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퍼 무비(Caper Movie). 

<도둑들>(의 장르)을 설명하는 가장 흔한 단어인데, 제목에 걸맞게 하나 같이 훔치는데 바쁘다. 강탈하고 절도하는 범죄를 향한 치밀한 준비와 실행과정의 묘사가 그렇다. 날고 기는 한국과 중국의 '전문가' 10명을 모이게 하기 위해 <도둑들>이 카드로 내세운 것은 으마으마한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이다. 2천만 달러. 군침이 돈다. 침이 고인다. 꿀꺽. 저 정도면 케이퍼, 할 만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태양의 눈물'은 맥거핀이로다. 

프로들께서 눈에 쌍심지는 물론 레이저까지 쏘면서 뎀비는 이 다이아몬드. 홍콩의 카지노에 고이 모신 이 다이아몬드의 '자리이동(?)'을 위한 위험천만한 모험담이라고 생각했다면 오산. 이거 순전히, 연애 영화다. 그러니까, 멜로물이야! 다이아몬드, 훔치고 독차지하려고 안간힘 쓰는 것 같지? 근데, 정작 그들 각자가 훔치고 싶은 건, 마음이었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 꺄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로다. ㅠ.ㅠ

 


사랑은 마음을 훔쳐야 한다. 

한때, 90년대의 실없는 혹은 닭살표 우스개 소리. 

남자가 여자에게 묻는다. "당신, 도둑이죠?"  

여자, 갑자기 놀라서 되묻는다. "그게 무슨 말이에요? 왜요?"

남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내 마음을 훔쳐갔잖아요. (흐흐흐)" 

뻑뻑. 대패로 닭살을 깎아내야 했다. 그럼에도, 이 대화의 핵심은 세상에 더 없을 진실. 사랑은, 그래, 마음을 훔침으로써 가능해진다. 


그런데, 이것 쉽지 않다. 

아마 세상에서 제일 어려울 거다. 기가 막힌 재주를 가진,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절도의 프로께서도 마음을 훔치는 것만큼은 손사래를 칠 것이다. 이건 당최 용의주도한 계산이나 치밀한 계획과 실행도 통하지 않는다. 예측 불허다. 내 마음도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하는 마당에 남의 마음을? 에구구, 섣부른 도둑질이 화만 부른다. 


물론 흥미진진하다. 

태양의 눈물을 향한 동상이몽의 한중 전문가들이 펼치는 전문성은 기가 막히다. 그런데, 그것들 하나하나가 어떻게든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훔쳐보겠다는 의지에 속한다. 즉, 부분집합이라는 거다. 잠파노(김수현)는 '미친년' 예니콜(전지현)을 향해 줄곧 순정이다. 마음을 훔치고 싶어 안달이다. 안 그런척 해도 숨길 수가 없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잠파노의 모든 것은 예니콜에 속한다. 극중 그의 마지막 외침이 마침내 그녀의 마음을 훔쳤을지도 모르겠다. "복희야 사랑한다."  


"당신 잘못이 아니야, 내가 꿈을 잘못 샀어." 

첸(임달화)를 향한 씹던껌(김해숙)의 마지막 고백인데, 진짜 잘못 샀다는 뜻이 아니라, 반대의 것으로 들린다. 10년 만에 벅찬 오르가슴을 선사한 첸을 향한 씹던껌의 찬란한 고백. 두 사람, 서로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티파니(태양의 눈물 소유자)를 잠깐 이용할 뿐이다. 그들, 진짜 훔치고 싶었던 것을 훔쳤다! 안타까운 결말이긴 해도.


삼각구도 역시 마찬가지. 

마카오박, 뽀빠이, 그리고 '으~~마으마한 쌍년'(예니콜의 표현) 팹시. 뽀빠이는 팹시의 마음을 빼앗고 싶었고, 마초상남자("여자는 치마는 짧고 머리는 길어야 해") 마카오박은 안 그런 척, 오해의 늪에 빠진 팹시의 마음을 돌리고 싶다. 배신 당했다는 생각에 마카오박에 대해 빠득빠득 이를 가는 팹시지만, 그녀의 마음 한 구석엔 마카오박의 진짜 마음을 알고 싶은 것이다. 이 엇갈린 마음의 행보와 훔치고 싶은 사람의 마음. 뽀빠이가 마카오박의 뒤통수를 치는 것도 '질투' 때문이다. 사랑하는 여자의 마음을 훔쳐간 수컷에 대한 수컷의 질투. 극중 앤드류(오달수)는 그런 상대가 없어 안타까울 뿐.ㅋㅋ    


그러니까, 케이퍼 무비가 맞다.  

무언가를 훔치는 것을 묘사한 영화 장르가 케이퍼 무비라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맥거핀을 써가며 용쓰는 <도둑들>은 케이퍼 무비가 맞다. '도둑들'이라는 제목 앞에 '(사랑하는 마음의 훔치고 싶은)'이라는 말이 생략돼 있는 거지. 주도면밀한 연애의 기술과 방법이 담긴 <도둑들>은 그래서 또한 로맨틱한 멜로물이기도 하다. 내 눈엔 그 도둑들, 사랑하는 사람과 연애(질)하고 싶어서 태양의 눈물을 이용한 거다. 


아무렴, 사랑이 아니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야. 좆도 아니야.~ 

<도둑들>의 멋진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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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실 때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좋았던 시절, 너무도 짧게 끝나버린 그 시절들이 떠오를 것 같았다.… 또한 커피는 단순히 하나의 음료로만 간주하기에는 너무도 중요한 수많은 사건들의 일부로서 존재했다. 

- 셰릴 더들리 


어떤 일은 느닷없이 다가오고, 바람처럼 떠난다.


당신의 전화. 그렇게 다시 당신의 목소리를 듣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한 어느 여름밤. 당신은 황당하고 당황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했다. 멘붕.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당신. 그 목소리는 그런 상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렇게, 나도 멘붕. 그렇다고 멘붕에 멘붕으로 대처할 수 없는 상황.

당신 목소리, 잊었다고 아니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었는데, 순간 떨리는 가슴. 

아, 맞아. 당신도 작은 방 하나를 세놓고 살았었던 게지. 

점점 줄어든 방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갑자기 커져서 내 심장을 자극하고. 


당신의 멘붕에 대처하는 나의 자세. 

어느 순간, 당신의 처지에 공감하고야 마는 태도. 

아무렴, 한때 당신은 내가 품고 싶은 세계의 모든 것이었으니까. 

당신 이외의 세계는 없었고, 더 있다손 내겐 필요하지 않았으니까. 


당신이 처한 멘붕에 그닥 도움을 주지 못해서 미안.

당신의 멘붕 상황을 들어주는 것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


그래도, 순간적으로 당신이 무척 보고 싶었다.

이 얼굴을 닮았던 당신의 모습. 동티모르의 별과 함께 쏟아지던 당신.



맞아. 순전히 나의 오만이지만,

나만큼 당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줄 사람, 없을 거라는 것.

그럼에도 날 선택하지 않은 당신의 선택은 늘 옳다는 것.  


부디, 당신 아프지 않길. 당신이 좋아하는 커피와 오래도록 함께 하길.

곧 새로 여는 당신의 커피하우스가 멘붕 액땜을 통해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길. 

여전히 당신의 심장을 걱정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 오늘. 그러니까, 멘붕. 


여름밤 바람. 어머니는 이 계절의 밤에 부는 시원한 바람을 좋아하신다.

나도 오늘만큼은 이 바람의 냄새를 맡았다. 시원했다. 풀벌레 울음소리가 섞인 바람. 


그렇게 바람결에 다시 날아간 당신 목소리. 안녕. 

다시 한 번, 

아파도 싸워 이기려하지 말고 다독거리며 공존하길. 

그래서 당신의 生이 그날 밤 동티모르의 별처럼 반짝거리길.


실토하건대, 

당신을 만나서, 커피를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했었다.

나는 그렇게 그 시절, 당신을 사랑했었나 보다. 

당신 덕분에 행복했었다. 그때만큼은, 정말로.

당신의 커피가 먹고 싶어졌다. 그러진 못하겠지만. 

그 커피는 영원히 숙제로 남아 있을 것 같네.    


그러니까, 오늘은 멘붕 투데이. 

원전의 안전기준을 완화한다는 미친 소식부터 옛 동료의 노조활동에 따른 해고, 수원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여의도에서 옛 직장동료를 죽인 칼부림. 그리고 멘붕 멘붕 멘붕. 


MB시절의 자화상, 멘붕(MB).

커피가 없었다면 나는 이 시절을 어떻게 견딜 수 있었을까.


혹시 당신은 알아? 

커피는 때론 모든 것을 견디게 한다. 

사랑도, 미움도, 멘붕도, 나에겐 그랬다...


늦었지만, 

커피와 함께 사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웠다, 당신.  



 

밤9시의 커피.

밤 9시가 넘으면 1000원으로 내려가는 커피 한 잔이 있는 곳. 그 커피 한 잔으로 생을 확인하고, 외로움을 위로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커피 한 잔에 담긴 어떤 세계의 확장과 연결도 엿본다. 커피가 있어서 다행이다. 나는 밤 9시가 되면, 낮에 만든 커피와는 또 다른 커피를 내린다. 그 커피는 오로지 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다. 그리고, 당신과 나만 아는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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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여름밤 사이로 쏙 숨어버린 별이 아쉬웠다.

 

그래서 스스로 별을 하나둘 띄워야 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정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다.

 

내게 그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돋게 해준, 내가 좋아했고 사랑했던 그녀들에게 감사를. 그리고 그녀들을 호출해 준, 그녀들의 총합인 이 얼굴. 

 


그 아름답고 좋은 감정을 품게 해줘서, 그 존재만으로 나라는 세계를 변화시켜준 대단한 그녀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고, 추억이 있다.

 

그녀들의 얼굴로 별 안 보이는 내 여름 밤하늘을 채웠다.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고맙다는 말, 건넸다.

작년 이맘때 비처럼 쏟아지던 동티모르의 별처럼, 그녀들이 반짝인다.  

 

별을 띄운 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때문이다.

 


물론 저 얼굴,

딱 남자로망판타지를 돋게 한다는 말, 부인하지 않겠다.

 

영화 또한 남성의 시각만 주로 있을 뿐,

여성을 대상화했다는 비판의 지점, 나올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나는 저 얼굴이 주는 내 추억의 한켠에 울고 웃었다.

영화 카피로 내세운 <건축학개론>보다 성숙한 시선도 돋보인다.  

누군가는 손발이 오글거리겠지만, 내겐 이토록 사랑스러운 영화라니!!! 

 

진연희, 마지막 장면때문에 나, 훅~갔다. 홀렸다. 별이 하나 떴다.

엔딩 크래딧 뜬다고 절대 나가지 마시라.

이번주 중 이 영화, 다시 언급하자.

(이런 언급 당최 않지만, 아주 예외적으로, 이 영화 흥행가도 탄탄대로! 이른바 '초대박' 안 나면 이 얼굴, 당장 지우겠다!ㅋ)

 


나는 한동안, 진연희(첸옌시), 이 얼굴 때문에 사는 걸로~

<소울 오브 브레드> 역시 기대!  

꺄아~ You're the Apple of my eye(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매우 사랑스러운 사람).

 

극중 커징텅처럼 나도 철들기는 글렀다.ㅠㅠ

그냥 계속 유치하게 사는 수밖에!

 

어쩌면 이 영화, 아직 모르는 일이지만,

내겐 '올해의 영화'로 자리매김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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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시시한 대한민국 중년남자. 


그러나, 나는 지금 이 중년남자의 얼굴에 홀렸다. 


미중년도 아니요. 꽃중년도 아니다. 


더 이상 나아질 것 없는 삶의 한 기슭에서 오로지 환자 하나만 생각하는, 지치고 고단한 이 중년의사의 얼굴. 한 없이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저 표정. 



이토록 뜨거운 여름, 나는 꼼짝 없이 생포됐고, 포박당했다. 

이 얼굴에 단단히 데였도다. 


지금 내게 여름이 뜨거운 건,

올림픽도, 독도도 아닌 이 중년남자 때문이다.ㅠ.ㅠ 

내 피를 여름의 태양처럼 끓게 만드는 이 중년의 표정. 


곧 '국민의사'로 등극할 이 얼굴. 

그러나 '국민'이라는 수식어는 곧, '세상에 없는'이라는 뜻이므로,

현실에서 이 얼굴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 것. 인혁 대세.


물론,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품을 수 없는 얼굴이자 표정.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야 만 중년.


사랑합니다, 최 교수님!

저도, 교수님과 쐬주 한 잔 들이키고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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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있다.

한 여자는 방송과 함께 살았고, 한 여자는 영화와 함께 살았다. 


두 여자 공통점이 있다. 

카메라 앞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을 함께 했고, 서른 여섯이라는 나이에 요절했다.ㅠ.ㅠ 

한 여자는 정은임, 다른 한 여자는 마릴린 먼로. 


허나 두 여자, 캐릭터는 극과 극이다.

지적이고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입장을 천명하고 행동한 '아나운서계의 롤모델'이자 '라디오시대 마지막 스타'였던 정은임. 그리고 섹시함을 무기로 (남자)대중의 욕망과 본능을 자극한 '섹스 심벌'의 대명사 마릴린 먼로. 

두 사람이 세상을 떠난 날짜가 서른 여섯의 8월4일(정은임), 8월5일(마릴린 먼로)인 것도 재밌는 우연이다.


냉방병에 걸렸다. 금요일 지나치게 빵빵한 에어컨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이 도저한 생더위에 남들은 땀 삐지리리 흘리며 저주를 퍼붓건만, 나는 반대로 추워서 덜덜.;;



그래도 냉방병을 버티게 해 준 것은 (정)은임 누나였다.  

토요일 4일, 정은임 아나운서 추모바자회를 찾았고, 누나 목소리를 들었다. 

과거 방송된 <정은임의 FM영화음악>을 통해 아름다운가게 광화문책방에 울려퍼진 그 목소리. 

여전히 그립고 또 그리운 그 목소리. 눈물이 핑 돌았고,  

1년에 한 번씩 그날이면 모이는 회원들도 만났다. 좋고 또 좋았다.

이번 8주기, 2년 후인 10주기에는 영화제를 꼭 하자며 대동결의(?)했지만, 글쎄, 할 수 있을지는 그때 가봐야...ㅋ

☞ 8월4일 그날, 정은임 아나운서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하루


그리고 밤새 끙끙 앓았다. 이불로 꽁꽁 동여매고, 땀 삐지리리 흘리며 5일을 맞았다. 

마릴린 먼로의 50주기. 자다 깨다 또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타이레놀 먹고 또 자다 깨다, 

잠신마저 지쳐 떠나가고, 먼로 영화중 좋아라~하는 <쇼처럼 즐거운 인생은 없다>를 봤다. 

 

 

나를 다시 버티게 해 준 것은 먼로 누나였다.  

 

세상엔, 거칠게 분류해서 두 부류의 여성이 있다. (사실 수컷도 마찬가지!)

한 번 보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딱 나와서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고, 새로울 것도 전혀 없는 여성.

반면 보고 또 봐도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어서, 자꾸 호기심이 생기고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되는 여성. 형언할 수 없는 아우라가 펄펄~


그러니까, 후자의 여성은 뭔가를 자극한다.   

한 시대가 여성상을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이런 여성들은 등장만으로 새 시대를 열기도 한다.

마릴린 먼로는 뭐랄까, 시대의 억압적인 분위기를 온몸으로 사절한 불온녀라고 할까? 


먼로는 1962년 8월5일, 침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수면제 과용에 따른 자살이라는 공식 발표가 있었지만, 숱한 음모가 따랐다. 그녀의 죽음 뒤로 든 생각은, 이 세상 수컷들은 아름다운 여인을 지키지도 못한다! 외려 자신의 권력과 욕심 때문에 그녀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건 아닐까? 그렇게 멍청한 것이 수컷이다. 물론 그녀가 매카시즘이나 당대의 억압적인 분위기에 저항하는 자각을 했다기보다, 그저 그녀는 그녀답게 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 아시나요? 먼로 씽킹(Monroe Thinking)!


어쨌든 두 명의 아름다운 여성이 '냉방병'에 시달리던 나를 버티게 했다. 

고마운 일이다. 아름다움이 생더위를 뚫고 지나갔다. 세상은 다시 일상의 바퀴를 굴린다. 

하지만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으므로 아름답다. 두 아름다운 여성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 덕분에 우리는 이렇게 살아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름다움이 남자를 구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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