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몇 년전 붓글씨를 배울때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인데요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의심도 들어서 물어봅니다. 

그때 선생님 말씀이, 

전라도쪽에선 '당신' 이라는 말을 무척 기분 나쁘게 받아들인다는 거에요. 

물론 부부나 연인사이에서 부르는 '당신'을 말하는게 아니고 제 3자간, 타인을 부를때, 특히 나쁜감정을 실어서 부를때 싫어한다는 말이지요. 

왜 그러냐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면

옛날 삼국시대에 전라도 지방의 백제가 당나라 때문에 망하고 부터래요. 

신라가 당나라랑 손잡고 백제를 멸망시킨 이후부터 '당신'이라는 말은 당나라(唐) 신하(臣) 라는 뜻으로 해석이 되었고 그 습관이 남아서 아직도 '당신이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 아주 거슬려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유래를 혹시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이거 근거 있는 말인가요?  

 

그때 글씨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선 한자 공부도 많이 하시고(대학에서도 관련된 공부를 하셨다고 들었고요) 음양오행, 작명, 풍수, 사주풀이 등등 솔깃한;; 이야기들을 종종 해 주셔서 모르던걸 많이 들었거든요. 

좀 거칠게 표현해서 막말 지어내고 없는말 만들어내고 사기치고 무시하고 그런 분이 아니셔서
(글을 배우는 학생들이 다 5.60대 어른들이시라 함부로 하지도 않으셨고요)
선생님의 말씀이 뭔가 신빙성이 있는건가 더 의문이 들어요. 

누구 아시는 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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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1-08 16: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처음 들었어요.
저는 당신이 3인칭으로는 극존칭이란 걸로 국어시간에 배운 기억만 나요.

노이에자이트 2011-11-08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나라 신하...별 근거없는 말입니다.실제로 호남주민 중 삼국시대 때부터 죽 살고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걸요.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고요...그리고 한국어에는 처음 본 사람을 지칭하는 2인칭 대명사가 없습니다.그래서 호칭문제 때문에 엄청난 갈등이 많다는 것은 아마 사회생활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것입니다.예를 들어 접촉사고 날 때 상대방을 뭐라 부를지 참 난감하죠.그러니 "너 방금 뭐라고 불렀어?"하면서 바로 육두문자가 날아오죠.

무스탕 2011-11-09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락방님처럼 기본적인 활용 이상 아는게 없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듣고는 읭? 했었거든요. 그런데 노이에자이트님 말씀을 듣고 보면 맞는 말씀 같기도 하네요. 아직까지 그 지방에서 천년을 지낸 집안이 얼마나 될까 싶고요. 그런데 한편으론 그 지역에 새로 유입되어 사는 사람들이라도 그 지역에 번져있는 감정이나 문화는 느껴지고 들을테고 시간이 지나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세 동화될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하여간 이런 전설(?)은 근거가 미약하군요. 음..

김민찬 2012-12-28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당나라에서 고구려로 온 8학사중 홍씨 성을 가진 사람이 신라의 선덕여왕의 부름을 받아 신라로 갔는데 선덕여왕이 그를 극진히 예우해서 자신의 신하처럼 신이라 하지 않고 당나라의 신하라 해서 당신이라 하였고, 그래서 당신이라는 말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답니다.

- 신정일 신택리지 서울 경기편 285페이지
 

 일단 우와~ 의 연발이었다. 왜 이 영화를 이제까지 안보고 버텼나 모르겠다. 계속 안보고 버티다 그대로 스크린에서 놓쳤다면 정말 후회할뻔한 영화다. 

 개봉한지도 좀 됐고 평일 아침이고, 영화도 로봇이 나오고 권투 어쩌고 그러니까 여성들에겐 그닥 땡기는 소재들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오늘만 해도 동네 극장 조조엔 나까지 네 명이 이 영화를 봤으니 말 다했지.. (덕분에 앞이 가려지지 않고 화면을 모조리 보는 호사를 누렸다)  

트랜스 포머나 택시, 다이하드 같은 차분과는 거리가 좀 먼, 날뛰는(;;)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탕이의 맞춤 영화였다. 

멀지 않은 미래 2020년. 전직 복서였지만 은퇴하고 이젠 로봇들의 권투판에나 전전하면서 지내는 찰리는 어느날 10년도 넘게 잊고 지냈던 아들의 소식을 듣지만 그 마저도 돈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는 나쁜 아빠다. 

 

잠깐 맡기로 한 아들 맥스가 주워온 로봇 아톰. 구형 모델이고 훌륭한 기능도 없는 단순한 로봇은 찰리와 맥스에겐 '로봇'이라는 이름 이상이었다. 

과거의 잘 나갔던 시절, 본인이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것 이상의 흥분과 감정을 아들과 같이 만들고 누리는 못난 아빠는 진정한 승자였다. 

 

영화의 배경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어서 그런지 많은 배경과 생활들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미래,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사람 사는 집이나 먹고 마시는 생활을 좀더 코스모틱 했다면 아마 재미가 덜 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생활 모습에서 지금은 느낄수 없는 로봇경기의 파워풀하고 스릴 넘치는 경기가 영화를 보는 관객의 흥분을 더욱 부채질 했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게임을 좋아하고 영리한 아이라 할지라도 11살의 맥스가 로봇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로봇을 수리하고 하는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영화니까 패스~ 

영화 곳곳에 일본을 많이 풍겨냈던건 제작사 내지는 투자자가 일본이랑 깊게 연관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찰리가 로봇들을 싣고 다니는 트럭에 반한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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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0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땡기네요. 그저 그런 헐리우드 영화라고 치부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 날뛰는 이런 영화도 봐주어야 살맛이 나지요 ㅎㅎ
오, 게다가 휴잭맨이 나오는군요!

무스탕 2011-11-08 15:07   좋아요 0 | URL
영화 좋더라구요. 뭔가 감동을 주려고 막 무리하는게 아니고 문득문득 느낌을주고 관객을 지루하게 하지 않아서 더 편안하게 봤던것 같아요.
지극히 허리우드적인 영화라지만 그래도 좋더라구요 ^^
전 휴 잭맨을 잘 몰라요. 이름만 아는 배우고 그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본 적이 없는듯 싶더라구요;;;

BRINY 2011-11-0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영화가 있나요? 나중에 BTV들어오면 꼭 봐야겠어요!

무스탕 2011-11-08 15:08   좋아요 0 | URL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이왕이면 큰 스크린에서 보면서 더 실감나게 보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된다면 BTV라도 꼭 이용하세요 :)

마노아 2011-11-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핫, 정말 트럭에 먼저 반하는 드문 케이스일 거예요. 엄청 거대하던데 운전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트럭에 앉아있는 무스탕님을 상상하니 꽤 근사한걸요.^^

무스탕 2011-11-08 16:09   좋아요 0 | URL
제가 작은 차 보다 큰 차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찰리의 트럭은 더 멋져요.
그 안에서 먹고 자고도 해결되는 만능 트럭이니 나도 저런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샘솟더라구요 ^^;
버스 운전이나 덤프 운전을 배워볼까 싶었지만 학원비가 겁나서 포기했었죠 -_-
 

세숫비누가 반토막이 난걸 보고는.. 

 

정성 ; 엄마. 누가 비누를 뿐질러놨어? 

무스탕 ; 엄마는 아냐. 너 아냐? 

정성 ;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런적 한 번도 없다 

무스탕 ; 킬킬킬~~~ 너 참 오~~래 살았다 

 

 

사실, 엄마가 뿐져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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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1-11-07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뿐질러지는 우리집 비누도 범인이 없어요.^^

무스탕 2011-11-07 13:29   좋아요 0 | URL
도대체 왜 비누는 반으로 뚝뚝 잘도 뿐질러 지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

책가방 2011-11-08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중에 누군가가 세수비누의 가장 좁은면을 사용하면 돼요...ㅋ
전 샤워할 때만 비누를 쓰기 때문에 샤워타올에 비누칠할 때 가장 좁은면을 사용하죠.
전 얇고 넙적납작한 세수비누를 싫어해서 그 역할을 제가 맡고 있다능..^^
물론 빨래비누도 그렇게 사용하구요.
좀 귀찮긴 하지만 버릇되면 별로 어렵지 않더라구요..^^

무스탕 2011-11-08 15:12   좋아요 0 | URL
전 샤워할땐 바디클렌저를 주로 사용해요. 얼마전부터 밤에 세수할땐 클렌징 폼을 쓰고 아침에 세수할때만 비누를 쓰고요. 그래서 저도 좁은 면을 닳게 노력을 하는데 애들은 개념이 없고 전 잘 쓰질 않으니 넓은면 닳는 속도를 못 쫒아가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비누가 똑-!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요 ^^;
 

어제 저녁 정성이가 낸 문제.. 

 

정성 ; 엄마. 자가용의 반대말이 뭐게? 

무스탕 ; 용가자? 

정성 ; 아냐 더 생각해 봐 

무스탕 ; ...... 몰라 ㅠ.ㅠ

 

 

뭘까요?  정답은 아래 숨겨둘게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 

>> 접힌 부분 펼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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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11-04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다린이 목욕하고 나오면 바로 물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서재 대문 사진, 정말 걸작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요.
자로 재어보진 않았지만 배경과 탁자 면적 비율, 고양이의 위치를 중심으로 좌우의 비율이 거의 황금비율이 아닐까 하는...

무스탕 2011-11-06 19:05   좋아요 0 | URL
저 서재 대문 사진의 고양이는 언니네서 키우는 두 마리 고양이중 한 마리에요. 이름은 '감자' 라고 하고요.
지금 사진의 상황은 제가 감자야~ 부르니까 낯이 설어서 장농위로 도망가 있는거에요. 제가 아래서 부르니까 내려다 보는 중이고 제가 핸펀으로 찍은거에요.
크기도 크고 옷도 잘 입어서 이쁜 아이에요 ^^

hnine 2011-11-04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막 물어봤더니 '크다용'이라고...ㅋㅋ 그래도 비슷하게 가네요.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은 무슨 소리 하고 있는지 전혀 감 못 잡고 있고요 ^^

무스탕 2011-11-06 19:06   좋아요 0 | URL
다린이랑 정성이랑 딱 같은 수준의 아이들이군요! ㅋㅋㅋ
신랑한테 물어본적은 없지만 아마 울 신랑도 같은 반응이리라 생각합니다. ㅋㅋㅋ

BRINY 2011-11-05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역시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네요

무스탕 2011-11-06 19:06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물어보세요. 과연 몇 명이나 알아채 줄런가요 ^^

L.SHIN 2011-11-05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자가'라는 뜻이 '자기 혼자'라는 뜻이 있으니까..그럼 그 반대말은..하고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려던 찰나...'커용'...
이걸 말로 발음을 들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 -_-)ㅋ

무스탕 2011-11-06 19:07   좋아요 0 | URL
제목에서 단순하시라고 힌트를 드렸구만 엘신님은 역시 진지모드로 시작하셨군요. ㅎㅎㅎ
말씀대로 이건 글보다 말로 문제를 내고 답을 말해야 제 맛인데 말입니다 :)

마노아 2011-11-05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치 앞서가는 정성이..ㅎㅎㅎ

무스탕 2011-11-06 19:07   좋아요 0 | URL
전 이제 쫒아가기 힘들어요 ㅠ.ㅠ
근데 이젠 그게 또 재미란말입지요. ㅎㅎㅎㅎ

전호인 2011-11-05 17: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 남편과 한꽈였음을 고백합니다ㅠ커용을 보고서도 이해를 못해 댓글을 보고서야 히죽거리고 있네요 다를사람이 볼까봐 입은 가렸습니다ㅋㅋ

무스탕 2011-11-06 19:09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전호인님도 잠시 멍~ 하셨군요 ^^
이 커용 소리는 포켓 몬스터의 나옹이 버전으로 읽어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ㅎㅎㅎ

세실 2011-11-06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커요....기발하다. 이거 규환이에게 물어보면 어떤 답이 나올까 궁금하네요~~~

무스탕 2011-11-06 19:09   좋아요 0 | URL
아마 규환이도 알거같아요. 애들 사이에 돌고 있는 물안지도 모르고요.
건 그렇고, 세실님 오랜만~☆

소나무집 2011-11-0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을 보고도 무슨 말인지 얼렁 감이 안 왔다는 사람 여기도 하나...
결혼 전 출판사 편집부 경력 7년차인 난 맞춤법 틀리게 말하는 거 넘 싫어...ㅋㅋㅋ

무스탕 2011-11-07 13:28   좋아요 0 | URL
제가 하는 일이 '시험'이랑 뗄래야 뗄수 없는 일인데 전 그 일을 지금 24년째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 시험이라면 이가 갈리는 사람이에요. ㅎㅎㅎ

아무래도 이 문제는 시각적으로 접할게 아니라 청각적으로 접해야 더 와 닿을거에요 ^^

잘잘라 2011-11-0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커용~ 대박! 완전 재밌어요.
정성이 덕분에 웃으며 한 주 시작합니다. ^^

무스탕 2011-11-07 13:29   좋아요 0 | URL
월요병을 날려주는 파워가 참 크지용? ㅎㅎㅎ
한 주 웃으며 시작하셨다니 좋습니다 ^^

pjy 2011-11-07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든 월욜인데용~ 커용커용~ 웃음소리가 커용^^ 사무실에서 눈총받고 있어용ㅋㅋ

무스탕 2011-11-08 15:13   좋아요 0 | URL
ㅎㅎㅎ 사무실에서 혼자 웃지 마시고 많은 동료들을 같이 웃게 만들어 주시지 그러셨어요 ^^

순오기 2011-11-0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답을 보는 순간, 딱 알아먹었으면 된거죠?ㅋㅋ
나도 수욜날 집에오는 아들녀석한데 써 먹어야지~
그럼 다음날 수능볼 때 지장 있으려나~^^

무스탕 2011-11-09 08:42   좋아요 0 | URL
역시 아가들이랑 접촉이 많은 순오기님께서 단박에 알아 먹으시는군요. ㅎㅎ
내일 아드님 시험이네요. 오늘 긴장 풀리라는 의미에서 가벼운 조크 날려 주심 내일 문득문득 생각나 피로회복제로 사용될수 있을지도 몰라요 ^^
 

 원래 계획대로라면 어제부터 다음주까진 뭔가를 하기 힘든 시간이었어야 했다. 그런데 계획이란 제대로 맞아 떨어져 가기만 하는게 아니라 가끔 오류도 발생해서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여유도 생기게 마련인가보다. 

 결론은, 어제만 일이 있었고 오늘부터 다음주 수요일까진 또 시간이 생겼다는 말. 그래서 그 시간에 난 영화를 봤다는 말 ^^ 

 원래 리얼 스틸을 보려고 했는데 이 영화는 동행의 여건에 의해 다음주로 미뤄졌고 오늘은 혼자 보게 됐다. 뭘 볼까 고르다 가을답게(?) 멜로를 즐겨보자 하고 고른게 이 영화다. 

올해 개봉한 영화중 여주인공이 앞을 못 본다는 설정으로 얼마전 대종상에서 큰 상을 받은 김하늘의 블라인드가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한효주는 앞을 못보는 역활을 연기했다. 

당연히 두 여주인공을 연기한 배우가 비교가 될수밖에 없다. 내 기준으로 본다면 연기면에선 김하늘 승이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드라마를 즐겨보(듣)고 직장도 다니며 밝게 살아가는 정화(한효주)는 첫 만남에 따듯한 목소리를 가진 철민에게 점점 빠져들고 외로운 철민은 정화의 수다와 접근이 싫지 않다. 

 

정화가 철민을 보는 방법. 손으로 더듬어 확인하고 마음에 새기는 절대적인 방법으로 눈으로 보는것 이상으로 상대를 기억한다. 

둘의 관계가 우연인듯 싶으면서 필연이었던 과거가 밝혀지며 철민은 정화의 시력을 되찾아 주는데.. 

(이렇게 끝내니 무슨 로맨스 소설 소개글 같구나. 흐히히히히~~~) 

  

철저하게 여자들을 위해 만든 영화다 싶다. 소지섭은 역시 멋있었고 한효주는 보호해 주고싶은 맘이 마구마구 솟구쳐 나왔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한효주의 시선 처리가 김하늘과 비교가 되어서 못마땅한 부분도 있었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는데 같이 엘리베이터에 탄 여인네 둘은 눈이 벌겋고 콧물까지 훌쩍이는걸 봐서 끝부분에서 눈물샘을 자극 받은 모양이다. 

그저 배고파.. 만 생각난 탕이는 가을이라고 멜로 영화를 골라 본게 성공한걸까 실패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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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11-04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지섭을 좋아하진 않지만) 소지섭의 얼굴을 만진다는 건..어떤 기분일까요, 무스탕님?

무스탕 2011-11-04 20:35   좋아요 0 | URL
소지섭이 애인이라면 떨릴테고 그냥 팬의 입장에서 배우의 얼굴을 만지는 거라도 떨릴테지요.
결국 어떤 경우라도 떨린다는 말이군요. ㅎㅎㅎㅎ

pjy 2011-11-0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맨스소설은 좋아해도 로맨스영화는 짜증나는 1人으로 눈앞에서 선남선녀 염장질을 감당할수 없습니다^^; 물론 더듬을 남친이 있다면 또 다르겠지만요~ 서러운 가을....청첩장만 넘치네요-_-

무스탕 2011-11-08 15:14   좋아요 0 | URL
저도 로설 좋아해요. 어제 손 턴 책도 정경하의 '헬로, 도사장' 이었어요. 이 책 기대보다 별루라 별점 후하게 안줬어요 ^^;
봄가을 쌓이는 청첩장은 더듬을 남편 있는 아줌마도 서러워요 =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