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참새다. 참새는 겨울에도 우리랑 같이 살아. 제비는 남쪽으로 갔는데. 나비는 어디 있을까?"

나 : 나비는 번데기로 겨울을 보내. 어쩌구 저쩌구.

"아! 치이, 나비는 욕심쟁이야.'

(아주 토라진 표정으로 팔짱을 끼고 오른발을 구른다.)

나 : 대체 왜?

"혼자만 알도 되고 애벌레도 되고 번데기도 되고 나비도 되고. 다 해봐. 난 아기랑 언니밖에 못해봤는데."

(훌쩍 훌쩍 삐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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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12-22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상의 전환'은 언제나 단순하게 생각하기에서 정곡을 찌르기로 향하는 것 같아요. 늘상 조선인 님의 이런 대화 페이퍼를 보면 `나는 이십몇년동안 이런 생각 한 번 안해보고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여워요^^

urblue 2005-12-22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 조금만 지나면 누나도 되고 후배도 되고 선배도 되고 엄마도 되고 이모나 고모도 되고, 또...하여간 더 많이 될 거란다. (ㅋㅋㅋ 아구, 귀여운 것~)

Laika 2005-12-2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아기랑 언니" 밖에 못해본 마로 .... 어쩜 이렇게 말하는것도 이쁠수가있죠?

chika 2005-12-22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마로, 넘 귀여워요.
근데 알라딘에선 사랑받는 귀염둥이 조카도 되는데...^^

마태우스 2005-12-2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발한 상상력... 그게 제도권 교육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기를 빕니다.

아영엄마 2005-12-2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블루님 말씀처럼 마로 앞에는 아직 무수히 많은 단계가 기다리고 있지요. 마로의 생각에 경탄~경탄~~ ^^

깍두기 2005-12-22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댓글에 왜 내가 찔리지......

조선인 2005-12-23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쥬드님, 아이때만 가능한 발상의 전환은 아닐런지. 깜짝 깜짝 놀라곤 해요.
유아블루님, 아으, 그렇게 근사한 대답은 왜 전 못했을까요? 다음에는 꼭! 부르르~
라이카님, 언니라고 하는 게 더 웃겨요. ㅋㄷㅋㄷ
치카님, 알라딘에서 자기가 받는 사랑을 마로가 꼭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마태우스님, 무지 찔립니다. 저의 획일성에 영향을 받겠죠?
아영엄마님, 무수히 많은 단계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깍두기님, ㅋㅋㅋ 언니가 찔려할 필요는 없을 거 같은데요?

내가없는 이 안 2005-12-23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조선인님, 지문이 너무 생생해요. 깜찍이 마로가 다 보이는 것 같아요. ^^

조선인 2005-12-2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이안님, 그 순간의 표정은 정말 녹화를 두고 싶었어요.

paviana 2005-12-24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는 정말 느무느무 귀여워요..부비부비 해주고파요.^^

조선인 2005-12-24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파비아나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