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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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나븐 사마리아인]에 이은 나의 2번째 독서이다.출퇴근기레 짬짬이 읽은 책이지만 그렇게 머리에 속속들이 들어 오지는 않았다.이번 연휴 이놈도 스타벅스에서 다 읽었다.와이프랑 여자들이 국제시장 쇼핑하고 있을때 나홀로 기다리면서 따뜻하게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면서 졸면서 책 읽는 재미가 솔솔했다. 

별로 목적의식을 가지지 않고 읽어서 그런지 그렇게 센세이션할 만한 내용은 없느것 같다.더근다나 전편과 별 차이도 없는것 같다.다만 2008년 이후 금융위기 이후에 대한 새로운 환경에대한 부분이 조금 차이가 날뿐... 

장교수의 일관된 주장은 자유무영에의한 것보다는 국가의 개입 ,그리고 계획적인 규제만이 이러한 자본주의의 막되먹은 피해를 줄일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많은 수치와 사례를 들어가면서 자신의 논리를 증명해 나가지만 뭐 좀 특별한건 없는것 같다. 

예를 들어 "부자에게 세금을 더 거두면 누가 열심히 일하거,가낭한 사람에게 복지를 베풀면 더 게을러 진다"라는 보수주의자들의 논리를 들면서 터무니 없다고 하는데,그말에 대해서 꼼짝 못하게 할 대채논리를 제시 못하는 것 같다.너무 기가차서 그런가?그래도 이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는 베스트셀러 범주까지 갔는데.이정도 사람들의 수준까지 생각하면 아주 단순하지만 명확한 말이 나와야 되지 않을까? 

그래도 이런 경제학관련 책들이 대형서점에서 쫙 깔려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수준도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이번 설에 사촌 동생들과 무상급식에 대해서 토론이 있었는데 반대논리와 찬성논리가 반반으로 갈라졌느데 그논리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말하는 논리와 같았다.그러니 우리 수준은 정치인들의 말을 그대로 전해주는 언론의 수준을 넘어 서지는 못하는 모양이다.그만큼 언론 및 진보정치의 정책 선전이 중요한 것 같다. 

나도 뭐 논리가 단순했다."나는 밥값 내기 싫고, 밥은 옛날부터 공짜로 먹여야 된다.먹는 걸로 추접게 돈 받으면 안된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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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안인희 옮김 / 바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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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기간에 읽을려고 준비해간 책이다.내려가는 버스에서는 너무 어두워 읽지 못하고 다음날 와이프가 제사음식을 다 만들고 같이 스타벅스에 차 한잔 하면서 슬슬 읽는데 생각 했던것보다 너무도 재미가 있어 금방 빠져 들었다.  

한번쯤 들어본 칼뱅,칼뱅주의..카톨릭에 맞서 개신교로 종교개혁을 추진한 인물이다.완벽을 추구하는 이 위대한 종교개혁가가 제네바에서 독재의 권력을 마구 휘두르는데 이에 맞서 역사속에서 그의이름이 사라진 카스텔리오라는 위대한 인문주의자의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옹호하며 관용을 부르짖은 감동적인 싸움을 위대한 전기작가 츠바이크가 역사의 전면에 불러내 부활시킨다. 

칼뱅의 독재가 제네바와 스위스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가던 시절 카스텔리오는 공격을 시작했고 ,그것은 세르베투스라는 한인간을 관청에서 살해(종교재판에의한 화형)한 사건을 통해서 칼뱅의 살인죄를 낫낫이 고발한다.그러나 그의 고발은 칼뱅이라는 독재체제하에서는 카스텔리오의 책들은 인쇄되서 나올수도 없고 ,쓰는 것은 물론 말하는것도 금지 되었다.칼뱅파와 카스텔리오의 싸움은 일방적이서 그의글과 책들은 역사에서 묻혀 있었지만, 그시대 유일하게 독재에 항거한 이위대한 인문주의자를 찾아낸 사람이 츠바이크다. 

카스텔리오의 이책에서 나오는 글들은 칼뱅과 칼뱅의 하수인들이 온갖 비난과 폭력적인 위협,그리고 허위의 사실들로 모함하여 온갖 욕설을 퍼부어 대지만 카스텔리오는 차분하면서도 하나하나의 비방에 대한 논리적인 설득력을 가지고 논쟁해 들어간다.그당시 이렇게 논리적으로 적들에 맞섰다는게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요즘은 이런 글들을 볼 수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칼뱅의 세르베투스에대한 화형은 카스텔리오가 보기에는 살인에 다름이 아니었다.칼뱅이 말하는 이단자에대한 재판이라고는 하나,카스텔리오에게는 그 이단이라는 뜻은 자기와 다른 의견을 가진거 말고는 다른 의미는 없다.자기와 다른의견을 가지면 왜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 드는가?언제 기독교에서 모든 교인들이 합의한 정통이 있었는가는 물음이다.한 종파의 이론은 또 다른 종파의 이단이다.그러면 모든 사람을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폭력과 테러로서 없애 버릴것인가? 

시대는 변했지만 이러한 독재체제와 그에 대항한 항거 그리고 그것의 말살 의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역사는 옳고 그름을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연대만 기록하며 결과만 서술할 뿐이다.역사는 오직 승리자만이 기록된다.그러나 츠바이크 같은 사람에 의해 이름없이 역사에서 사라져간 이런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를 찾아냄으로 오늘의 우리에게 이 위대한 이념의 영웅을 대면하는 기쁨을 선사해준다. 

이번 설날 제일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 이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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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열린책들 세계문학 21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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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잔차키스의 자서전과도 비슷한 이소설은 내가 생각한 내용과 사뭇 달랐다.[그리스인조르바]란 이 제목이 이런 내용인줄은 몰랐던 것이다. 

어찌보면[ 데미안]과도 비슷하여 [호밀밭의 파수꾼]과도 비슷한 느낌이 들지만 웬지 도스도에프스키의 향수도 느낄만한 하다.그리스.로마신화 종류에서만 보던 그리스란 나라의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역시 보편적인 삶에대한 인간의 고민은 유사한것 같다. 

주인공인 나는..이름이 뭔지 모르겠지만...크레타 섬으로 가는 배에서 늙은 방랑자 조르바란 사람을 만난다.그는 스프를 잘 한다는 미끼로 그와 사업 파트너가 된다.갈탄사업을 하기로한 나는 조르바에게 일을 거의 맡기고 자신은 집필에 몰두한다. 

책에서 진리와 삶을 찾고자하는 나와 현실에서 경험에서 찾은 진리만이 진정한것 이라는 조르바와 주인공은 항상 옥신각신하지만 주인공인 나는 항상 조르바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그에게로 삶의 지혜를 배운다.

조르바란 이사나이는 여자에대한 무한한 애정과 삶에대한 진지한 모습이,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지탱해준 호메로스,베르그송,니체와 더불어 같은 반열에 놓는다. 그만큼 조르바에대한 애정이 줄줄이 베어 나온다. 주인공인 난 조르바를 놀려줄 모양으로 당신에겐 조국이 없냐고 다그친다. 

조르바는 조국이니 민족이나 하는것보다 인류에 대한 사랑이 더 중요하다.그래서 그는 나(주인공)에게 자신이 조국에대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인생역정을 이야기 해준다. 

물론 이러한 조르바의 관점은 카잔차키스와의 관점과도 같을 것이다.민족주의자에서 공산주의에 경도 되기도한 카잔차키스는 현실 정치에서도 많은 관여를 하였다. 

러시아로,중국으로 여행을 하면서 공산주의에 대한 애정 및 그후 심리적으로 공산주의에 대한 마음의 변화도 겪는 모양이다. 어쨋든 종교와도 화해 하지 못하지만 그는 그리스인이였기에 그리스에 묻히려 했지만(물론 그가 그렇게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교회의 반대로 그의고향인 크레타섬에 묻힌다. 

비문에는 생전에 그가 마련해 놓은 대로 이렇게 쓰여져 있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자유를 향한  그의열정으로 나는 또 한명의 위대한 작가를 만나는 행복한 시간이 되었다.그의 또 다른 작품 [미할리스 대장],[최후의 유혹]등 나머지 그의 전집도 구해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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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고전 연속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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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에서 이책을 읽는 유형들의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로 고전에 관심이 있으나 막상 혼자 읽기가 버거운 사람,책을 그냥 한번 읽어본다는 단순한 호기심으로 읽는 사람, 물론 후자가 더 많을 거라고 이야기 한다.저자는 고전을 읽고 아주 크게는 인생관이 바뀔수도 있고 생활습관이나 태도의 변화가 올수도 있다고 한다.물론 청소년이나 대학생들은 가능한 이야기다.나같은 나이도 먹고 더이상 인생이 특별히 바뀔것도 없는 사람은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회사업무와 전혀(진짜 눈꼽만치도) 상관이 없는 책을 주구장창 읽고 있는 나도 좀 어쩔때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간혹 베스트셀러인 [정의란 무엇인가]로 직장동료들이 이야기할때 책읽은 소감을 대화로 나눌때도 있지만 거의 주식,자기계발,경영이론이나 읽는 사람들 (그래도 이들은 책이라도 읽으니 그나마 다행이다)과는 대화거리가 사실상 없다.그래서 이나이에 뭐 독서클럽에 들어갈수도 없고(나이가 많아도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하긴 있지만)...근본적으로 나같이 새벽 7시에 나가 10시가 넘어 집에오면 주중에는 거의 다른일을 할수가 없으니... 

이 책은 서평이라긴 뭐하고 고전독서의 길잡이라고 해야 될듯.이전에 읽은 책을 읽을 자유는 너무 방대한 책소개에 사실 정신이 없었으나, 나름 이책은 똘똘한 몇놈 골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니 읽기도 쉽고 특히.존대식 강의투의 문장이 이해도 잘되는 편이다.전에 강유원의 [책]도 읽었는데 실망시키지 않았다. 

이책에서 소개한 고전들을 살펴보면 [일리아스],[안티고네],[니코마코스윤리학],[신곡],[군주론],[방법서설],[통치론],[법의정신],[직업으로서의 정치],[파놉티콘],[거대한 전환],[논어]이다.만만한 책이 하나도 없다.그나마 이책을 통하여 대충이라도 한번 훓어 볼수 있다는게 다행이다. 

[신곡],[군주론]정도는 향후 한번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나머지는 부담스럽다.굳이 이 고전을 다읽어 수능 논설 대비할 일도 없고...이책이 나같은 사람에게는 정말 교양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는 질 좋은 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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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산책 2010-12-21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을 거 같아요.
이상하게 책을 읽을수록 고전 쪽으로 빠지게 되더군여.
요즘 책에선 느낄 수 없는 깊은 맛..뭐 그런거 같아요.
저도 주변에 책읽는 사람이 별 없어서리 이렇게 서재질(?)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통을 하고 있는 건데,,,
진짜 왜 다들 자기계발서만 읽는 거인지 흠흠

에피쿠로스 2010-12-22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책인것 같습니다.소개하는 책들은 재미 없어 보이지만 읽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게 풀이 했네요...
 
나는 왜 쓰는가 - 조지 오웰 에세이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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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라고 불러도 좋을지 모르겠다.이전까지 내가 생각해온 그간의 이미지와 이책  <나는 왜 쓰는가>를 읽고 나서 그의 이미지는 달랐다.그리고 올초 <1984>를 읽었을때 약간 정체성도 의심하긴 했지만 그저그런 재미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정도 인식하는 수준이었다.물론<1Q84>를 읽다가 궁금해서 읽은 책이긴 하지만 또 그게 계기가되어 조지오웰의 책을 계속 접하는 기회가 되는 셈이 되었다고 할수있다. 

처음에 버마에서의 제국경찰 시절의 <교수형>,< 코끼리를 쏘다>의 에세이는 아주 예민한 자신의위치를 미묘하게 묘사 해 들어간다.섬세한 필체로 자신뿐만 아니라 자기의 행동을 기대하는 버마 민중들의 마음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한다.버마경찰이 제국주의 식민경찰임을 자각한 오웰은 런던으로 돌아와 밑바닥 인생을 체험하게 되는데 이 책에서는 <스파이크>,그리고 파리에서의 <가난한 자들은 어떻게 죽는가>등에서 잘 표현해 주고 있다.그 생활을 해본 사람만이 쓸수있는 그런 글이다. 

그는 스페인내전을 참가하면서 그 전후로도 많은 에세이를 남긴다.기억에 남는 글은 <좌든 우든 나의조국>,<스페인 내전을 돌이켜본다>,<민족주의 비망록>,<당신과 원자탄>등이 생각난다.그리고 걸리버여행기에 대해쓴 글도 기억에 남는다.그는 스위프틀를 반대하는 논조로 이글을 쓰나,정치적이고 도덕적인 의미에서 반대한다.그러나 오웰은 그를 찬탄하는 작가들중의 하나이며,이책을 여섯권만 남기고 모든 책을 없애야 한다면 단연고<걸리버 여행기>릉 꼽는다.그러면서 묻는다."어느 작가의 의견에 동의하는것과 즐기는 사이에는 무슨 관계가 있는가?" 

그리고 오웰이 톨스톨이에 대하여 쓴 재미있는 에세이로 <리어,톨스톨이 그리고 어릿광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몇가지 문장을 들여다 보면, 톨스톨이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사건은 리어처럼 대가없이 엄청난 것을 포기 했다고 하면서 그가 노년에 땅과 작위와 저작권을 버렸으며,특권적인 지위에서 벗어나 농민으로 살려는 시도를 했다고 하면서 그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진지 했다고 한다.톨스톨이에 따르면 모든 인간의 목표는 행복이며 ,행복은 하느님의 뜻대로  함으로써만 얻을 수 있다.그런데 하느님의 뜻대로 행한단 것은 속된 쾌락과 야심을 포기한다는 것, 그리고 남을 위해서만 사는 것을 뜻한다.따라서 톨스톨이는 궁극적으로 그렇게하면 자신이 더 행복해지리라는 기대를 하고서 속세를 버린 것이다.그러나, 말년에 그는 확실히 행복하지 않았다.그리고 그는 거의 주변사람들의 행동에 미칠 지경까지 되었다.그들은 바로 그의 포기행위 때문에 그를 괴롭힌 것이다. 

이상이 톨스톨이에 대한 오웰의 평기다.몰랐던 사실을 이전 세대인 오웰에게서 듣는다.톨스톨이에게 그런 사실이 있다느데서 놀랐고 그것도 대문호를 깐다는 것도 놀랍다.오웰의 시대에는 지금괴는 조금 다른 분위기인것 같다. 

오웰은 공산주의자도 아니것 같고 민주주의?자도 아닌것 같은 자유롭지만 사람을 생각하고 무엇이 진정한 정치적인것인지 무엇을 쟁취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드럽고 유순하지만 너무나도 날카로운 글쟁이다.그의 주옥 같은 글들이 이제서야 나오게 된게 반갑다.소설과는 사뭇다른 그의 에세이가 지금 우리가 읽고 감동하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안타깝게도 47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빛나는 글은 영원히 우리와 함께 남아있는 느낌이다. 이 늦가을 오웰과 함께한 시간이 기억에 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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