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로가 제법 달력을 볼 줄 압니다.
과정에서 수암님이 보내주신 달력이 모두 걸레가 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딸아이가 달력을 볼 줄 안다는 게 기특한 도치맘. ^^;;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아직 달력에 대한 개념이 정확한 게 아닌지라 삼월 달력을 보고 딸아이가 혼동을 하네요.
일요일만 노는 게 아니라 수요일도 노는 거라구요.
오늘 아침엔 수요일이니까 어린이집 안 가는 날이라고 우기는 걸 설득하느라 애먹었습니다.

마로야, 지난주에 어린이집에 안 간 건 수요일이라서가 아니라 삼일절이라서야.
삼일절이 뭔데?
옛날에 일본사람이 우리나라 와서 살았는데 어쩌구 저쩌구, 유관순 열사가 어쩌구 저쩌구,
식민지? (멀뚱멀뚱) 일본이 나쁜데 왜 만세를 불러? (어리둥절)

뜨아, 결국 저는 밑천이 드러나 삼일절은 설날이나 크리스마스처럼 1년에 한 번만 있는 특별한 날이니
오늘은 무조건 어린이집에 가야한다고 덩달아 우기기만 했어요.
덕분에 마로는 불만이 가득.
그래서 도움이 필요해요.

우리나라의 공휴일에 대해 설명해주는 그림책이 있을까요?
또는 삼일독립운동이나 유관순 열사나 일제시대에 관한 그림책이 있을까요?
몇 가지 책을 찾아보긴 했지만, 대부분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한 터라 마로에겐 벅차 보이네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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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3-08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경일로 검색해보니 이 책 밖에 안나오네요...^^


sooninara 2006-03-08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ㅋㅋ 에고 이뻐라.
빨간날만 안가는건데..어쩌냐???

숨은아이 2006-03-08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어린이집에 안 가고 싶은 다른 이유가 있는 건 아닐까요? (아니기를 바라며...)

세실 2006-03-08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책은 아직 어려울듯 하니 조선인님이 국경일에 관련된 자료를 빼서 간단한 그림책으로 만들어 보심이.....
마로도 빨간 날만 노는걸 알텐데 조금 억지를 쓰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이 좀 흥미가 덜한건 아닌지....요.

물만두 2006-03-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엄마가 강하게 나가야죠. 눈 한번 흘기면 설설 기게 만드시는 게 좋을텐데요 ㅠ.ㅠ;;;

진주 2006-03-08 16: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저는 저렇게 체계적으로 가르치려는 생각은 아예 못 해봤고요,
수니님처럼 빨강 글씨면 걍 논다.....=3=3=3

조선인 2006-03-08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메피스토펠레스님, 여지껏 찾아본 것중 제일 마음에 듭니다. 보관함에 넣을게요. 고맙습니다.
수니나라님, 편애가 심해요. ㅎㅎㅎ
숨은아이님, 좌구 안 봐도 되냐는 얘기에 냉큼 따라나선 거 보면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기 보다 엄마, 아빠랑 놀러가고 싶은 욕구가 더 큰 듯 하여요.
세실님, 그림책을 만들다뇨, 허걱. 전 불가능해요. ㅠ.ㅠ
물만두님, 그랬으면 좋겠는데, 딸래미에겐 카리스마가 안 통하더라구요. 흑흑흑
진주님, 빨강 글씨만 논다, 그런 당연한 진리를 왜 전 까먹고 있었을까요. 철푸덕.

Joule 2006-03-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그렇게 말하면 안될까요.

"마로! 엄마가 가라면 가는 거야!"

아영엄마 2006-03-0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메피스토님이 검색해서 관련 책을 찾아내셨군요. 빨간 날만 논다는 논리를 미로가 받아들여야 할텐데..^^

조선인 2006-03-09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쥴님, 모처럼 제 편 들어주시는 거 맞죠? 고마워요.
아영엄마님, 그러게요, 쪼까 걱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