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가벼운 차다.
그리고 택시는 무거운 차다.
어젯밤 주차중에 아주 슬쩍 그 차 바퀴에 내 차 바퀴가 뽀뽀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전화번호를 드렸다.
함께 나온 안주인께서 멀쩡한 차를 가지고 찌그러졌다고 나온다.
후하...이럴수도 있네??
하며 신랑한테 전화했드니..그런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낼 아침에 해뜨면 다시 보자고 하며
그분들이 들어가시고 이 상황을 지켜보시고 연락해주시던 경비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수고 많으셨어요..이런건 연락안하셔도 되는데 아주머니께서 연락해달라고 하셔서 연락은 했지만 그 사람들 조금 심하네요.."
아.. 나도 그런생각을 하면서 경비 아저씨께 머리 숙여 인사하고
집에와서 생각하니 서운한점..
하나.자기 차가 찌그러졌다면 내 가벼운 차는 부서졌을텐데..한번 쳐다보지도 않았구나..(당연 멀쩡말짱이지만)
둘,사람은 괜찮은지 묻지도 않았다..(에고..난 차(고놈의 택시)보다 못하구나..)
셋. 울 신랑까지도 전화를 받으면서 넌 이상없니??하고 물어주질 않았다..
넷, 이 심란한 상황에 교회김장한다고 전화왔다.
남을 조금 배려하려다가 이렇게 되고 보니 배려따윈하지 않고 사는게 장땡인가 싶은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다. 멀쩡하게 주차했다가 왜 옆차 문 열기가 조금 불편할것 같단 생각을 하며 차를 다시 세우려고 했던지..후회스럽다.
그래도 남을 배려하며 사는게 내가 편하게 사는 법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