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의 추석 연휴때

언니들과 친정 부모와 함께 모교를 방문하고  학교앞 문방구 앞에서 모두 차를 세웠다.

아..어린 시절 저 문방구 닳고 닳도록 드나들었었지..하며 모두들 우루룩 몰려들어갔다.

뒷따르시던 아빠 너무나 흐뭇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오늘은 내가 한턱 내마..모두들 고르고 싶은 것 맘껏 고르거라.."

하신다..

와~@@정말요??.아빠 고르고 싶은것 마음껏 골라도 되지요??

하며 어린시절 좋아라 하던 뽑기며 풍선이며 그  이름도 확실한 쫀득이며 색색 별 과자며..

한손 가득씩 집어들고 우린 어린 시절로 돌아간듯 행복했었다..

따라온 조카녀석들은 녀석들대로 이것 저것 고르며 들었다 놓았다 하고..

풍선껌도 샀고..ㅋㅋ

모두들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마음껏 고르고

 아빠는 지갑을 열어 계산을 하시면서 이런날도 있고 참 좋구나..하셨다..

그러셨을 것이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 마냥 신나서 집어들었지만 모두들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있었고 그 많은

딸들을 키우시면서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그러나 다 키워 보내고 나니 덩그라니

엄마 아빠 둘이서 무슨 재미로 사셨을까...

아이들 노트 사주시는 재미도 없으실 게고 옷 사다 입히시는 재미도 없으셨을 것을...

다큰 딸들 을 학교로  문방구로 데리고 가셔서 이것 저것 사 주시고 흐뭇해 하시던 모습이 생각나는 밤이다.

그 때 친정 엄마 아빠도 우리가 어릴적이 그리우셨던게 분명하다.

내가 지금 내 아이들이 아주 어릴적이 그리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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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0-18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에요. 어쩐지 찡한 느낌으로요.. ^^

하늘바람 2006-10-18 0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아이들은 이모가 많아서 참 좋겠어요.
우리 복이는 이모가 없어서 제가 참 미안해요

건우와 연우 2006-10-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어른없이 우르르 몰려가 문방구를 점령하셨군요...^^
가족들이 한결같이 따뜻하시네요.^^

프레이야 2006-10-18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어렸을 적이 그리워지는 마음, 저도 가끔 있어요. 좀 다르게 살았을 것 같은데요^^ 소박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정겨운 광경이에요..

카페인중독 2006-10-18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이란 참 별 게 아닌 것 같습니다...그런데도 널려 있는 행복을 줍고 살지도 못하니 가끔 좀 더 현명해지고 싶습니다...^^

씩씩하니 2006-10-18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딸부자집이신거죠? 저희도 딸 다섯인대...
아빠랑 그렇게 소중한 시간,,너무 부러운걸요...
울엄마도 모두들 결혼하고 나니 음식 만드는 것도 신나지 않으시드래요.
맛나게 먹어주는 아이들이 없으니...
아빠, 엄마 생각하는 님...마음,,,이뻐요~

또또유스또 2006-10-18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중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갖으셨군요...
아버님께서 얼마나 흐믓하고 기분 좋으셨을까요...
따라쟁이 또또유스또도 한번 따라 해볼랍니다...

치유 2006-10-1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좋은 아침이지요??오늘도 행복한 맘 가득하소서~!

하늘바람님/어머 복이야 말로 이모가 정말 많은것이지요..^^&

건우와 연우님/네..그래서 그 문방구 비좁았다는..감사합니다..

배혜경님/네..돌아보면 후회가 되어요..그러면서 또 현실에서는 똑같으니..말이여요..

카페인 중독님/맞아요..순간 순간 행복을 느끼며 감사할줄 알아야겠어요..

씩씩하니님/네//저희도 딸부잣집이랍니다..여섯명의 언니가 있답니다..^^&엄마집에만 가면 다시 아이가 되어 버리니..참..

또또유스또님/그 흐뭇해 하시던 얼굴을 잊을수가 없어요..부모님이랑 여기저기 놀러는 다녔어도 그렇게 어릴적 다니던 학교로 문방구로는 어릴적 말곤 첨이자 마지막이었거든요..그래서 또 첨방 지축 아이들이 되었었지요..그철없던 꼬맹이들이 있는 엄마들이었건만 말여요..^^&

한샘 2006-10-19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름다운 풍경이어요~ 너무나 소중한 하루였을 거같아요. 부모가 되어야 부모마음을 안다는 말이 맞나봐요. 배꽃님의 따뜻한 추억과 사연을 들으니 마음이 환해져요^^ 저도 언젠가 한번 따라 해볼게요. 상상만해도 므흣~^^

치유 2006-10-20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샘님..그때만 해도 아빠가 건강하시고 엄마도 건강하실 때라 그저 즐겁고 행복했었어요..부모님을 뵐때마다 안스러움이 없었던것은 아니였지만 말여요..하지만 지금 생각해도 부모맘이란게 그런가 봐요..참 따스한 추억임에 분명합니다..흐뭇한 미소를 짓게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