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장을 나가서 민원인이랑 싸웠다.
싸움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내 입장에선 참 오랫동안 입맛 쓴 일..
어지간한 민원은 다 좋게좋게 넘기는데 도가 지나치고 경우가 없는 상황은 그냥 넘길수 없다 이거지.
민원인은 분명 본인의 잘못으로 일은 시작됐음에도 본인의 잘못은 깨닫질 못하고
규정대로 일하는 나를 탓한다.
이미 5년전부터 공고하고 일을 해 왔는데 확인을 못 했다는 말은 통하질 안거덩요?
할 말이 없으니 나의 태도를 꼬투리 잡는데 웃겨서리..
책상에 팔을 기대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말을 하는데 '건방지게' 팔짱을 끼고 말한다 하더니
삿대질을 했다는데 팔짱을 끼고 어떻게 삿대질을하지? -_-a
더 말을 섞으면 감정만 더더 상할것 같아서 같이 출장나갔던 직원아저씨께 넘기고
슬그머니 빠져주시는 스킬..;;;;
나중에 말씀해 주시길 내 이름이 뭐냐 묻길래 알려줬단다.
그건 이미 현장에서도 한 번 거친 일이거덩요?
'이름이 뭐에요?!' 묻길래 '무스탕이요!' 그 자리에서 알려줬건만
잊었는지 잊지 않으려는지, 아님 뭔지..
하여간 입맛 대따 없는 오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