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출장을 나가서 민원인이랑 싸웠다.

싸움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내 입장에선 참 오랫동안 입맛 쓴 일..

어지간한 민원은 다 좋게좋게 넘기는데 도가 지나치고 경우가 없는 상황은 그냥 넘길수 없다 이거지.

 

민원인은 분명 본인의 잘못으로 일은 시작됐음에도 본인의 잘못은 깨닫질 못하고

규정대로 일하는 나를 탓한다.

이미 5년전부터 공고하고 일을 해 왔는데 확인을 못 했다는 말은 통하질 안거덩요?

할 말이 없으니 나의 태도를 꼬투리 잡는데 웃겨서리..

책상에 팔을 기대고 몸을 앞으로 기울여서 말을 하는데 '건방지게' 팔짱을 끼고 말한다 하더니

삿대질을 했다는데 팔짱을 끼고 어떻게 삿대질을하지? -_-a

 

더 말을 섞으면 감정만 더더 상할것 같아서 같이 출장나갔던 직원아저씨께 넘기고

슬그머니 빠져주시는 스킬..;;;;

나중에 말씀해 주시길 내 이름이 뭐냐 묻길래 알려줬단다.

그건 이미 현장에서도 한 번 거친 일이거덩요?

'이름이 뭐에요?!' 묻길래 '무스탕이요!' 그 자리에서 알려줬건만

잊었는지 잊지 않으려는지, 아님 뭔지..

 

하여간 입맛 대따 없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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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12-06-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론 더운데 고생하셨네요.시원한 맥주 한잔 드시면서 불쾌한 기분 쏴악 날리세요^^

무스탕 2012-06-26 23:07   좋아요 0 | URL
크.. 시원한 맥주.. 생각만 해도 시원하네요 ^^
근데 제가 술을 거의 못 마시는 체질이라서 두 모금 마시면 목이 메여요 ㅠㅠ

순오기 2012-06-22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이 더우니 그냥 넘어갈 일에도 열받게 되나 봅니다.
점점 더워지겠지만
안성기씨가 '릴렉스 릴렉스~~~~~~ 하라네요.^^
오랫만이라 더 반가운 무스탕님~~~~~~~

무스탕 2012-06-26 23:10   좋아요 0 | URL
제 아량이 좁아서 그런거지요, 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좀 지나서 생각해봐도 그 아지마이 어이가 없어요.
근데요, 이미 지난 일이거든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

이진 2012-06-22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엄청 오랜만에 보는 무스탕님 덕에 입맛 대따 생기는 오후네요.

무스탕 2012-06-26 23:1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당. 오랜만이에요. 소이진님.
난 오늘 아침 두 숟가락 먹고 점심 거르고 저녁에 컵라면 하나 먹었더니 이젠 졸려요. (뭔가 연관이 있을것 같으면서도 뭔소린지 싶은.. ㅎㅎ)

마노아 2012-06-22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운데 스팀 팍팍 오르는 일이군요. 이제 다 잊었지요? 잊고 우리는 시원한 것 마셔요!!

무스탕 2012-06-26 23:12   좋아요 0 | URL
스팀 오르다 오르다 폭발할뻔했어요.
조금만 더 질러주셨음; 민원이고 뭐고 없었을거에요.
시원한 것, 뭐가 좋을까요? +_+

프레이야 2012-06-22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화끈하게 화 내고 이제 입맛 좀 돌아왔나요? ㅎㅎ
아닐 때는 그렇게 화 내는 것도 좋지요. 전 그리 생각돼요.ㅎㅎ

무스탕 2012-06-26 23:13   좋아요 0 | URL
근데요, 문제는 그렇게 해도 사태 파악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문젠거에요.
본인은 잘못한게 없다, 내 잘못은 눈꼽만큼이고 네 잘못은 세숫대야 만하다 생각하는게 문젠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