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waits > [펌/시민의신문] 남 고향 망쳐놓고 자기는 고향간다고?

 

남 고향 망쳐놓고 자기는 고향간다고?
청와대 앞서 팽성주민들 미군기지 확장 중단 요구 삼보일배
구속된 김지태 대책위원장 모친 ‘오열’
2006/6/16
박신용철 기자 psyc@ngotimes.net

"당장 내놔. 우리 아들 빨리 내놔라"

구속된 김지태 위원장의 노모의 통곡이 청와대 하늘을 뒤덮었다. 상경한 팽성 주민 50여명도 함께 울었다. 기자들조차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지태위원장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고향을 지키려던 것이 죄라면 죄다. 그의 노모인 황필순씨는 눈물부터 흘렸다.

"백명, 천명을 찾아봐도 우리 아들같은 사람은 없다. 80넘은 부모를 모시고 내 고향을 지키겠다는 사람을 왜 집어 넣어. 오늘 안풀어주면 대통령 사는데 날라서라도 갈거야. 내 고향 지키는 사람을 구속시켜 놓고 고향을 가겠다고?"

이정민기자 

이정민기자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의 어머니인 황필순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의 어머니인 황필순씨가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 후 고향인 봉화마을로 내려가기 위해 터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도 임기가 1년이나 남았는데 말이다.

김지태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취직하라는 부모들의 강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부모 모시고 농사를 지으며 고향을 지켜왔다.

"대추리에 와서 대추리 환경을 한번 둘러봐라. 어디 인간의 탈을 쓰고 있으면 누구도 눈 뜨고 못봐. 내 땅을 지키고 산다는 게 뭐 잘못된 것이라고 집어 넣어"

김 위원장의 노모는 끝내 울음을 참지 못하고 목놓아 "지태야"를 연신 불렀다.

미군기지확장반대 팽성대책위원회와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는 16일 오전 청와대 앞 구 정부청사 앞에서 '일방적인 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과 주민대표 김지태위원장 석방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에서 “대화를 하자 해놓고는 주민대표를 구속하는 정부에 직접 따지기 위해 올라온 것”이라며 “정부는 그동안 보상금만 타내는 이기 집단으로 매도해온 것부터 주민들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정부가 결단하라. 더 이상 늦기 전에 폭력을 거두고 미국과 재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문정현 신부의 청와대 앞 단식 11일째인 16일 오전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 주민들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 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과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문정현 신부의 청와대 앞 단식 11일째인 16일 오전 미군기지확장반대팽성대책위 주민들과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범국민대책위 회원들이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창성동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방적 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과 주민대표 김지태 위원장 석방을 촉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주민들은 △평택미군기지 확장사업 중단 및 전면 재협상 △김지태 위원장 등 구속자 전원 석방 △대추리, 도두리 일대 군부대와 경찰 철수 △군사시설보호구역 철회 및 평화농사 보장 △6월 18일 3차 범국민대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대추리 새마을지도자 신종원 씨는 "전쟁이 지나간 후에도 이 정도로 참혹하지는 않았다”고 입을 열었다. 신씨는 “대추리 이장이 구속되었다”며 “고향을 지키고 부모, 자식과 함께 살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분인데 내 땅을 지킨다고 했는데 그마저도 안된다고 구속시킨 것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신씨는 “대통령께서 직무를 마치고 고향 땅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대추리, 도두리 주민 수 천명을 쫓아내는 마당에 그 분 한 명만이 직무를 마치고 고향에 가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대추리의 한 주민은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에 가서 5.18기념식할 자격이 있느냐”면서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이 인권탄압을 받고 고향 땅을 들어가는데 주민등록증을 제시하고 들어가야 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주의를 하면 주민의 아픔을 어루만지며 정치할 줄 알았다”며 “과거 군사정권보다 몇배 탄압한다. 국민도 없는 정부가 민주주의 국가인가”라고 거듭 비난했다.

미군기지 확장예정지인 팽성 주민들은 정부가 기지확장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은 채 강행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이정민기자 

평화바람 오두희 집행위원장은 “주민의 소리는 하늘의 소리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함께 지키자는 소리다”라며 “황새울이 우는 피눈물을 닦아 달라,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독일월드컵으로 온나라가 시끌벅적하다. 팽성주민들의 심정은 복잡하다. 한편으로는 한국팀이 승리하기를 바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패하기를 바라고 있다. 월드컵으로 인해 평화적 생존권이 묻힐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들은 철조망이 쳐져 있는 들녘을 바라보며 한숨 속에 살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미군기지 확장예정지 대추리, 도두리 주민 50여명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청와대를 향해 3보1배를 시작했다. 1보는 생명과 평화의 땅인 팽성을 지켜내지 못한 참회이고 2보는 미군기지 확장사업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와 윤광웅 국방부장관의 회계를 촉구하는 절. 3보는 무관심한 시민들의 마음을 담았다.

단식 중인 문정현 신부를 만나고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단식 중인 문정현 신부를 만나고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주민들이 삼보일배를 하고 있다.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정민기자 
가로막는 경찰 앞에서 주민들이 길을 열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의 3보 1배는 3번하고 막혔다. 전경들은 청와대로 향하는 이들의 길을 가로막았다. 주민들은 1시간 30분가량을 전경 앞에 앉아서 정중하게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평택 범대위 관계자들과 경찰간에 논의가 진행되었지만 ‘3보 1배 불가’ 입장을 견지하면서 주민 15명씩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1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소까지 지지방문만 허용했다.

이정민기자 

이정민기자 

한편, 평택 범대위는 오는 18일 3차 범국민대회를 평화적으로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불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신용철 기자 psyc@ngotiems.net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그건 위험해! 작은책방 그림책나라 7
피터.제르바이스 지음, 윤수정 옮김 / 작은책방(해든아침)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에겐 재밌는 장난이 부모 눈에는 아찔한 경우가 많다.
특히 3살을 전후로 하여 할 줄 아는 것도 많아지고 행동반경은 넓어지는 반면
무엇이 위험한가 아닌가 인지가 부족할 경우 사소한 장난이 끔찍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생활 속에서 있을 법한 온갖 잔소리를 집대성한 이 책은 아주 유용하다.
굉장히 딱딱한 내용일 법 하지만 항상 방실방실 웃는 귀여운 주인공이 벌이는 사건들이 코믹하게 그려지고,
위험도에 따라 점점 커지는 '그건 위험해'라는 글씨를 점점 크게 읽어주면 아이도 재미있게 따라한다.
단, 마지막 장의 "산다는 건 그건 정말 위험해"는 극히 조심할 것.
2장에 걸쳐 큼직하게 쓰인 글씨에 걸맞게 고래고래 소리지르는 아이의 목청에 깜짝 놀랄 수 있다.

별을 하나 뺀 것은 '몸집이 큰 사람을 발로 차는 건 그건 위험해' 때문.
몸집이 작은 사람을 발로 차는 것도 안 되니까.

<책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해야할 것 2가지>

1. 왜 위험한지 아이가 스스로 설명해보게 한다. 물론 처음엔 황당한 대답을 하겠지만, 차츰 개선될 것이다.
2. 책에 나온 예 말고도 위험한 일이 뭐가 있을까 이야기해보고 뒷장에 써두거나 그림을 그려둔다.

* 1번과 관련해 마로가 했던 기발한 대답들.
- 선반을 타고 오르는 건 그건 위험해 : 올라가는 건 재밌지만 내려오는 건 무서우니까.
- 꿀벌에게 장난을 치는 건 그건 위험해 : 잘못하면 꿀벌이 죽을 수 있어.
- 세탁기 속에 숨는 건 그건 위험해 : 잘못하면 내가 옷이 되버려.
- 냉장고 속에 들어가는 건 그건 위험해 : 내가 얼음인 줄 알고 딴 사람이 먹으면 어떡해.
- 욕조에서 머리를 말리는 건 그건 위험해 : 드라이기에 머리카락이 낄 수 있어.

* 2번과 관련해 쌓여진 위험한 것들.
- 차를 탔는데 앉지 않고 일어서서 장난치는 건 그건 위험해.
- 빨간 불에 길을 건너는 건 그건 위험해.
- 뜨거운 물을 막 트는 건 그건 위험해.
- 시장구경 가서 손수레에 매달려 장난치는 건 그건 위험해.
- 가스렌지 바로 앞에서 노는 건 그건 위험해.
- 시장구경 가서 엄마, 아빠 손 놓고 멀리 뛰어가는 건 그건 위험해.
- 주차장에서 노는 건 그건 위험해.
- 전기 코드나 콘센트를 가지고 노는 건 그건 위험해.


댓글(3)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선인 2006-06-18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따우님, 실시간 댓글에 깜짝 놀랐어요.
에, 또, 마로는 이젠 저런 기발한 대답들 다 까먹었어요.
이젠 어찌나 모범 답안을 제출하는지 조금 아쉬워요. ㅎㅎㅎ

sandcat 2006-06-19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못하면 꿀벌이 죽을 수 있어라니...짝짝짝.

조선인 2006-06-19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홍 마로의 엉뚱대답에 대한 호응도가 높군요. *^^*
 

 
COREAISONE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물만두 2006-06-16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둘째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의 지혜 - 빅키 랜스키 육아시리즈 5
빅키 랜스키 / 새터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오늘도 마로가 낮잠을 자다 실수했다는 선생님의 전화를 받았다.
이번 주에만 2번째, 이 달 들어 5번째. 지난달까지 합치면 7번째...

마로에게 동생이 생긴다는 걸 알려준 건 임신 5개월째였고,
딸은 하루가 다르게 불룩해가는 엄마의 배를 꽤 잘 이해해주는 듯 싶었다.
또한 동생에 대한 관심도 커 언제쯤이면 태어나냐고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묻곤 했다.
몸이나 성에 대한 호기심이 부쩍 늘어난 것도 좋은 징조로 여겼고,
딱히 아수 보는 거 같지 않아 장하게 여기고 고맙게 여겼다.

하기에 지난달에 마로가 처음 실수했을 땐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실수가 거듭되자 불안해졌다.
마로가 내색을 안 했지만 동생이 생긴다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걸까?
8월 중순의 출산일이 다가오면서 구체적인 위협을 느끼는 걸까?
만약 마로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라면 우리가 뭘 도와줄 수 있는 거지?

고민으로 마음이 뒤숭숭하던 차 이 책의 리뷰를 보게 되었고, 덥썩 선물도 받게 되었다.
처음엔 120여 쪽의 얄팍한 책을 보고 약간 실망했지만, 읽어본 결과 아주 유용한 조언이 많았다.
구체적으로 내 마음에 걸리는 건 두 가지.

- 큰애에게 동생이 언제쯤 태어날 것인가를 설명할 때에는 몇 주 후 또는 몇 달 후라는 시간의 개념을 일러주기보다는 '성탄절이 지나서', '유치원 봄 방학 때' 등의 시간 단위를 이용해 설명해 주세요. 이 경우에도 정확하게 언제라는 식의 설명은 피하는 것이 좋답니다.

- 아직 태어나지 않은 뱃속의 아기가 여자 동생일까, 남자 동생일까는 아무도 모르고 있는 사실로서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 모두에게 갑자기 드러나는 '신비한 비밀'이라는 점을 아이에게 강조해 말해 주세요. 특히 큰애의 아이가 어릴 때에는 더더욱 말이죠(만약 초음파 검사 등으로 아기의 성을 미리 알고 있더라도 미리 말해주지 말고 아이에게 기다림과 반가움의 경험을 주도록 하세요).

곰곰히 따져보니 지난달 마로가 처음 실수를 한 게
처음으로 딸과 함께 산부인과에 간 며칠 후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날 마로는 입체 초음파를 통해 동생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했을 뿐 아니라,
의사 선생님으로부터 남동생이 생겼다는 이야기까지 전해들었다.
게다가 그 날 오후 아예 달력의 숫자를 짚어가며 백호가 태어날 날을 가르쳐줬더랬다.
어쩌면 마로는 동생이 생긴다는 것을 막연하게 받아들이다가
그 날을 계기로 동생에 대해 구체적으로 스트레스를 가지게 된 건 아닐런지.
뒤늦은 후회를 하면서 앞으로라도 마로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에 밑줄을 긋다 보니
책이 온통 얼룩덜룩해졌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상황에 맞는 세세한 요령을 일러준다는 것.
가령 동생이 태어나기 전 큰애에게 해줘야 할 준비,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큰아이에 대한 배려,
엄마가 동생을 낳을 때 수술을 해야 할 경우 ,
큰아이가 엄마를 보러 병원에 왔을 때, 퇴원하는 날, 아기에게 젖이나 우유을 먹일 때 등
책을 읽기 전엔 미처 생각도 해보지 못했던 각종 경우의 수를 제시해주고 있다.

아쉬운 점이라면 워낙 요점만 추린 책이다 보니,
왜 그렇게 하면 좋은지, 혹은 나쁜지에 대해 상세한 배경 설명은 생략된 경우가 많다는 것이 하나요,
원제는 welcoming your second baby인데,
번역된 제목에는 왜 "엄마의" 지혜라는 단서가 붙었는지 라는 것이 다른 하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둘째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의 지혜 - 빅키 랜스키 육아시리즈 5
빅키 랜스키 / 새터 / 1999년 6월
품절


큰애가 퇴행적이고 질시와 화가 잔뜩 난 행동을 보여도 크게 당황하지는 마세요. 안으로 눌러담고 있는 것보다는 밖으로 표현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고 다행스러운 일이랍니다. 물론 쌍둥이 치다꺼리만 해도 배 이상 힘들어 여유를 전혀 찾을 수 없을 ㅁ나큼 기진맥진해 있겠지만 아이의 불만과 감정 표현을 신경써서 들어 주세요. 나쁜 감정을 내보이더라도 그 감정 자체에 화를 내고 꾸짖는 일은 없도록 하세요.-115쪽

어떤 경우에도 가족의 생활 리듬이 깨지게 된 것, 혹은 가족끼리의 오붓한 여가가 줄어들게 된 것 등의 원인을 쌍둥이 탓으로 돌리지 마세요. 그럴수록 쌍둥이 동생들에 대한 큰애의 적대감만 커질 뿐이랍니다.-115쪽

큰애가 큰언니(누나) 혹은 큰형(큰오빠)으로서 자신에 대해 자부심을 갖도록 북돋워 주세요. 언제든 도움이 될 만한 착한 일을 했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해 주시고요.-116쪽

쌍둥이를 위해 아기 보는 사람을 구하더라도 큰애와 단 둘만의 의미있는 시간을 만드는 기회를 마련해 보세요.-116쪽

방문객들에게 큰애에게도 관심을 보이도록 언질을 주세요. 미처 기회를 찾지 못할 때는 엄마가 먼저 큰애의 장점이라든지, 엄마를 도와주려 애쓰는 마음이라든지, 엄마에겐 얼마나 귀중한 존재인지 모른다는 등의 얘기를 꺼내 보세요.-116쪽

때때로 큰애를 할머니 할아버지나 다른 절친한 친척, 친구들 집에 보냄으로써 큰애가 관심의 대상이 되는 기회를 갖도록 배려해 주세요. 그렇지만 이때에도 이런 계획들이 엄마의 고마운 배려로 느껴지도록 해야지, 아이가 쫓겨나거나 귀찮으니까 떼어 버린다는 느낌을 갖는다면 그만두는 것이 낫겠지요. 또한 큰애가 머물 집에서도 지나치게 쌍둥이 아기 얘기를 하지 않도록 미리 부탁해 두세요.-116쪽

쌍둥이가 어느 정도 자라난 후에도 계속되는 문제가 있답니다. 쌍둥이는 다른 형제가 끼어들지 못할 정도로 자기들끼리의 유대감이 깊어 항상 자기들끼리 놀려고만 한답니다. 이러한 상황도 애써 이해하고 극복해 내려는 큰애에게 아이가 대견한 행동을 보일 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마시고 용기를 북돋워 주세요.-116쪽

쌍둥이들만 눈에 띄게 같은 옷을 입히는 것도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랍니다. 그저 평범한 형제들처럼 보이면 그만큼 시선을 덜 끌게 될 테고 그러면 다른 형제들도 소외감이나 당혹감을 덜 느끼게 될 것입니다.-117쪽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06-09-19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저 이제사 이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음~~
할머니집에 민이를 떼어 놓은 것도 그리 자책할만한 일이 아니란 것에 일단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조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유치원을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더더욱 잘했다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구요! 엄마 보고프다고 울때만 빼고..ㅠ.ㅠ

그리고 쌍둥이들만 눈에 띄지 않게 옷 입히는 것! 요즘 제가 그걸 좀 피부로 깨닫는 것이 쌍둥이다보니 밖에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라구요! 그래서 민이는 왜 사람들이 자꾸 전부다 동생들을 쳐다보느냐고 뿌듯해하면서도 조금 시샘을 하는 것도 같더라구요. 음~~ 소외감!...안그래도 똑같은 옷 두 벌 사기 아까워 색깔을 달리해서 옷을 사는데...잘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