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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 ㅣ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2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1년 10월
평점 :
저번주에 교보문고에 둘렀다가 '요즈음에는 별로 새책이 안나오다 보다'하고 프로이트 1권을 사서 매점에서 읽다가(요즘 이 매점에는 가관이다.한마디로 돗떼기 시장판이다.리모델링 하기전에는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네스카페,던킨등이 들어오고 ,햄버거도 얼마나 비싸게 파는지..또 뭐 이상한 과자 부스러기를 g단위로 파는곳이 있는데 누가 훔쳐 갈까봐 직원이 감시의 눈길로 사람들을 째려보는데, 여기가 서점인지 유원지인지 원 한마디로 개판이다.) 애들이 빨리 나가자고 조르기에 아쉬운듯 나가다가 입구 옆에 우연히 필(feel)이 꼽힌 책이다.
바로 집에와서 주문하고 오늘 막 다 읽었는데 간만에 취향에 맞는책을 만난 뿌듯함이 있다.1권도 나왔다고 하니 바로 읽어 봐야겠다.저자는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해서 추리 탐정 소설은 헌책방을 다 뒤져서라도 구입하여 읽었다고 하니 ,그리고 초등학교때 소설까지 썼다고 하니 정말 현재 헌책방을 하는것이 복이라면 복일 것이다.
헌책을 대하는 여러사람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많은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들에게 일침을 놓는것 같다.일단 헌책하면 새책보다 값이 싸야하고 그래서 헌책을 사지 않는가 하는게 생각이었는데 헌책이라도 여기서 소개하는 책들은 단순히 헌책만은 아닌것 같다.절판된책은 일단 기본이며 특히 특정출판사의 책,그리고 반드시 초판(예외적인 것도 물론 있었다.)일것등 물론,당연히 구하기도 힘든책은 말할것도 없다.하긴 없는책을 어디서 구할것인가 생각하면 몇배를 주더라도 구할수만 있다면 아깝지 않을것이다.여기서 책은 마음의 양식으로 내용을 충족시키는 그런 수준을떠나 소장하는 가치를 목적으로하는것 즉, 애서가들의 욕망이라고나 할까?
저자가 운영하는 책방이 단순한 헌책방이 아닌 카폐같은 분위기인것 같다.사진을 보니 차도 마시고 공연도 하고 영화도 상영한다고하니..그리고 한달에 2번 말 그대로 심야책방을 연다고 하니 특이한 운영을 하는곳임에 분명한것 같다,응암동이 어딘지? 한번 꼭 가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