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결혼한지는 엄청나게 오래 되었다..

그런데 추석이라고 명절이 되면 시댁에 갔던 기억은 별로 없다..

항상 멀리 살기도 했건만 특수한 신랑 직업인지라

항상 군인아저씨들과 집에서 보내곤 했다..

아니면 부대에서 우리아이들도 나도  군인인냥..보내고..

그러다가 점점 아이들 아빠가 여유가 생기면서 한번씩 내려가게 되곤 한게 손으로 꼽을만 하다..

그리곤 올해 서울로 발령이 나고부터 확실하게 갈수있는 여건도 되었다..

사실 집에서 보내도 송편도 해야했고....나물도 무쳐야 했다..군인아저씨들 아무때나 집에 오므로..^^&

그런데  시댁에 갈수 있는 해가 되면 설레이기도 하면서 부담도 확실한것은 사실이었다.

오가는 길이 엄청난 인내를 요하는 길이므로..

그러나 그 지루하고 먼길을 가도 신나는 일은 있다..

어머님은 우리가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서 상 뻑쩍 지근하게는 아니여도 아주 맛나게 차려 놓고

상보 덮어 놓고 기다리시는 모습은 그렇게 감사하고 고마울수가 없다..

그 식탁을 보면서 길고 지루했던 피로가 확~~~ 풀려 버린다..

이렇게 기다리시는 것을 ...하면서..모든 부모가 그럴것이다..

어머님 성의를 생각하면서 밥 한공기 후딱 먹어치우고 아이들과

앞 마당 단감 나무 밑을 서성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내 눈에 걸린 단감은 벌벌 떨게 되는것이다..ㅎㅎ

도련님은 긴 장대로 하나둘 내가 찜한 단감을 따주시고..난 열심히 먹는다..

아마 낼도 시댁 가자 마자 단감나무 아래 부터 헤집고 다닐 나를 생각하니 즐겁고 즐겁다.

 즐거운 일은 어디서나 기다린다..

아..지갑이 문제로다..

지갑이 얇고도 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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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7 2006-10-0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집에 단감나무가 있군요..정말 좋으시겠어요...님 행복한 추석되시겠네요..님이 단감나무 밑을 서성일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지어집니다.하핫~

또또유스또 2006-10-0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얇은 지갑이 문제인 사람 여기 또 있어요...
님 단감 많이 드시면 덩을 잘 보실수 없지 않나요? ㅋㅋㅋ
즐거운 추석 보내고 오시어요...

마노아 2006-10-04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과 제대로 보내는 추석이 되겠어요. 길에서 보내는 시간 힘들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다녀오셔용. 해피 추석입니다. ^^

카페인중독 2006-10-04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지갑이 문제로다..
지갑이 얇고도 얇다..^^&

전 추석대비 긴축정책으로 돈을 모으긴했는데...
이분 챙기면 저분도 챙겨야할 거 같고...그래도 성의표시는 하고 싶고
이리저리 머리 굴리고 있습니다...^^;;;


카페인중독 2006-10-04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돌돌돌돌돌...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시끄럽사옵니다...ㅡ.ㅜ

ceylontea 2006-10-04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맛난 단감 드시고요... 감나무 아래서 서성이는 것 정말 기분 좋을 것 같아요.

토트 2006-10-0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추석 잘 보내시구요.^^

치유 2006-10-04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리브님..한개씩 딸 때마다 정말 재미나더라구요..고맙습니다..덕분에 잘 다녀올께요..
포터님..제가 좀 별나긴 해요..ㅋㅋ
또또님..호호호..단감은 그런것 없던걸요?/땡감이 아니니까요..ㅋㅋ
마노아님..님께서도 추석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중독님...그렇지요??챙길 분들이 왜 그리 많은지..
ㅋㅋ돌???후후후~
지현맘님..님께서도 명절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지현이도 건강하게요..
토트님..네..감사합니다..잘 다녀올께요..님도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마태우스 2006-10-04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갑이 두터워지는 그날이 어여 왔으면 좋겠어요... 시댁 얘기라서 혹시 님을 괴롭히는 건 아닌지 쪼르르 달려왔다는...^^

춤추는인생. 2006-10-05 0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배꽃님 ㅎㅎ 즐거우시겠어요 저는 어디 마음에 둘 시골이 없다는게 이럴때 조금 슬프네요 ^^ 배꽃님. 추석 잘 보내시길... 저도 송편먹을 생각하니까.
신이나요.ㅎㅎ

치유 2006-10-09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추석 명절 잘 보내셨지요?/감사합니다..^^_
춤추는 인생님..님도 추석 명절 잘 보내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