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시시한 대한민국 중년남자.
그러나, 나는 지금 이 중년남자의 얼굴에 홀렸다.
미중년도 아니요. 꽃중년도 아니다.
더 이상 나아질 것 없는 삶의 한 기슭에서 오로지 환자 하나만 생각하는, 지치고 고단한 이 중년의사의 얼굴. 한 없이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저 표정.
이토록 뜨거운 여름, 나는 꼼짝 없이 생포됐고, 포박당했다.
이 얼굴에 단단히 데였도다.
지금 내게 여름이 뜨거운 건,
올림픽도, 독도도 아닌 이 중년남자
때문이다.ㅠ.ㅠ
내 피를 여름의 태양처럼 끓게 만드는 이 중년의
표정.
곧 '국민의사'로 등극할 이 얼굴.
그러나 '국민'이라는 수식어는 곧, '세상에 없는'이라는 뜻이므로,
현실에서 이 얼굴을 찾으려고 애쓰지 말 것. 인혁 대세.
물론,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품을 수 없는 얼굴이자 표정.
그러니까,
지금, 우리가 사랑하고야 만 중년.
사랑합니다, 최 교수님!
저도, 교수님과 쐬주 한 잔 들이키고 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