다시 만날 약속을 힘겹게 하고야 맙니다. 
"내 맘과 다를까봐 두려웠어"라며 다시 만나자는 말을 쉽사리 꺼내지 못하던 그들, 
5년 후부터 시작해서 1년, 그리고 6개월까지 시간을 줄여서 낙찰을 봅니다.   

허허. 이게 또한 바로 사람의 마음 아니겠습니까! 
어젯밤과 또 다른 다음날 아침의 마음. 아침의 주림을 저녁의 다담상으로 잊는, 우리네 사람살이!

그렇다면, 이 영화를 왜 보는가? 


잊지 않기 위해서죠. 무엇을? 비포 선라이즈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원나잇스탠드를?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의 20대의 빛나는 시절을? 오스트리아 빈의 아름다운 풍광을? 아님 우리의 20대를?

아뇨. 한 사람. 여자사람. 
그녀는 지금 부재합니다. 아니, 정확하게는 육체를 지닌 생명체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지금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녀를 기억하는 우리의 마음속에서 숨을 쉽니다. 
그녀를 영원히 간직하기 위해서는 기억을 지속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녀, 고 정은임 아나운서입니다. 
지난 2004년 8월 4일, 세상에 작별을 고한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입니다.
[정은임의 FM영화음악(정영음)]을 통해 우리에게 영화와 음악과 세상을 알려주던 그 사람.
(참고 :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가 떠났다 http://swingboy.net/27)

우리는 매년 그녀의 기일에 맞춰 추모바자회를 열고 그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4일에도 아름다운가게 서울역점에서 9주기 추모바자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참고 : 정은임 추모사이트 '정든님' http://worldost.com

그 전에, 정은임 아나운서도 좋아했을 이 영화를 함께 보면서, 
추모바자회를 앞두고 사전모임을 갖습니다. 사전모임이라고 특별할 건 없습니다. 
그저 정은임 아나운서에 대한 좋은 기억이나 좋은 감정이면 충분하고요. 
그냥 모여서 먹고 마시며 수다를 떨 뿐입니다. 
커피와 맥주가 무한 제공되고요. 안주만 알아서 갖고 오면 됩니다.  

다만, 정은임 아나운서를 모른다면 애로가 있으니,
정은임 아나운서를 알고 있으며 그녀를 기억하고픈 분만 오셨으면 합니다.

이날 수운잡방에는 그녀(정은임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예정입니다.
그리고 끝날 무렵, 우리는 제시와 셀린느처럼 이렇게 말할지도 모릅니다. 
"수운잡방, 1년 후 6시"  

(신청은 위즈돔 : http://www.wisdo.me/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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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야 마침내 나온, 

한국 정식 출판본 아키라(AKIRA)

아직 사지 않길 잘했다고 해야 하나. 으휴. 


민음사. 세미콜론. 

최근 몇 년동안 민음사 번역물에서 오역이나 매끄럽지 못함이 난무하면서, 

늘 크고 작은 사건을 낸다. 


문득 궁금해졌다. 민음사의 전반적인 회사 분위기를 보여주는 것 아닐까.

완전 편견이지만, 이문열(의 책)로 강남에 건물을 세운 출판사의 한계?  

박맹호 회장도 이젠 총기가 다한 것일까! 


소식을 듣자마자 군침 삼키며 시간 문제였던, 

한국 정식 출판본 아키라(AKIRA)를 도저히 살 수가 없구나. 


그 이유를 들어보시라. => http://blog.naver.com/picat8/1905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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