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 데뷔 30주년 기념앨범 Ghost Touch
신해철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세상에 없는 마왕이기 때문에 그의 음성을 곧이곧대로 들을 수가 없다. 30년 동안 만났던 목소리는 이전과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전히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름과 목소리, 신해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회적경제 콘서트 7회 : 생각이 에너지다 _ 에너지자립>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지금 우리는 화석연료와 천연자원에서 뽑아낸 에너지 덕분에 과거에 비해 풍요를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영원히 지속될 것이 아님을 압니다. 매장량은 정해져 있으며 언젠가는 고갈에 맞닥뜨릴 것입니다.

거의 모든 연료를 수입에 의존하는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고갈되는 에너지 자원. 풍요의 시대는 갔다.

 

기후 변화까지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까지 감안하면, 풍요의 시대는 이제 갔습니다.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가능하게 했던 에너지는 정점을 지나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그런 문제점을 인식, 2012년부터 ‘원전 하나 줄이기’라는 목표를 내걸고

에너지 절약·효율화·생산에 나섰습니다.

서울시에서 추진한 에너지 정책, 원전 하나 줄이기

 

그리고 1단계 목표를 달성하고,

시민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에너지 자립도시, 서울’이라는 2단계 목표로 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에너지 살림’입니다.

에너지 소비도시에서 생산도시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품은 서울은

사회적 약자, 미래세대 그리고 타 지역 주민까지 ‘에너지로 살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칩니다.

어느 누구도 에너지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동등한 접근권을 갖고 에너지 생산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에너지 정의’를 이야기할 때입니다.

 

이제는 에너지 정의를 이야기 할 때이다.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생각과 행동이 시작되는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있습니다.

‘에너자이저’임을 자처하는 이들은 일상에서 에너지 생산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면서

에너지 자립의 시간을 함께 앞당기자고 말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생각을 하면 그것이 바로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속삭여줍니다.

 

<사회적경제 토크콘서트 : 서울, 사회적경제 도시를 꿈꾸다>의 일곱 번째 시간,

 

11월 13일(목)에 ‘생각이 에너지다 : 에너지자립’이라는 주제로

박규섭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사무국장,

김소영 에너지슈퍼마켙 대표

가 여러분을 만납니다.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패널1. 박규섭 사무국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http://solarcoop.kr)은 화석연료와 천연자원에 의존한 에너지 소비자에서

에너지 생산자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협동조합입니다.

 

패널2. 김소영 대표.

에너지슈퍼마켙은 주택에너지효율화 사업, 에너지진단 및 교육, LED, 태양광 시설 등

에너지 절약과 생산과 관련한 지원과 컨설팅을 하고 있는 마을기업입니다.

(참고 : 에너지슈퍼마켙인 이유 http://me2.do/5bpEoZcY)

 

 

 

11월 13일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스페이스 류,

‘불을 끄고 별을 켜’는 마음으로 에너지자립을 이야기하는

사회적경제 콘서트에서 만나요!

 

 사전신청은, http://wisdo.me/9102 (현장접수도 가능) 


▼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더 많은 만남 보러가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뭔가 단정하거나 확신하고 사는 편이 아닌 내게도,

내 인생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단정 혹은 확신하는 일이 하나 있다. 돈지랄 맞는 일. 이십대 초반, 허구한 날 술을 퍼마시면서 일찌감치 그것을 알아차렸다.


그런 걸, 숙명이라고 한다지. 돈지랄 맞을 걱정 없는 숙명! 물론 돈지랄 풍년 정도는 아녔지만, 세간의 기준으로 돈을 잘 벌던 시절도 있었지만, 그 옷도 결국은 내 옷이 아니었다.


최근 출판계와 사회적경제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들었다. 

한 책(의 전질)은 매일(매달이 아닌!) 6천만원씩을 출판사 통장에게 꽂는단다. 

한 사회적기업의 제품은 매일 1500만원씩 매출이 발생하고 있단다. 

우와 우와 우와. 

어떤 회사는 한 달에 1500만원도 못 버는데, 

하루에 1500만원, 6000만원씩 팍팍 꽂힌다니, 부럽다.


오늘 해피브릿지협동조합 외식창업센터(HBCC) 오픈식에 가서, 문득 돈 한 번 벌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어떤 돈이냐, 어떤 사회적 이윤인가가 중요하겠지만. 20년 가까이 지켜온 숙명을 거슬러 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역시 나는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노동 유연화. 노동의 자기결정권. http://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1919.html?_fr=mt1r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 

노동자가 자신의 요구와 필요에 의해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것. 

노동이 상호 협력하고 협동하는 것. 

기업 아닌 노동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노동을 플렉서블하게 다루는 노동시간결정권. 

돈지랄 대신 노동시간 결정권. 

그것은 삶의 자기결정권과도 통하는 것. 

저녁이든 주말이든 내 삶의 시간과 요일을 스스로 결정하는 것. 

나는 소망한다 세상이 내게 금지시킨 것을.


그러니까, 어지간하면 알아야 하는 것. 마왕 덕분에도 알았던 것. 니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보고 싶다. 해철 형아. 

매일 한 두사람씩 연락 온다. 내가 해철님을 교주로 모셨던 것을 아는 사람들이.

고마운 일이다. 띠바, 그러게 왜 그렇게 간 거요. 이 가을에. 리버 피닉스가 갔던 때와 비슷한 이 시기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주 가끔은, 


듣고 싶은 이 남자, 마이클(잭슨)

보고 싶은 이 여자, 파라(포셋)


6월25일로 벌써 오년. 5주기라는 이름으로 다시 불러 본 이름.


세간의 각종 너저분한 오해를 뒤집어 쓰면서 마이클이 당했을 고초와 곤혹, 그럼에도 놓을 수 없었던 음악에 대한 그의 태도가 그립고,  

 

죽기 얼마 전, 암투병 중이던 파라에게 오래된 연인 라이언 오닐(<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의 청혼은 축복이었을까, 고문이었을까, 문득 궁금해지는 밤. "나는 살고 싶다"고 그녀는 말했다지.ㅠ 


맞아. 다시 되새김질. 

개인의 죽음이 한 시대의 죽음을 의미한다는 것, 스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그럼에도 마지막 순간엔 그 특권을 향유하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당신들, 잘 지내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년 어느 봄날, 가로수길. 
"우와, 안녕하세요." 그를 향해 꾸벅, 인사했다. 
그의 단골 카페 2층의 한 귀퉁이 테이블에서 만났다.

그땐, 커피를 한창 배우고 있던 즈음. 
가로수길에서 나름 유명세를 떨치는 카페, 그것만으로 좋았다. 
인터뷰 의뢰를 받고 나갔던 그날, 내게 그는 연예인이라기보다 음악인이었다. 
=> 슬프고 외로운 너에게 보내는 노래 


당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TV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는 딴판이었다. 
조용하고 나긋나긋했다. 답변은 신중했고, 은근한 우수가 묻어 나왔다.
푼수끼? 당시로선 그런 모습, 상상하기 힘들었다. 지금 그의 캐릭터, 그것으로 굳어졌지만.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질문 하나를 조심스레 던졌다.
그는 정색했다. 그 얘긴 꺼내지 않았음 좋겠다고 했다. 화들짝, '앗, 뜨거'.
요절한 서지원에 대한 물음이었다. 유작인 '내 눈물 모아'의 작곡자에게 향한. 

서지원이라는 이름, 당시 그에겐 아마도 너무 힘든 이름이었나보다.

그런데, 오늘 정재형.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내 눈물 모아'를 불렀다. 
이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정재형이 그 노랠 불렀겠지만,
그가 서지원을 제대로 애도하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 정재형은 서지원을 잘 떠나보냈구나.

노랠 부를 때의, 
음색과 표정, 목소리와 톤, 분위기 모든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2008년이나 지금이나 정재형이 서지원을 생각하고 있음은 분명히 같아도, 
그때의 정색과 지금은 완전하게 다르다. 온전하게 애도하고 있다는 확인 같은 것.

애도는 '잘 떠나보내는 것'이고,
그것을 내 삶의 일부로,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눈물 모아'를 부르는 정재형의 표정이 벅차보였다. 
'상실의 시간과 화해하는 기술'을 터득한 이의 표정이었다.

내가 사랑하는 당신도, 
힘들고 아프면 그냥... 눈물을 흘리길. 

그저 눈물이 나니까, 눈물이 흐르는 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