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그러니까 벌써 지난 주에 파-크 <지바고> 수업을 했는데, 그의 소설에 대한 여러 유감^^;을 감출 수 없었던 중, 그럼에도 그의 시에 대한 좋은 감정(이 역시 '유감'인가^^;)을 또한 표현했다. 그다음에 이런 시집이 새로 나온 걸 알게 되었다.
<지바고>는 '시인' 파-크의 사실상 유일한 장편소설인데(그밖에 작은 소설, 산문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 전공자가 있어서, 이번에 검색해 보니 연구서도 나와 있다. 아무려나, 그는 시인, 시가 좋다. 저 민음사판 시집에 '지바고의 시'도 있으니, 많이들 읽어주시면 좋겠다. (달력을 함께 받기 위해^^;; 아직 구입은 안 했다.) 내가 번역한 <지바고> 뒤에 붙은 것보다도 번역이 훨씬 더 낫지 않을까 한다. 역자는 시 전공, 특히 20세기 상징주의 시인 블로크(그를 파-크도 좋아했다) 전공자이고, 굉장히 부지런하고 깐깐한 번역자-학자(이자 그런 선배^^;)이기도 하다. 얼굴을 본 건 까마득한 옛날이지만, 그동안 이렇게 부지런히 읽고 쓰셨다.
나도 밥 많이 먹고 잠 많이 자고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