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PDF 파일이 올라가져서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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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4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4 20: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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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보잘것없고 주눅이 들고 소심한 가난뱅이였다. 활력이나 자신감이라곤 전혀 없었다. 자부심도 없었다. 그가 대체 무엇으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겠는가? 그는 체격이 작고 볼품없고 허약했다. (...) 그는 늘 가난했다. 그는 양순하고 존재감이 희박했으며, 자기를 전혀 내세우지 않고 오로지 남에게 봉사만 했다. 그렇다고 비겁하거나 비굴하지는 않았다.(<네 개의 이미지>, 226) 

 

 

부모형제도 없고 달리 의지할 데도 없고 집도 없는 어떤 아이가 세상의 끝에 다다를 때까지 길을 떠나기로 작심했다. 챙겨갈 것도 별로 없었고 짐을 꾸릴 필요도 없었다. 딱히 가진 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형편이 되는 대로 아이는 길을 떠났다.(<세상의 끝> 299 )

 

<일자리 구합니다>를 비롯하여 '삶과 노동'에 관한 글은 고골이나 멜빌(<바틀비>), 카프카(<변신>) 등과 엮어서도 읽어볼 만하겠다. <주인고 피고용인>, <계급투쟁과 봄날의 꿈> 등도 좋았다.  

 

그는 나름대로 섬세하고 고결한 사람이었다. 그는 교양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경로를 통해 독특한 교양을 쌓는다. /

그는 신분이 낮아서 소박한 옷차림을 하고 다녔다. 아무도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아무도 그를 알아주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좋았고 기뻤다./

그는 말하자면 어두컴컴한 길을 따라 즐겁게 사색에 잠겨 우아한 인생을 차분하게 조용히 살았다. 그는 자신의 변변치 못한 처지를 예찬했다. (<노동자> 307)

 

사무원은 우리 생활에서 아주 친숙한 존재지만 아직까지 제대로 글로 다루어진 적이 없다. 적어도 내가 알기로는 그렇다. 사무원은 작가님들의 글쓰기 소재가 되기에는 어쩌면 너무 일상적이고 너무 순진하며, 그다지 창백하거나 타락하지도 않았고, 도무지 흥미를 끌지 못한다. 그저 필기구와 계산기를 손에 들고 있는 소심한 청년일 뿐이다. (<사무원> 320)

 

한두 해가 더 흘러갔다.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성가신 목숨을 스스로 끊기로 했으며, 그가 아는 깊은 동굴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동굴 아래로 내려가려니 당연히 겁이 나서 흠칫 물러섰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생각하니 더 이상 바랄 게 아무것도 없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갖고 싶지 않아서 기분이 짜릿했다. 그는 어두컴컴한 커다란 문을 통과하여 한 계단씩 아래로 점점 깊이 내려갔다. 그렇게 몇 걸음을 내려가자 벌써 하루 종일 걸어온 느낌이 들었고, 마침내 맨 아래까지 내려가서 으슥한 곳에 있는 조용하고 서늘한 지하 납골당에 다다랐다. 등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 브렌타노는 납골당 문에 노크를 했다. 불안을 견디고 버티면서 까마득히 오랜 시간을 기다리자 들어오라고 무시무시한 명령이 떨어졌다. 어린 시절이 생각날 정도로 겁을 먹고 안으로 들어가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사내가 무뚝뚝하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너는 가톨릭교회를 섬기는 종자가 될 거지? 여기서는 그렇게 해야 해." 음침한 느낌을 주는 사내가 그렇게 말했다. 그때 이후로 사람들은 브렌타노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브렌타노 2>, 437-438)

 

앗, 다 읽었다!^_^

겸사겸사, 괴테 전공자인 걸로 아는 독문학자이자 (한때??) 문학평론가 임홍배 선생님의 번역이 너무 좋다. 직접 편집하신 것인지 확실치 않으나(그런 것 같은데) 전반적인 구성도 좋다. 무엇보다도, 번역하는 텍스트에 대한 역자의 참된 애정, 학적인 지식, 공감능력^_^ 등이 느껴져 좋다. 그의 괴테 연구서를 사서 훑어보며 나도 이런 식으로 도스-키 연구서를 써야겠다는 다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 검색해 보니 번역을 많이 하고 계시구나! 나도 부지런히 해야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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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비슷한 구석이 굉장히 많지만(하급 관리, 회사원, 사무원, 외판원 등의 느낌도 그렇고), 뭔가 2프로 부족(혹은 넘침?^^;). 유럽(스위스)의 우아함, 느긋함, 세련됨, 이런 것도 생각한다. 20세기 전반기 이렇게 좋은 요양원이라. 정신질환으로 요양에서 생활(입원), 그런데 저렇게 성장하고(모자와 지팡이까지!) 항상 산책을 나갔다고 한다. 낮에는 정해진 분량의 노동을 하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봄여름가을겨울 항상. 너무 좋다, 그 루틴이. 그러던 어느 날.

 

 

 

 

엎드린 자세도 아니고 그냥 벌러덩, 기꺼이 드러누운 것 같은 자세. 언젠가 내가 어린 시절 거창 산골에 눈이 왔을 때 야트막한 언덕에서 눈썰매(->비료 포대로) 타다가 저렇게 드러누웠던 것 같다. 확실히 극과 극은 통한다. 그리하여 그가 꾸었던 꿈은...

 

"간밤에 얼마나 아름다운 꿈을 꾸었던가. 나는 그 꿈 이야기를 가벼운 필치로 전하고자 한다. 나는 어디선가 편안한 지인들에 둘러싸여 아주 매력적인 공간에 앉아 있었다.(...) 그러고는 장면이 바뀌어서 나는 전망 좋은 널찍한 장소에 놓여 있는 소박한 침대에 누워 있었다. 낯선 느낌을 주는 언덕들이 낭만적인 인상을 주어서 보기에 좋았다."(<꿈> 180-181) 

 

"하지만 그는 엄청나게 추운 겨울날 저녁에 유령 같은 모습으로 살아 있었다. 엄청나게 키가 크고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아, 이것이 단지 상상일 뿐이고, 내가 넋을 잃고 헛것을 보았을 뿐이라면 너무 슬프다. 우리는 어떤 일은 무조건 믿고 싶어진다. 자기도 모르게 믿지 않을 수 없고, 달리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네개의 이미지 - 1. 예수> 223) 

 

음, 이십대(스무살?) 사진이라는데, 느낌은 젊어보이는 사십대 -_-; 그만큼 초월적으로 보인다. 드디어 사십대가 되었을 때는 이미 저쪽으로 넘어간 듯한 느낌. 저쪽,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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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학, 아니 세계문학의 투톱 디스토피아 소설로 꼽히는 두 작품인데, 받는 대접은 좀 다른 것 같다. <1984>는 번역도 다양하고 소위 일류 전집에 들어가는 반면 <...신세계>는 왜 약간 푸대접일까. 읽어보면 안다^^; 내 식으로 말하자면, <...신세계>는 SF, 사이언스 픽션의 요소가 강한데, 사이언스가 너무 강해서 픽션을 이긴다. 등장인물이 분량에 비해 그리 많은 편도 아님에도 성격화가 약하다. 인물 개개인의 성격이 약하니 당연히 스토리, 플롯도 약하다. <야만인 보호구역>에서 살던 린다와 거기서 자란 아들 존이, 버나드 마르크스(+ 레니나)에 의해 런던, 즉 문명세계로 오면서 일어나는 갈등과 파국이 전부. 그밖에 요소는 거의 다 세팅. 존은 린다와 총통 무스~ 사이의 사생아이다. 흔한 스토리가 그나마 의미 있는 것은 이러저러한 과학적 세팅, 미래세계에 대한 놀라운 비전 때문이다. 그밖에, 스토리가 거의 전적으로 섹슈얼리티에 초점을 맞춘 것도 무척 아쉽다. 이 모든 문제, 갈등을 해결하는 만병통치약 소마(SOMA)의 존재는 흥미롭지만, 역시나 세계와 인간을 너무 단순하게 이해한 것이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있다. 말년에는 헉슬리가 그런 소마에 의존했다고 한다.

 

겸사겸사 설민석을 돌려주시오!!! ㅠㅠ

필요에 의해서 다시 비교적 정독했는데, 정말이지 (대학 때도!!!) 너무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다.  등장인물과 줄거리 파악도 힘들 만큼  지루했다. 그런데, 설민석 <책 읽어드립니다>를 듣고서 '개안'하는 기분.  그는 학자가 아닌데, 왜 다들 그에게, 대부분의 학자조차 갖추지 못한 엄정함을 요구하는가. 게다가, 그에게 뭘 틀렸다고 지적하는 '그들'은 과연 다 옳은 얘기를 하는가. 아닌 경우도 더러 보인다! 사실 관계 상의 명백한(+중요한) 오류는 나중에 자막 달아서 교정해도 되는데. 두툼한 책 한권의 오역을 지적하긴 쉬워도 그런 책을 번역하는 수고조차 하지 않고 그러는 건 파렴치한 일이다. 방송이라는 특수성도 명백히 고려되어야 한다. 하다못해 소설 <카라마조프> 강의도 나중에 방송 보면 오류에 가까워보이는 부분이 없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역사든 교양서든 문학이든 1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이렇게 멋지게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주는 사람, 찾기 쉽지 않을 듯. 

 

 

 

 

 

 

 

 

 

 

 

 

 

 

 

한편 <1984>는 확실히 글쟁이, 전문 작가의 작품이다. 이걸 십대 때부터 주기적으로 읽어오는 것 같은데(<동물농장>과 헷깔려 하면서?^^;) 어쨌든 이건 소설이다. 이 점이 <...신세계>와 아주 다르다. 기술력을 갖춘 세계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아니라, 곧장 주인공(윈스턴)과 그의 주변 인물(검은 머리 여자, 오브라이언, 무슨 부인 등등)이 나오고 사건이 나온다.(2분증오.) 그 과정에서 그가 속한 세계의 특성, 체제가 유기적으로, 생생하게 설명된다. 음, 어제 오전에 1부까지 다 읽을 생각이었는데 역시 정독은 힘들어, 겨우 몇 십쪽 읽은 것 같다 ㅠ 지금 읽어야지. 저 책에 수록된 원고 쓸 때 공부한^^ 내용이지만, 오웰의 소설은 그가 르포작가였다는 점, 그렇게 시작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읽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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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신세계> 다시 읽으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문장은 재판 서문에 나온 것.

 

그래서 그들은 행복하게 잘 죽었답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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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 해가 더 흘러갔다. 그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성가신 목숨을 스스로 끊기로 했으며, 그가 아는 깊은 동굴이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동굴 아래로 내려가려니 당연히 겁이 나서 흠칫 물러섰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생각하니 더 이상 바랄 게 아무것도 없고, 가진 게 아무것도 없고, 아무것도 갖고 싶지 않아서 기분이 짜릿했다. 그는 어두컴컴한 커다란 문을 통과하여 한 계단씩 아래로 점점 깊이 내려갔다. 그렇게 몇 걸음을 내려가자 벌써 하루 종일 걸어온 느낌이 들었고, 마침내 맨 아래까지 내려가서 으슥한 곳에 있는 조용하고 서늘한 지하 납골당에 다다랐다. 등불이 타오르고 있었고, / 브렌타노는 납골당 문에 노크를 했다. 불안을 견디고 버티면서 까마득히 오랜 시간을 기다리자 들어오라고 무시무시한 명령이 떨어졌다. 어린 시절이 생각날 정도로 겁을 먹고 안으로 들어가자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사내가 무뚝뚝하게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너는 가톨릭교회를 섬기는 종자가 될 거지? 여기서는 그렇게 해야 해." 음침한 느낌을 주는 사내가 그렇게 말했다. 그때 이후로 사람들은 브렌타노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브렌타노 2>, 437-438)

 

결국 <세상의 끝>을 주문했고 편한 마음으로, '산책하듯' 읽고 있다. 이렇게 읽어야 좋은 책인 것 같다. 이걸 몰랐기에 전에 읽은 <산책자>는 오히려 기대보다 더 적은 감흥을 얻은 것 같다.

 

 

 

 

 

 

 

 

 

 

 

 

 

 

 

 

<세상의 끝>에는 사진이 많은데, 특히 마음에 드는 사진은 이것. 스위스 사람답게 그는 산책을 많이 했는데 요양원에서 보낸 인생의 후반부에서도 그랬던 모양이다.(정신질환으로 인해 요양원에 들어오기 전에는 거의 유랑 생활 수준으로 거처를 자주 옮겼던 모양이다, 차라리 요양원이 나았을 수도.) 어느 눈 오는 날, 눈 내린(쌓인) 거리로 산책 나갔다가 저렇게 쓰러져 죽었다고 한다. 하, 귀한 사진. 무척 부럽다. 왜 이렇게 행복해 보이나. 나도 저렇게 죽고 싶다. 남의 죽음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할 바 아니지만, 니체 역시 토리노에서 얻어터지는 말 끌어안고 울다가 죽는 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한편, 발저의 글쓰기를 보면 장르나 형식이 그렇게 중요한가, 라는 물음을 던지게 된다. 모든 글이 다 구성적인 짜임새를 갖출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글들 투성이다.  소설은 어떻게 썼을지 궁금하다.   

 

다시 위의 글. '그', 즉 발렌티노가 동굴에 간 것은 자살하기 위해서다. 마침내 동굴 속(아래) (지하?)납골당에 다다른 그는 자살에 성공한 것인가? '가면' 사내는 누구인가? 가톨릭 종자가 되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설마 문자 그대로, 죽지도 못하고, 종자?? 아니면 자살을 통한 영생?? 오묘한 텍스트다. 그런데 로-트 발저의 많은 글이 그런 것 같다. 그러니까 산책하듯 천천히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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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자먀틴(-찐)의 <우리>(We)를 읽어보려고(논문을 쓰려고) 했는데, 흐억, 벌써 겨울이 끝난 기분이다. 클리어런스^^; 세일차 연일 이월 겨울 상품을 주문하고 공부라곤 정말이지 조금씩, 야금야금 하고 있다. <우리>는 레퍼런스가 비교적 많은, 또한 쉽게 구할 수 있는 소설이다. 소설 자체도 어지간히 재미있고 분량도 만만하고, 아무래도 주제의 유의미성이 큰 이유인 것 같다. 위의 저 두 작품과 엮기도 좋다. 물론, 비교 연구를 하지는 않을 것인데, 그러기에는 저 두 작품이 크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특히 헉슬리 소설은 SF, 즉 사이언스 픽션의 함정에 빠진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한다. 뭐냐면, 사이언스가 너무 강해서 픽션을 이겨버렸다. 아마 그건 헉슬리가 H. G. 웰스의 과학소설(유토피아 비전의)을 너무 염두에 둔 탓, 그다음, 그가 어려서부터 학문-과학에 대한 강박이 좀 강해서가 아닐까 싶다. 허버트 조지 웰스(웰즈)는 자먀틴도 읽고 많이 배운(-것으로 얘기되는, 심지어 에세이도 하나 쓴) 작가이다.

 

 

 

 

 

 

 

 

 

 

 

 

 

 

국내 자료 중 홍성욱이 쓴 <크로스 사이언스>에 저 두 작품이 나온다.(자먀찐 소설은 아무래도 지명도가 낮아서 빠진 것이 아주 당연해 보인다.) 해당 부분만 찾아보려고 했는데, 정보량도 많고 재미도 있어서, 또 구성도 좋아서(한 학기 강의 커리큘럼) 다 읽어버렸다. 찾아보니, 하, 역시 저런 유의 책은 하루 아침에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꽤나 내공이 많은, 기존에 저서가 많은 분. 내 주제와 관련해서는^^; 디스토피아를 얘기하기 전에 먼저 유토피아에 대한 얘기를 (비록 양은 적더라도) 한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또한 그 챕터의 맨 마지막 부분에, 우리가 디스토피아(안티-유토피아)의 위협에 빠지지 않으려면, 간단히 총체적으로 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할 것인가? -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은 위의 저 소설에서 예언하는 것들을 피하면, 조심하면 되는 것이다. 그밖에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 얘기, 이른바 프라이버시의 개념과 그 역사와 현재 그 정황 등에 대한 얘기도 인상적이었다.

 

<우리>의 최근 영화 버전

МЫ - официальный тизер - YouTube

독일 버전도 있는 모양.

Фильм-антиутопия "Мы" (1982 г.) - YouTube

 

 

 

 

 

 

 

 

 

 

 

 

 

 

 

<우리>를 다시 읽은지 오래 되었다. <1984>를 얘기하며 살짝 붙인 적은 있다. 이번에 여러 학자들의 선행연구 도움을 받아 다시 정독해보려고 한다. 다른 한편, 우리문학도 가히 SF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사회성과 환상성, 두 마리 토끼가 다 잡히는 것 같다. 적어도, 지난 학기 잠깐 훑어본 인상은 아주 좋았다. 김초엽, 정세랑. 박보영 신작이 나온 걸 읽지 못한 채 종강해서 아쉽다. 

 

 

 

 

 

 

 

 

 

 

 

 

 

 

 

덧붙여 최근 시간을 통해 김초엽 작가 청각장애 3급임을 알게 되었다. 장애 종류 상관 없이 통상 1-3급이면 정도가 심한 것, 우리가 손쉽게 장애라고 할 만한 정도이다.(한 번은 센터관에서 시각장애 6급인 분이 그걸 큰 불행, 비극인 양 얘기하는데, 다들(모두 그보다 위중한 상태이다 보니) 어이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그 자리에는 자폐 2급 아들을 둔, 거의 전맹인 분도 계셨다 -_-;;) 아무튼 이 사실을 알고 나니 지난 학기 읽고 또 강의 영상도 찍었던 소설이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나도 1년이 넘도록 (새로 올라온) 뇌전증으로 고생 중인 아들을 어떻게 키워야 하나, 고민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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