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및 장소 
  - 서울 :  6.13 ~ 8.16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대구 :  8.28 ∼ 10.26 /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

1. 빗살무늬토기,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 표대 유적, 신석기시대, 높이 90.0cm, 국보

1994년 북한 사회과학원 고고학 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한 평양시 삼석구역 호남리 표대 유적 89호 집자리에서 출토되었다. 간결한 V자 모양에 바닥을 제외한 그릇 전면에 가로로 된 생선뼈무늬(橫走魚骨文)를 새긴 이른바 ‘금탄리Ⅱ식 토기’이다. 바탕흙에는 굵은 모래가 섞여 있다. 무늬는 아가리 바로 아래부터 빼곡히 새겨져 있다. 그릇의 크기는 높이가 90cm 이상으로, 저장용 그릇인 ‘독’으로 분류할 수 있을 만큼 대형이다.

신석기시대 후기가 되면 유적에서 출토되는 농기구의 수와 종류가 증가하고 또한 조, 피 등의 탄화된 곡물도 함께 나온다. 이와 더불어 대형 독의 양도 증가한다. 이러한 유물상의 변화는 생업경제에 있어 농경의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2. 뼈피리, 함경북도 선봉군 서포항유적, 청동기시대, 길이 17.2, 지름 1.4cm, 준국보

조류의 다리뼈를 잘라서 만든 피리로,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최고(最古)의 악기이다. 세장한 원통형으로, 가운데가 완전히 관통되어 있고 동체면에 한 줄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13개의 구멍이 뚫려져 있다. 구멍 사이의 간격은 대체로 1cm 내외다. 양끝의 한쪽은 제대로 남아 있고, 다른 한쪽은 좀 파손된 상태로 출토되었다.

함경북도 선봉군(舊 웅기군) 굴포리 서포항동에서 1961년 발굴되었다. 서포항유적은 1960부터 1964년까지 5차에 걸쳐 실시된 발굴조사에서 구석기시대의 2개 문화층과 신석기시대의 5개 문화층, 그리고 청동기시대의 2개의 문화층 등 시기를 달리하는 9개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뼈피리는 1호 무덤에서 북쪽으로 3m지점의 청동기시대 제1기층에서 출토되었다. 대체로 기원전 2000년기 후반으로 편년된다.

 

 

3. 거울 거푸집, 傳 평안남도 맹산군, 청동기시대, 지름 20.0cm, 준국보

평안남도 맹산군 봉인면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며, 1930년 평양부립박물관을 거쳐 현재 조선중앙력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거푸집의 발견은 청동기의 제작을 알려주는 직접적인 증거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고 있는 거푸집은 대부분이 활석제인데, 돌이 무르기 때문에 조각하기 쉽고, 주조할 때 터지지 않아 반영구적이며, 표면이 매끄러워 주조된 청동기 표면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거푸집의 경우 앞·뒷면에 각기 다른 형태의 거친무늬 거울의 주형이 새겨져 있다. 앞면에 새겨진 거울은 지름이 17.15cm인데, 2개의 꼭지가 있으며 꼭지 사이에는 구멍을 뚫기 위한 연결부가 잘 남아 있다. 거울의 테두리는 반원형이며 꼭지 반대편에 용액을 주입하는 탕구의 흔적이 남아 있다. 뒷면에 새겨진 거울 주형은 지름이 12.8cm인데, 역시 주형의 한쪽에 치우쳐 2개의 꼭지가 있고 주입구는 역시 그 반대편에 위치하며 테두리도 반원형을 띠고 있다. 

 

 


4. 쇠칼·칼집, 평양시 낙랑구역 정백동, 기원전 1세기, 길이 47.1cm, 너비 13cm

칼날인 검신(劍身), 손잡이인 검파(劍把), 칼집인 검초(劍鞘)가 완전하게 남아 있다. 먼저 검신은 철제인데, 부식이 심한 상태이다. 칼 손잡이는 목제이며 손잡이 끝에 청동제 검파두식이 결합되어 있고, 반부(盤部)는 결실되었다. 칼집은 기본적으로 옻칠을 입힌 나무 칼집이며, 상·하단과 결입부에 모두 5개의 청동금구로 연결시켜 검파형(劍把形)을 이루고 있다. 청동금구에는 이등변삼각형이 연속된 거치문이 투조되어 있으며, 특히 최하단금구[珌]의 아래 마구리에는 거치문이 반투조상태로 새겨져 있다. 이처럼 한국식동검문화 단계에서 보이는 독특한 칼집은 고조선 후기부터 서북한 지역에서 유행하였으며, 한반도 남부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창원 다호리유적, 대구 평리동 유적 등 여러 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다.

 


5. 베개 마구리 장식, 평양시 역포구역 진파리 7호무덤 출토, 고구려 4∼5세기,
    길이 22.8㎝, 너비 13㎝, 국보

고구려의 대표적인 금속공예품이다. 전체적으로 복숭아를 절반으로 잘라 옆으로 약간 눕힌 형태를 하고 있는데, 외곽 테와 내부 문양 사이에는 뒷면에서 두드려 볼록하게 만든 원형 장식을 일정한 간격으로 배치하였다. 중앙에 2겹의 둥근 테두리 속에는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를 표현하였고, 그 위쪽에는 봉황을, 양 옆으로는 2마리의 용을 표현하였다. 이 장식품은 당초 피장자의 머리부분에서 한 쌍이 출토되어 금동관의 일부로 보기도 하였지만, 최근에는 피장자의 베개(頭枕) 마구리에 장식하였던 금동판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6. 치미, 중국 흑룡강성 영안시 상경용천부 제9절터, 발해 10세기, 
   높이 91㎝, 너비 91.5㎝, 두께 36㎝

발해의 수도였던 상경용천부 내에 있는 제9절터에서 출토된 치미이다. 발해의 절터에서 치미가 출토된 예는 다수가 있지만, 이 중 완전히 복원되는 것은 상경성 제1절터와 제9절터에서 출토된 것뿐이다.

이 치미는 진한 녹색의 유약을 바른 것으로, 두 날개에는 각각 17개의 돋을 선을 새겨 새의 깃을 표현하였다. 날개와 몸통 사이에 7개의 구멍을 뚫고, 거기에 머리가 꽃모양으로 생긴 장식을 맞추어 넣었는데, 가운데 꽃술 부분이 둥그스름하게 도드라졌고, 그 둘레에는 다수의 꽃잎을 새겨져 있다. 몸체의 등 부분에는 작은 구멍들이 줄을 맞추어 가면서 수십 개나 뚫려있다. 보기 좋은 곡선을 그리면서 펼친 두 날개 사이로 주둥이를 쑥 내민 형상에 녹색유약이 잘 조화되어 전반적으로 힘이 있고 세련된 느낌이다. 제1절터에서 출토된 치미는 형태가 약간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같은 양식이다. 안학궁에서 이와 동일한 대형의 치미가 출토되었는데, 이를 통해 고구려와 발해의 문화적 계승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7. 고려 태조 왕건 청동상, 개성시 해선리 현릉, 고려 10세기말-11세기초, 
   높이 143.5m,  국보

1992년 고려 태조 왕건릉인 현릉顯陵의 보수 공사 중, 봉분 북쪽 약 5m 지점에서 출토되었다. 발견 초기에는 ‘청동불상’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연구 결과 고려 태조 왕건의 동상임이 밝혀졌다. 이는 1429년(세종 11년) 태조 왕건의 주상鑄像을 능 옆에 묻었다는 『세종실록』등의 조선시대의 기록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왕건(877~943)은 918년 고려를 세운 후 936년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최초의 임금으로, 951년경 동상을 만들어 개성의 봉은사奉恩寺에 모셨다. 왕건 동상은 고려 왕실의 가장 신성한 상징물로서 국가적 의례에서 중심적인 숭배의 대상이었다.

 이 동상은 나신상이지만, 머리에는 중국 황제들이 쓰는 통천관을 쓰고 있으며,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발굴 당시 몸을 비롯한 여러 곳에 금도금을 한 청동조각과 얇은 비단 천들이 붙어 있었는데, 이는 당초에는 몸에 도금(鍍金)을 하였으며, 비단으로 만든 옷을 걸쳤음을 보여준다.

 

 

8. 공양탑, 개성시 판문군 선죽리 불일사 5층 석탑 내, 고려, 
   높이 26cm(대), 높이 18.5cm(중), 높이 11.5cm(소), 국보

1960년 개성시 판문군 선죽리 불일사 절터에 있던 5층 석탑의 탑신 내부에서 발견되었다. 당시 석탑 내부에서는 금동탑, 석제 소탑 등 20여점과 청자 사리합, 불경 등이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금동 9층탑, 금동 5층탑, 금동 3층탑 등 3점이 이번 전시에 출품되었는데, 탑신과 기단부가 별도로 제작되어 조립되도록 되어 있다. 금동 9층탑은 옥개석과 탑신의 세부 표현에서 목탑의 양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금동 5층탑에는 옥개석에 매달린 풍경이 7점 현존하고 있으며, 상륜부의 장식도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석탑의 양식을 충실히 모방한 금동 3층탑의 경우 도금이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다. 불일사는 고려 광종대인 951년 지은 절로, 현재 절터만 남아 있으며, 5층석탑은 현재 개성시 고려박물관에 이전 복원되어 있다.

 


9. ‘전(方角頁 )’자가 새겨진 활자, 개성시 만월대, 고려, 길이1.3cm, 너비 1cm, 준국보

1958년 개성시 만월대 신봉문 터로부터 서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에서 발굴되었다. ‘이마 전 方角頁 '자가 새겨진 이 활자는 활자의 생김새, 글자의 모양, 출토지점 등을 고려할 때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활자로 판단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복 山+復’자가 새겨진 활자 역시 개성의 개인 무덤에서 출토되었다고 전해지며 고려시대 활자로 알려져 있는데, 글자의 느낌 역시 ‘전’자가 새겨진 활자와 비슷하다.

고려시대에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에 의한 인쇄가 시작되었으며,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현재 남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1377년에 인쇄되었다. 이규보李奎報(1168~1241)가 지은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는 《상정예문詳定禮文》을 금속활자로 찍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직지심체요절》이전에 이미 금속활자를 사용한 출판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이 활자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복자가 새겨진 활자’와 함께 고려시대 금속활자 기술의 선진성과 우수성을 보여 주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된다.

 

 

10. 신계사 향로,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신계사, 고려 1352년, 
     높이 45cm, 지름 44.5cm, 국보

사찰의 불단 앞에 놓여 향을 피우는 데 쓰였던 고려시대 고배형 은입사 향완의 하나로서 몸체와 대부, 전 등을 돌아가며 화려한 문양이 가득 장식되었다. 향완의 몸체에는  여의두문으로 두른 범자문을  4군데에 번갈아 가며 시문하였고, 그 외곽에도 연당초문을 빽빽이 돌아가며 시문하였다. 직선으로 뻗은 몸체 아래에는 굵고 든든한 대부가 달려 있는데, 바로 아래쪽에는 각이 진 방형의 연판(蓮瓣)을 굵은 은입사로 배치하고, 그 내부에는 중첩된 연판문과 꽃술을 장식하여 조금 번잡하게 꾸몄다. 대부 전면을 돌아가며 화려한 연당초문을 은입사 하였으며, 퍼진 짧은 다리에는 노부(爐部)와 동일한 연당초문(蓮唐草文)을 입사하였으나, 옆으로 굴곡을 이루며 전개되어 나갔고 그 크기도 조금 커졌다. 다시 하단부의 몰딩을 이룬 대부 받침에는 역시 노부 하부에 시문된 운문과 동일한 형태의 운문을 둥글게 돌아가며 은입사를 하였다. 향완의 받침 외연을 돌아가며  ‘ 至正十二年壬辰潤三月日’ 로 시작되는 발원문이 은입사로 기록되었다. 그 제작년대는 고려 1352년으로서, 일본 김용두 씨 소장의 1357년 (恭愍王 6년) 향완과 함께 고려 후기의 귀중한 편년자료로 높이 평가된다.

 


11. 선녀도, 김홍도(金弘道, 1745- ?), 18세기말-19세기초, 비단에 먹·담채(絹本墨筆淡彩), 19×13.2cm, 국보

이 작품은 김홍도만의 활달하고 거침없는 필치가 절제된 묵법 및 담채와 잘 어울려 감칠 맛 나는 회화미를 보여주는 득의작(得意作)이라고 할 수 있다. 화면 오른편 하단에 ‘단원’이라는 묵서와 ‘사능’이라는 주문방인(朱文方印)이 있다. 선녀를 다룬 유사한 소재로는 〈생황을 부는 꼬마 신선仙童吹笙圖〉과 〈밤 피리 부는 신선仙人夜笛圖〉 등이 소개되었지만,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화경(畵境)은 그것을 뛰어넘는 것처럼 보인다. 김홍도의 50대 이후 후기 양식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작품이다.

화면의 인물은 영지선녀이다. 선녀는 오른편 어깨에 괭이를 맨 채 고개를 돌려 왼편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등에 진 바구니에 벌써 영지가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영지를 다 캐고 내려오는 길의 한 순간을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 후덕한 얼굴에 띄워진 부드러운 미소와 자애로운 눈길은 과연 신선만의 영지를 인간도 먹을 수 있도록 허락하였던 선녀의 고운 마음씨가 그대로 드러나는 듯 하며, 얼굴에 바려진 미묘한 색조의 담채에는 인간을 사랑한 선녀의 애틋한 감정이 묻어나는 듯 하다.

 


12. 붉은 매화, 양기훈(楊基薰, 1843~?), 19세기, 종이에 먹-담채(紙本墨筆淡彩), 134×289.5cm, 국보

석연(石然) 양기훈은 오원 장승업이 서울화단을 주도하던 시기에 평양화단을 이끌었는데, 특히 기러기(蘆雁)로 유명하며 병풍의 대작을 많이 남기고 있다. 이 작품은 10폭 병풍의 대작으로서 제8폭과 9폭에 제화시(題畵詩)와 자신의 관지(款識)가 있어서 양기훈이 그렸음을 확인할 수 있다. 깊은 밤 은은한 달빛을 맞으며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매화나무 위에서 졸고 있는 새 두 마리를 소재로 하고 있다. 양기훈은 조희룡의 장육매화도(丈六梅花圖: 5m가까운 대형매화) 전통에서 비롯된 화려한 장식성과 조선 중기 이래의 ‘나무에서 조는 새(宿鳥圖)’ 전통에서 보이는 고요한 시적 운치를 절충하여 또 다른 화면을 보여주고 있다. 빠르고 거친 필치에도 불구하고 단붓질[沒骨]과 붓날림[飛白]은 전혀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어 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10폭 병풍의 장대한 화면에서 보이는 장식성과 서정성의 절묘한 결합은 당대 평양화단을 대표하는 양기훈의 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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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19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359659

오..정말 보고싶군요.으흑..


국경을넘어 2006-06-20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뎌 전시가 열리는군요. 전시물이 오고 언제 전시될 건가 신문에 나서 스크랩도 해 놨는데... 아주 귀중한 것들이 참 많군요. 남쪽에서는 볼 수 없던 또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것들...

조선인 2006-06-2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전 7월 2일에 갈 작정이에요. 옆지기가 휠체어 태워주겠대요. ㅎㅎ
폐인촌님, 정말 좋은 기회이긴 한데, 전시회치고는 꽤 비싸요. 입장료 1만원. 그래도 이번에 못 보면 또 언제 볼 수 있을지 몰라 무리해보려구요.
 
 전출처 : waits > [펌/시민의신문] 남 고향 망쳐놓고 자기는 고향간다고?

 

남 고향 망쳐놓고 자기는 고향간다고?
청와대 앞서 팽성주민들 미군기지 확장 중단 요구 삼보일배
구속된 김지태 대책위원장 모친 ‘오열’
2006/6/16
박신용철 기자 psyc@ngotimes.net

"당장 내놔. 우리 아들 빨리 내놔라"

구속된 김지태 위원장의 노모의 통곡이 청와대 하늘을 뒤덮었다. 상경한 팽성 주민 50여명도 함께 울었다. 기자들조차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지태위원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고향을 지키려던 것이 죄라면 죄다. 그의 노모인 황필순씨는 눈물부터 흘렸다.

"백명, 천명을 찾아봐도 우리 아들같은 사람은 없다. 80넘은 부모를 모시고 내 고향을 지키겠다는 사람을 왜 집어 넣어. 오늘 안풀어주면 대통령 사는데 날라서라도 갈거야. 내 고향 지키는 사람을 구속시켜 놓고 고향을 가겠다고?"

이정민기자 

이정민기자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의 어머니인 황필순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의 어머니인 황필순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인 봉화마을로 내려가기 위해 터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도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김지태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하라는 부모들의 강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모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켜왔다.

"대추리에 와서 대추리 환경을 한번 둘러봐라. 어디 인간의 탈을 쓰고 있으면 누구도 눈 뜨고 못봐. 내 땅을 지키고 산다는 게 뭐 잘못된 것이라고 집어 넣어"

김 위원장의 노모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목놓아 "지태야"를 연신 불렀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와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청와대 앞 구 정부청사 앞에서 '일방적인 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과 주민대표 김지태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하자 해놓고는 주민대표를 구속하는 정부에 직접 따지기 위해 올라온 것”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보상금만 타내는 이기 집단으로 매도해온 것부터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정부가 결단하라. 더 이상 늦기 전에 폭력을 거두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정현 신부의 청와대 앞 단식 11일째인 16일 오전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 주민들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 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과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문정현 신부의 청와대 앞 단식 11일째인 16일 오전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 주민들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 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과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주민들은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 및 전면 재협상 △김지태 위원장 등 구속자 전원 석방 △대추리, 도두리 일대 군부대와 경찰 철수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 및 평화농사 보장 △6월 18일 3차 범국민대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대추리 새마을지도자 신종원 씨는 "전쟁이 지나간 후에도 이 정도로 참혹하지는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신씨는 “대추리 이장이 구속되었다”며 “고향을 지키고 부모, 자식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분인데 내 땅을 지킨다고 했는데 그마저도 안된다고 구속시킨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신씨는 “대통령께서 직무를 마치고 고향 땅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 수 천명을 쫓아내는 마당에 그 분 한 명만이 직무를 마치고 고향에 가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추리의 한 주민은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에 가서 5.18기념식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인권탄압을 받고 고향 땅을 들어가는데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들어가야 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하면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정치할 줄 알았다”며 “과거 군사정권보다 몇배 탄압한다. 국민도 없는 정부가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거듭 비난했다.

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인 팽성 주민들은 정부가 기지확장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은 채 강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이정민기자 

평화바람 오두희 집행위원장은 “주민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함께 지키자는 소리다”라며 “황새울이 우는 피눈물을 닦아 달라,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월드컵으로 온나라가 시끌벅적하다. 팽성주민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한국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패하기를 바라고 있다. 월드컵으로 인해 평화적 생존권이 묻힐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철조망이 쳐져 있는 들녘을 바라보며 한숨 속에 살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미군기지 확장예정지 대추리, 도두리 주민 5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를 향해 3보1배를 시작했다. 1보는 생명과 평화의 땅인 팽성을 지켜내지 못한 참회이고 2보는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와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회계를 촉구하는 절. 3보는 무관심한 시민들의 마음을 담았다.

단식 중인 문정현 신부를 만나고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단식 중인 문정현 신부를 만나고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3보 1배는 3번하고 막혔다. 전경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이들의 길을 가로막았다. 주민들은 1시간 30분가량을 전경 앞에 앉아서 정중하게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평택 범대위 관계자들과 경찰간에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3보 1배 불가’ 입장을 견지하면서 주민 15명씩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1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소까지 지지방문만 허용했다.

이정민기자 

이정민기자 

한편, 평택 범대위는 오는 18일 3차 범국민대회를 평화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신용철 기자 psyc@ngotiem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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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위험해! 작은책방 그림책나라 7
피터.제르바이스 지음, 윤수정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겐 재밌는 장난이 부모 눈에는 아찔한 경우가 많다.
특히 3살을 전후로 하여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지고 행동반경은 넓어지는 반면
무엇이 위험한가 아닌가 인지가 부족할 경우 사소한 장난이 끔찍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생활 속에서 있을 법한 온갖 잔소리를 집대성한 이 책은 아주 유용하다.
굉장히 딱딱한 내용일 법 하지만 항상 방실방실 웃는 귀여운 주인공이 벌이는 사건들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위험도에 따라 점점 커지는 '그건 위험해'라는 글씨를 점점 크게 읽어주면 아이도 재미있게 따라한다.
단, 마지막 장의 "산다는 건 그건 정말 위험해"는 극히 조심할 것.
2장에 걸쳐 큼직하게 쓰인 글씨에 걸맞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이의 목청에 깜짝 놀랄 수 있다.

별을 하나 뺀 것은 '몸집이 큰 사람을 발로 차는 건 그건 위험해' 때문.
몸집이 작은 사람을 발로 차는 것도 안 되니까.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해야할 것 2가지>

1. 왜 위험한지 아이가 스스로 설명해보게 한다. 물론 처음엔 황당한 대답을 하겠지만, 차츰 개선될 것이다.
2. 책에 나온 예 말고도 위험한 일이 뭐가 있을까 이야기해보고 뒷장에 써두거나 그림을 그려둔다.

* 1번과 관련해 마로가 했던 기발한 대답들.
- 선반을 타고 오르는 건 그건 위험해 : 올라가는 건 재밌지만 내려오는 건 무서우니까.
- 꿀벌에게 장난을 치는 건 그건 위험해 : 잘못하면 꿀벌이 죽을 수 있어.
- 세탁기 속에 숨는 건 그건 위험해 : 잘못하면 내가 옷이 되버려.
- 냉장고 속에 들어가는 건 그건 위험해 : 내가 얼음인 줄 알고 딴 사람이 먹으면 어떡해.
- 욕조에서 머리를 말리는 건 그건 위험해 : 드라이기에 머리카락이 낄 수 있어.

* 2번과 관련해 쌓여진 위험한 것들.
- 차를 탔는데 앉지 않고 일어서서 장난치는 건 그건 위험해.
- 빨간 불에 길을 건너는 건 그건 위험해.
- 뜨거운 물을 막 트는 건 그건 위험해.
- 시장구경 가서 손수레에 매달려 장난치는 건 그건 위험해.
- 가스렌지 바로 앞에서 노는 건 그건 위험해.
- 시장구경 가서 엄마, 아빠 손 놓고 멀리 뛰어가는 건 그건 위험해.
- 주차장에서 노는 건 그건 위험해.
- 전기 코드나 콘센트를 가지고 노는 건 그건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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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6-1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따우님, 실시간 댓글에 깜짝 놀랐어요.
에, 또, 마로는 이젠 저런 기발한 대답들 다 까먹었어요.
이젠 어찌나 모범 답안을 제출하는지 조금 아쉬워요. ㅎㅎㅎ

sandcat 2006-06-1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못하면 꿀벌이 죽을 수 있어라니...짝짝짝.

조선인 2006-06-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 마로의 엉뚱대답에 대한 호응도가 높군요. *^^*
 

 
COREAIS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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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1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둘째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의 지혜 - 빅키 랜스키 육아시리즈 5
빅키 랜스키 / 새터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도 마로가 낮잠을 자다 실수했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이번 주에만 2번째, 이 달 들어 5번째. 지난달까지 합치면 7번째...

마로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걸 알려준 건 임신 5개월째였고,
딸은 하루가 다르게 불룩해가는 엄마의 배를 꽤 잘 이해해주는 듯 싶었다.
또한 동생에 대한 관심도 커 언제쯤이면 태어나냐고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묻곤 했다.
몸이나 성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늘어난 것도 좋은 징조로 여겼고,
딱히 아수 보는 거 같지 않아 장하게 여기고 고맙게 여겼다.

하기에 지난달에 마로가 처음 실수했을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가 거듭되자 불안해졌다.
마로가 내색을 안 했지만 동생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걸까?
8월 중순의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위협을 느끼는 걸까?
만약 마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라면 우리가 뭘 도와줄 수 있는 거지?

고민으로 마음이 뒤숭숭하던 차 이 책의 리뷰를 보게 되었고, 덥썩 선물도 받게 되었다.
처음엔 120여 쪽의 얄팍한 책을 보고 약간 실망했지만, 읽어본 결과 아주 유용한 조언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내 마음에 걸리는 건 두 가지.

- 큰애에게 동생이 언제쯤 태어날 것인가를 설명할 때에는 몇 주 후 또는 몇 달 후라는 시간의 개념을 일러주기보다는 '성탄절이 지나서', '유치원 봄 방학 때' 등의 시간 단위를 이용해 설명해 주세요. 이 경우에도 정확하게 언제라는 식의 설명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아기가 여자 동생일까, 남자 동생일까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 사실로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모두에게 갑자기 드러나는 '신비한 비밀'이라는 점을 아이에게 강조해 말해 주세요. 특히 큰애의 아이가 어릴 때에는 더더욱 말이죠(만약 초음파 검사 등으로 아기의 성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미리 말해주지 말고 아이에게 기다림과 반가움의 경험을 주도록 하세요).

곰곰히 따져보니 지난달 마로가 처음 실수를 한 게
처음으로 딸과 함께 산부인과에 간 며칠 후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마로는 입체 초음파를 통해 동생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을 뿐 아니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남동생이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전해들었다.
게다가 그 날 오후 아예 달력의 숫자를 짚어가며 백호가 태어날 날을 가르쳐줬더랬다.
어쩌면 마로는 동생이 생긴다는 것을 막연하게 받아들이다가
그 날을 계기로 동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지게 된 건 아닐런지.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 앞으로라도 마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에 밑줄을 긋다 보니
책이 온통 얼룩덜룩해졌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세세한 요령을 일러준다는 것.
가령 동생이 태어나기 전 큰애에게 해줘야 할 준비,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큰아이에 대한 배려,
엄마가 동생을 낳을 때 수술을 해야 할 경우 ,
큰아이가 엄마를 보러 병원에 왔을 때, 퇴원하는 날, 아기에게 젖이나 우유을 먹일 때 등
책을 읽기 전엔 미처 생각도 해보지 못했던 각종 경우의 수를 제시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워낙 요점만 추린 책이다 보니,
왜 그렇게 하면 좋은지, 혹은 나쁜지에 대해 상세한 배경 설명은 생략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하나요,
원제는 welcoming your second baby인데,
번역된 제목에는 왜 "엄마의" 지혜라는 단서가 붙었는지 라는 것이 다른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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