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던 원두는 그새 유통기한이 지났다. 할 수 없이 어린이집에서 마로를 찾아 데려오는 길에 커피전문점에 들렸다. 손님이 많아 좀 기다린 편인데, 마음씨 좋은 아르바이트 청년은 투샷을 넣었다고 속삭이며 마로에게 눈을 찡긋거려주었다.

거의 1년만인가? 에스프레소를 마시는게? 오늘부터 젖을 끊으니 커피도 마실 수 있군.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 마로도 먹고 싶다고 하길래 장난삼아 내버려두었다. 혀끝만 살짝 댔을 뿐인데도 오만 인상을 쓰며 소리질렀다. "에잇, 맛없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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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0-1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그 녀석 혼 좀 내줘야 겠군요..마로 입맛을 버려 놨으니..^^

하루(春) 2006-10-18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두도 유통기한이 있나요? 우리집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마시는데... ^^;
에스프레소 마시고 싶어요. 꿀꺽

해리포터7 2006-10-1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에스프레소.....

조선인 2006-10-18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ㅎㅎㅎ
이런 하루님, 당연히 유통기한이 있죠. 그리고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다 해도 개봉후 6개월을 넘기지 않는 게 좋아요. ^^;;
해리포터님, 에스프레소를 시키면 꼭 되묻는 직원들이 있어요. "에스프레소, 쓴 커피인데 아시나요? 이러면서. *^^*

하루(春) 2006-10-18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꼭 되묻더군요. 그럴 때 이런 생각 들어요.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시키는 줄 아나 보군...쩝"

마법천자문 2006-10-18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마로님에게 이렇게 말해주고 싶군요. "에잇, 귀여운 녀석!"

paviana 2006-10-18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전 오늘 회사 한시간 땡땡이 치고 나가서 친구와 에스프레소 마셨어요.
땡땡이 치면서 대낮에 마시는 에스프레소는 정말 달디 달아요.^^

하늘바람 2006-10-1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젖을 끊어도 해람이 괜찮은가요? 아직 힘드시죠?

진/우맘 2006-10-19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나쁜 녀석을 봤나!!! ㅎㅎㅎ

세실 2006-10-19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마시고 싶다. 원두..에스프레소. 요즘 귀차니즘이 발동해 다시 맥심 모카골드 봉지커피 마시고 있답니다. ㅠㅠ
호호호~ 커피도 의인화가 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