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날마다 굽는 빵 같은 것
아름답다.
엽서를 처음 만난 순간, 숨이 턱.
그때 내 곁을 감싸고 있던 공기가 그랬다.
엽서 그 자체가 가을이었다.
그리고, 그 카피가 내 숨결을 간질인다.
"30년 후 오늘, 당신과 키스할래요..."
그 말, 그 행간에 숨은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과 슬픔,
어쩌면 미열 같은 희열 혹은 기다림의 설렘.
그 모든 감정을 응축한 말 한 마디.
우리도 사랑일까.
이 가을, 나는 사라 폴리(감독)의 유혹을 거부할 자신이 없다.
이 가을, 숨이 막힌다면 아마도 이 영화 때문일 것 같다는 예감?
나도, 내 마음도 살랑살랑 흔들린다.
사랑한다, 가을.
(다만, 아래 그림은 엽서의 색감이 주는 정서를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