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우와~ 의 연발이었다. 왜 이 영화를 이제까지 안보고 버텼나 모르겠다. 계속 안보고 버티다 그대로 스크린에서 놓쳤다면 정말 후회할뻔한 영화다. 

 개봉한지도 좀 됐고 평일 아침이고, 영화도 로봇이 나오고 권투 어쩌고 그러니까 여성들에겐 그닥 땡기는 소재들은 아니었을지 모르겠다. 

 오늘만 해도 동네 극장 조조엔 나까지 네 명이 이 영화를 봤으니 말 다했지.. (덕분에 앞이 가려지지 않고 화면을 모조리 보는 호사를 누렸다)  

트랜스 포머나 택시, 다이하드 같은 차분과는 거리가 좀 먼, 날뛰는(;;) 종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탕이의 맞춤 영화였다. 

멀지 않은 미래 2020년. 전직 복서였지만 은퇴하고 이젠 로봇들의 권투판에나 전전하면서 지내는 찰리는 어느날 10년도 넘게 잊고 지냈던 아들의 소식을 듣지만 그 마저도 돈의 수단으로 전락해 버리는 나쁜 아빠다. 

 

잠깐 맡기로 한 아들 맥스가 주워온 로봇 아톰. 구형 모델이고 훌륭한 기능도 없는 단순한 로봇은 찰리와 맥스에겐 '로봇'이라는 이름 이상이었다. 

과거의 잘 나갔던 시절, 본인이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것 이상의 흥분과 감정을 아들과 같이 만들고 누리는 못난 아빠는 진정한 승자였다. 

 

영화의 배경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어서 그런지 많은 배경과 생활들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조금 더 미래,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사람 사는 집이나 먹고 마시는 생활을 좀더 코스모틱 했다면 아마 재미가 덜 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생활 모습에서 지금은 느낄수 없는 로봇경기의 파워풀하고 스릴 넘치는 경기가 영화를 보는 관객의 흥분을 더욱 부채질 했다는 생각이다. 

아무리 게임을 좋아하고 영리한 아이라 할지라도 11살의 맥스가 로봇의 프로그램을 만들고 로봇을 수리하고 하는게 가능할까 싶었지만 영화니까 패스~ 

영화 곳곳에 일본을 많이 풍겨냈던건 제작사 내지는 투자자가 일본이랑 깊게 연관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

찰리가 로봇들을 싣고 다니는 트럭에 반한 사람이 나 말고 또 있을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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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1-0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땡기네요. 그저 그런 헐리우드 영화라고 치부할 수 있을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 날뛰는 이런 영화도 봐주어야 살맛이 나지요 ㅎㅎ
오, 게다가 휴잭맨이 나오는군요!

무스탕 2011-11-08 15:07   좋아요 0 | URL
영화 좋더라구요. 뭔가 감동을 주려고 막 무리하는게 아니고 문득문득 느낌을주고 관객을 지루하게 하지 않아서 더 편안하게 봤던것 같아요.
지극히 허리우드적인 영화라지만 그래도 좋더라구요 ^^
전 휴 잭맨을 잘 몰라요. 이름만 아는 배우고 그 배우가 출연한 영화를 본 적이 없는듯 싶더라구요;;;

BRINY 2011-11-0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영화가 있나요? 나중에 BTV들어오면 꼭 봐야겠어요!

무스탕 2011-11-08 15:08   좋아요 0 | URL
나중에라도 꼭 보세요. 이왕이면 큰 스크린에서 보면서 더 실감나게 보면 좋겠지만 상황이 안된다면 BTV라도 꼭 이용하세요 :)

마노아 2011-11-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핫, 정말 트럭에 먼저 반하는 드문 케이스일 거예요. 엄청 거대하던데 운전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래도 그런 트럭에 앉아있는 무스탕님을 상상하니 꽤 근사한걸요.^^

무스탕 2011-11-08 16:09   좋아요 0 | URL
제가 작은 차 보다 큰 차를 선호하기도 하지만 찰리의 트럭은 더 멋져요.
그 안에서 먹고 자고도 해결되는 만능 트럭이니 나도 저런거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샘솟더라구요 ^^;
버스 운전이나 덤프 운전을 배워볼까 싶었지만 학원비가 겁나서 포기했었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