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가벼운  차다. 

그리고 택시는 무거운 차다. 

어젯밤 주차중에 아주 슬쩍 그 차 바퀴에 내 차 바퀴가 뽀뽀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인에게 연락을 해서 전화번호를 드렸다. 

함께 나온 안주인께서 멀쩡한 차를 가지고 찌그러졌다고 나온다.  

후하...이럴수도 있네?? 

하며 신랑한테 전화했드니..그런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낼 아침에 해뜨면 다시 보자고 하며

그분들이 들어가시고 이 상황을 지켜보시고 연락해주시던 경비아저씨..  

"아주머니께서 수고 많으셨어요..이런건 연락안하셔도 되는데 아주머니께서 연락해달라고 하셔서 연락은 했지만 그 사람들 조금 심하네요.." 

아..  나도 그런생각을 하면서 경비 아저씨께 머리 숙여 인사하고 

집에와서 생각하니 서운한점.. 

하나.자기 차가 찌그러졌다면 내 가벼운 차는 부서졌을텐데..한번 쳐다보지도 않았구나..(당연 멀쩡말짱이지만)

둘,사람은 괜찮은지 묻지도 않았다..(에고..난 차(고놈의 택시)보다 못하구나..) 

셋. 울 신랑까지도  전화를 받으면서 넌 이상없니??하고 물어주질 않았다.. 

넷, 이 심란한 상황에 교회김장한다고 전화왔다.  

남을 조금 배려하려다가 이렇게 되고 보니 배려따윈하지 않고 사는게 장땡인가 싶은 밤이 지나고 아침이 왔다. 멀쩡하게 주차했다가 왜 옆차 문 열기가 조금 불편할것 같단 생각을 하며 차를 다시 세우려고 했던지..후회스럽다. 

그래도 남을 배려하며 사는게 내가 편하게 사는 법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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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9-11-25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같은 분과 달리 그런 사람들도 세상에 있지요. 그래서 균형이 맞춰지는 걸까요? 그래도 그 사람들 참 너무해요. 배꽃님 오늘 컨디션은 괜찮은가요? 배려하고 양보하며 사는 배꽃님이 훨씬 아름다워요!

치유 2009-11-26 16:58   좋아요 0 | URL
사람사는게 다 같을순 없다는걸 늘 느끼며 살아요.
마노아님..늘 이쁜 맘으로 봐주시는것 알아요..
님 맘 처럼 이쁜면 얼마나 좋을까요..

세실 2009-11-2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택시라..... 그분은 님 차 그랬더라도 연락 안했겠죠? 에이..
배꽃님 그래도 님 같은 마음으로 사는게 편하죠. 잘하셨어요.
다친데 없으신거죠?

치유 2009-11-26 17:06   좋아요 0 | URL
네..단지내에서 주차하다 그런거니까요.
사고랄수도 없는거지만 보험처리했어요..하도 우겨서..자기네가 보기엔 찌그러졌다더라구요..그러면서 제가 사진 찍으니 사진으로 찍으면 보이지도 않는걸 뭘 찍냐고 하더라구요..ㅋㅋㅋ

같은하늘 2009-11-25 1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이런~~ 세상엔 별별사람 다 있지요?
배꽃님은 괜찮으신거죠? 차가 문제입니까 사람이 문제지...

치유 2009-11-26 17:00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바퀴끼리 약간 스쳐지나갔는데 이리 우기게 될줄 누가 알았겠어요..ㅋㅋ

순오기 2009-11-25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배려했다가 맘 상하고...
그래도 내 맘 편하게 사는 게 장땡이에요.
님은 괜찮은거죠? 토닥토닥~

치유 2009-11-26 17:02   좋아요 0 | URL
네..이번에 또 세상공부했어요..
이런사람한테 상대해주지 말고 보험처리 하는게 젤 빠르다고 해서 보험처리 해버렸답니다. 감사해요^^_

꽃임이네 2009-11-2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저왔어요 인사가 늦었지요 .제가 블로그하다보니 댓글 안 달아주면 서운하더라구요 .
열심히 도장 찍으러 왔어요 ,남을 배려하면 서 사는게 정상이고 배려인데 그럴때마다 나와 다른사람이 많이 있을때 힘이들어요 .그래도 배려하면서 사시는 님이 좋은걸 어째요 ..

치유 2009-11-30 06:13   좋아요 0 | URL
꽃향기 폴폴 날리니까 넘 좋으네요.
다시 돌아오신 님 환영합니다.^^_

한샘 2009-11-26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괜찮으신 거죠? 에고...아무도 배꽃님 괜찮은지 물어보지 않으셨다니 더 많이 서운하고 섭섭하셨을 거 같아요. 지혜롭게 보험처리하셨다니 잘하셨어요. 저도 꽃임이네님처럼 배꽃님 팬이어요^^

치유 2009-11-30 06:15   좋아요 0 | URL
(~.^)
감사~~~~~~~!

L.SHIN 2009-11-27 0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배려할 줄 아는 배꽃님이 멋집니다.

치유 2009-11-30 06:16   좋아요 0 | URL
반가워요..^^_

비로그인 2009-11-27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흠.. 여기 배꽃님 팬클럽이 다 모였군요. ^^ (물론 저두요~) 안그래도 짐 캐리의 크리스마스 캐럴을 식구들과 보러갈까 하고 있는데.. 추천이신가요?

치유 2009-11-30 06:17   좋아요 0 | URL
아이에게 보여줄만 했어요. 원작에 충실한 작품이었구요.

2009-11-28 2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1-30 06: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09-11-29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배꽃님 마음이 얼마나 상하셨을까요? 저도 전에 비슷한 경험이 있지요. 남편 일하는 차가 고장나서 수리를 맡겼고 며칠 뒤 찾으러 가는데 남편 센터 내려주고 아이들이랑 자가용 가지고 돌아오다가 작은아이가 하도 울어서 사탕이라도 찾아준다는게 밀리는 구간이었는데 제가 브리이크 페달을 약간 덜 밟은 듯 서서히 굴러가 앞차를 살짝 받았죠. 그런데 그 차 운전자 뒷목잡고 나오고 나중에 합의하도 안해서 보상과 직원이 골치아팠대요. 아이들이 탄 차도 멀쩡한데 차에 흠집하나 나질 않았거든요. 근데도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무서운 세상이에요. 보험처리하시길 잘 하셨어요. 특히 택시기사들 보험 빤히 알고 일부러 더 그런다네요. 배꽃님 훌훌 털어버리세요.^^

치유 2009-11-30 06:24   좋아요 0 | URL
그럼요..벌써 훌훌 털어버렸어요.
그런 사람들 많다고들 하더라구요.정말 조심해야겠더라구요.
억울하면 내가 조심할수 밖에 도리가 없더라구요.

그래도 이 알라딘 마을의 좋은 분들처럼 좋은 분들과 세상에 살고 있다는게 더 좋은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