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람이는 배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이야. 다리를 꼬고 있는 게 포인트야.
하늘엔 해가 떠 있는데, 맑은데, 우리집 굴뚝에서 연기가 나와 막 번지고 있고...
축구하는 해람이야. 공을 차다 말고 엄마가 사진찍자고 해서 웃으면서 V를 하고 있어.
...
마로는 가베놀이도 해주고 이것저것 노력했는데 책에서 나온 거 이상은 스스로 안 했다.
반면 해람이는 그냥 내버려뒀는데 누나가 안 쓰고 방치한 것들로 제맘대로 놀면서,
이야기가 있는 조형, 구성이 있는 그림을 그려낸다.
딸이 말로 감동을 줬다면, 아들은 그림이나 만들기로 감동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