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날마다 굽는 빵 같은 것

 

아름답다.

엽서를 처음 만난 순간, 숨이 턱.

그때 내 곁을 감싸고 있던 공기가 그랬다. 

엽서 그 자체가 가을이었다.


그리고, 그 카피가 내 숨결을 간질인다.

"30년 후 오늘, 당신과 키스할래요..."

그 말, 그 행간에 숨은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

어쩌면 미열 같은 희열 혹은 기다림의 설렘.

그 모든 감정을 응축한 말 한 마디.


우리도 사랑일까.

이 가을, 나는 사라 폴리(감독)의 유혹을 거부할 자신이 없다.

이 가을, 숨이 막힌다면 아마도 이 영화 때문일 것 같다는 예감?

 

나도, 내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사랑한다, 가을.


(다만, 아래 그림은 엽서의 색감이 주는 정서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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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0-0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봐도 어떤 얘기인지 알 수 있다는게 같은 영화를 공유한 사람들 사이의 짜릿함이겠죠. 오늘따라 유독 반가운 제목입니다. 흣

책을품은삶 2012-10-09 23:04   좋아요 0 | URL
ㅎㅎ 반가워해주시니, 제가 제대로 낚은 것 같은 뿌듯함이!ㅋㅋ
이 영화, 이 땅에서 100만 명도 1000만 명도 볼 영화가 아니라서 그 짜릿함은 더할 듯.^^

프레이야 2012-10-09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저도 반가운 제목이에요. 30년까지 안 기다려서 잘됐지 뭐에요. 열병을 30년씩이나 앓으면 그전에 속타서 죽을걸요.ㅎㅎ 환상에서 깨어나 혼자서도 외롭지않게 된 마고는 이제 진짜사랑을 할 수 있게된 거 같아요.

책을품은삶 2012-10-09 23:08   좋아요 0 | URL
그 여자, 마고.
미셸 윌리엄스여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저 혼자만의 생각을!
히스 레저를 보내고 더 깊어지고 넓어진 것 같은. ^^

saint236 2012-10-09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마구 땡기는 포스터와 제목입니다.

책을품은삶 2012-10-09 23:09   좋아요 0 | URL
마구 돋으시면,
꼭 보셔야 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