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거울을 잘 들여다 보는 편은 아니다..그러나 내 어릴적 친구는 중학교때부터 거울공주로 통할 만큼 거울을 옆에 달고 살았던 친구가 있다.  특별하게 이쁜것도 아니였고 호감가는 얼굴도 아니였지만 그아이는 늘상 거울을 보며 무엇을 살피는지 또 보고 또 들여다 보며 얼굴을 보곤 하던 기억이 있다..가끔 난 친구랑 통화를 할땐 아직도 거울을 그렇게 옆에 끼고 사니??하며 농담처럼 던지곤 한다.

결혼을 하고 난후 몇년에 한번씩은  거울을 들여다 보며 내가 문득 너무나 늙어버렸다는 걸 느끼곤 하는데 올 여름 난 그기분을  또 경험하고 말았다. 문득 거울을 보는데 나이보다 폭싹 늙어버린 아줌마가 보인다. 자글자글한 눈가의 주름은 고사하고라도..처지고 칙칙해진 피부....피둥 피둥 찐 살들....아..이번 여름이 내게 이렇게 힘이 들었던가....난 아니라고 우겼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나 힘이 들었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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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07-31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컴 앞에는 거울이 없는데..지금 다른 사무실에 와서 보니 컴 옆에 거울이 있네요..
이상하고 늙은 아줌마 한 명이 거울에 우뚝 앉아있네요...
참 생경해요..때로..저게 진정 나인가,,싶구..
거울은 일단 적당한 조명 아래서 적당히 주름과 잡티를 카바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용서가 되드라구요.요즘은...ㅎㅎㅎ
님..더운 날씨 건강하세요..그나저나 님이...늙었다고 하시는게 안믿어져요...ㅋㅋㅋ

치유 2007-08-02 00:13   좋아요 0 | URL
맞아요..적당히 머언....거리에 있어야 할게 거울이에요..ㅋㅋ

무스탕 2007-07-31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 보며 즐거워 할 사람들 몇 되겠습니까? ^^;
그저 자뻑해야죠.. 여전히 그대로야~~ 하면서요 :)

치유 2007-08-02 00:14   좋아요 0 | URL
헤헷...저도 늘 자뻑하며 살다가 한번씩 마법에 걸려서 진실을 보며 진실만을 말하게 된답니다.^^_

모1 2007-08-0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거울 거의 안보는편...옛날부터..후후..

치유 2007-08-02 00:16   좋아요 0 | URL
앗..!!동지를 만났군요..^^-

네꼬 2007-08-0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 며칠 거울 보면 울적해요. 얼굴이 어딘가 캄캄해진 것 같아요. ㅠ.ㅠ 마음의 문제. 흙.

치유 2007-08-02 00:17   좋아요 0 | URL
아.우리 이쁜 네꼬님 맘에 어떤 그늘이 있기에...그 그늘 제가 후~~~~~욱 불어버림니다..^^-

마노아 2007-08-02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보면 우울해지는 여인들이지만, 거울 없이 행복하지도 않을 여성들의 심리.... 백설공주 계모에게 위로의 말을....(응?)

치유 2007-08-02 22:03   좋아요 0 | URL
마노아님.
헤헤~~~~~그러게요..잘 지내고 계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