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사랑 넘치는 꽃파티
김원석 지음, 유성호 그림 / 세상모든책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잘 안다고 하면서도 모조리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나도 그 시절을 거쳐 왔으면서도 가끔 아이가 의기소침해 하면 왜 저러나...싶고..

이해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염려가 되는게 부모다..

수영이를 통해 사춘기에 접어드는 어린 소녀의 마음을 조금은 더 깊게 이해하게 되고

아이의 심리적 갈등속에서 내 아이를 들여다 봄과 동시에 나의 어린 시절을 본다..

그러면서..아,,맞아, 나도 어린시절에 괜히 이런 생각하며 슬펐던 적이 있었어..그리고 혼자 울적해 하고..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것도 아니였던 것들이 그 당시엔 큰 고민이었듯이..

엄마가 남동생에게 더 관대하고 더좋은 것을 사다 주나 싶기도 하고..샘부렸었지..

지금 생각하면 철 없는 생각이었다..내가 엄마가 되고 보니

누구에게 더 정이 가고 사랑이 더 넘쳐나고 그런건 아닌것 같던데..하긴 이쁜녀석은 있다..

더 애교스럽고 말도 많고 그러면 정이 더 가긴 하더라..

한번 더 돌아보며 마주보고 웃게 되고...

그렇다고 한아이에게만 치우치는 건 확실하게 아니란걸 안다..울 딸도 알까??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수영이가 달거리를 하고 작은엄마랑 친구들이 그걸 알고

꽃파티를 해주며 꽃파티의 의미도 친구들을 통해 배운다.

괜히 엄마가 미워지고 심술이 난 수영이의 심리묘사가 참 솔직하다..

가족간의 대화를 통해 사랑을 확인하면서도 뭔가 부족하고

불만이 쌓이고 순간적으로 폭발하고

그러면서 또 슬프기도 한 그러다가 행복한 순간은 잠시이고

우울하기도 하고 감성적이기도 한

성장기 소녀수영은 우리의 딸들이고 아들임과 동시에 어린시절의 "나"이기도 하다.

(눈물은 마음에 묻은 때나 먼지들을 닦아 내는 신비의 물인 듯 했다.

나도 눈물을 흘리고 난 후에는 한결 기분이 나아졌으니까.)

본문56page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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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21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좋군요.
마지막 괄호 부분에서 감동이..

또또유스또 2006-06-21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릴적에 엄마랑 트러블이 많았답니다..
장녀라 엄마가 많이 기대를 하셨구 전 저대로 반항을 하고...
그래서 지금 더 애틋한가 봅니다..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그 사랑이 얼마나 깊엇는지 조금은 알수 있기에
엄마를 더 애틋하게 사랑합니다.
따님도 언젠간 님의 사랑을 알게 될거라 확신합니다...

해리포터7 2006-06-21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눈물은 신비의 물이군요.. 참 아름다운 말들이에요..그쵸..우리가 그세대를 살아왔음에도 알수 없는게 늘 새로이 생기더군요..그 사정은 참 미묘합니다.

치유 2006-06-21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세상에 너무 감사~!
이렇게 함께 공감해 주신것도 감사할 일인데..
댓글주시고 추천까지 빵빵하게 눌러주시니 감사 감사..넘치나이다...

씩씩하니 2006-06-21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애들도 늘 하는 말이 '엄만 언니만 이뻐해''엄마 유경이만 예뻐해'에요...
이상하죠? 전 똑같이 대하는대..울신랑이 그러는대 제가 막내딸을 편애한다네요..
제가 보기엔 울 신랑이 큰 딸만 이뻐하는거 같은대...ㅎㅎㅎ
저 역시도 눈물의 카타르시스가 마음의 상처를 닦아주는 경험 참 많이 했답니다..
역시 좋은 책...읽을께요...추천 꾸욱~

비로그인 2006-06-21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철딱서니 없는 딸이어서 맨날 미안스러워요. 특히나 아빠와는 풀지못할 뭔가가 남아있죠. 에구....저의 " 자식스러움" 에 대한 생각이 많이드는 요즘이랍니다..

치유 2006-06-21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다들 그렇게 되나 봐요..안그런다 안그런다 다짐하면서도..ㅠㅠ고마워요..
캐서린님..딸들은 다 엄마에게 죄스러움 한가닥씩 갖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저 역시..그렇구요..캐서린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