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원후 3일간, 산모도우미 간 뒤 3일간, 산후조리를 도와주셨다.

- 산모도우미 비용으로 하라고 100만원을 주셨다.

- 어머님이 직접 산모도우미를 구해주셨다.

- 집안일 위주였던 산모도우미와 달리, 어머님은 자식 먹일 생각이 제일 바빴다.

- 아버님이 갑자기 이름을 지어오셔서 당황했는데, 어머님은 벌써 입에 해람이가 붙었다.

- 바지를 선물해주셔서 난생 처음 하트와 꽃무늬 아플리케가 만발한 바지를 입어보게 되었다.

- 내 미역국을 위해 어머님은 생전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일등급 한우를 사보셨단다.

- 와 계시는 동안 아침 저녁으로 마로의 어린이집 등하교를 시켜주셨다.

- 며느리의 살림하는 방식, 아기 보는 방식을 따라주셨다.

- 주몽을 제외하곤 전혀 TV를 못 보셨는데도 참아주셨다.

...

해람이 낳은 뒤 지금까지 어머님에게 느낀 고마운 점 10가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채울 수 있었다.
그러니까 다른 서운한 건 날려버리자.
아니, 딱 한 가지는 어머님에게 털어놓아야지.
"저, 숏컷한 거 몰라봐서 서운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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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24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애쓰셨습니다.
그나저나 조선인님 머리 자르셨어요????

BRINY 2006-08-24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왠지 부러운데요^0~

물만두 2006-08-24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시어머님 만난 것도 님의 복이지요^^

하늘바람 2006-08-24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정말 좋은 시어머님이시네요

클리오 2006-08-24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산후조리할 때 어머님이랑 병실에 이틀 있었는데... 확실히 예민하긴 했을 때였나봐요.. 나쁘신 분이 아닌거 뻔히 알면서도, 이것저것 참견하고 이야길 늘어놓고 하는게 피곤하고 지겨워죽겠더라니까요... --;; 6주가 지나고 나니까 그 소리에 평정을 찾는걸 보니 제가 약간 우울증 증세가 있었나 싶더라구요.. 흐흐.. 그리고 주몽 보시는군요. 저도 주몽만 봐요.. 근데 울 아가는 왜 그 시간에만 꼭 깰까요.. ^^

sooninara 2006-08-2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ㅎㅎ
마로엄마. 좋은 점만 생각하면 서로 좋지. 서운한것도 많이 있었지?
천둥 번개 치더니..비가 많이 오네. 날이 으스스..좀 찬바람 불어야지 산후조리하기엔 좋을텐데..더위 피크는 지나갔으니 좀 편해졌는지..

울보 2006-08-24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정말 좋으시겠다,,,,
음 우리어머님 옆에 사셔도 안들여다 보시던데,,,,,,ㅎㅎㅎ

ceylontea 2006-08-28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정도가 서운하신거였다면... 정말 훈늉하신 시어머님이신걸요? ^^

조선인 2006-08-2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어머니, 참 좋으신 분이죠.
하지만 친정 어머니 생각나는 건(혹은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사실은요, 실론티님, 다른 서운한 건 말하면 화가 될까봐, 가장 무난한 거 하나만 털어놓으려는 음모라지요.

ceylontea 2006-08-2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잘 기억하셨다가 나중에 해람이 결혼하면 절대루 그리하심 아니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