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3천원 짜리 입장권을 사들고 바라본 경복궁 입구의 하늘은 참 고왔습니다.
돈의 위력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

잡귀의 침범을 막아주는 수호성수. 큰 절이나 궁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총독부를 철거한 후 복원된 것이라 옛 풍취를 찾을 수 없는 금천이지만 성수만은 고색창연합니다.

근정전을 둘러싼 십이지신중 정면에 위치한 건 말.
십이지방으로 볼 때 우리딸은 정남을 상징하기 때문.
반면 저는 정북이기 때문에 뒷편에 있습니다. 

 

 세 발의 솥은 예로부터 천부권을 상징했습니다.
그래서 근정전 내에 있는 솥도, 바깥에 있는 솥도 삼발이.
예전에 궁궐내 쓰레기통을 삼정 모양으로 만들어 지탄을 받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싹 바꿔놔서 흐뭇.

 

 

 아, 그런데 우리네 처마끝은 어찌나 고운지 궁궐에 조각걸린 하늘이 하나같이 예술입니다.

 

 

 

서울궁궐 길라잡이의 안내를 받던 사람중 우리패가 가장 불량한 자세였지만,
(너무 자주 왔던 게지요. 뭐랄까 관람객으로서의 매너리즘에 빠졌다고나 할까. -.-;;)
그래도 끝까지 잘 따라다닌 기념으로 향원정에서 마지막 사진 찰칵.

 

 딴 소리. 이 새 이름 아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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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2-04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이 역시 멋있네요~

세실 2005-12-04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역시 저와는 사뭇 다른 경복궁 관람후기였습니다.
전 그저 아이들 사진 찍기 바빴다는~~~
경회루가 참 인상적이었지요~

깍두기 2005-12-04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건 다 본 것 같은데
예쁘게 색칠해 놓은 세발 달린 솥은 첨 보는 것 같아요?

하늘바람 2005-12-04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참 잘 찍으셨네요. 오랫만에 고궁구경. 멋지네요. 고궁 안가본지 꽤 오래된 것같아요. 새이름도 궁금하고

숨은아이 2005-12-04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에는 경회루 특별관람을 안 한다고 해서 봄까지 기다리고 있어요. 새 찍기 어려운데(초점 맞춰놓으면 날아가서) 잘 찍었네요! 근데 꼭 그림이나 만화 속 새 같아. ^^ 대체 무슨 새일까요?

조선인 2005-12-04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고운 가을 하늘빛 중 유일하게 담은 사진이라죠.
세실님, 실은 마로를 떼놓고 갔어요. 나쁜 엄마죠?
깍두기님, 얼마전부터 근정전 안에 조회 풍경을 재현해놨어요. 그래서 생겼죠.
하늘바람님, 서울 안에 고궁이 있다는 거, 이제는 고맙다고 생각해요.
숨은아이님, 저도 수양버들 잎새 바라볼 봄날에 또 가보려구요. 히히

세실 2005-12-05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추운 날씨 다행일수도~~~

비로그인 2005-12-05 2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복궁, 무려 6번인가를 갔었는데, 그 중 다섯 번이 혼자서 사진 찍으러였네요. 철푸덕.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쩜 그리도 뭐가 뭔지 알지 못하는(아, 이 이상한 표현은 뭐라냐;).. 사진을 볼 때마다 다 똑같아 보이는 건 제 기초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아니, 관심 부족일지도-_- 손들고 반성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