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수만 휴대 가능하고 음식물은 반입금지인데 짐 뒤짐까지 해서 기분이 좀 안 좋았다. 음식물 단속하는 열성으로 화장하고 들어오는 여자들 단속을 했으면 좋겠다고 속으로 투덜투덜.
사람이 많아 수영은 불가능했지만 그래도 물놀이는 즐거웠다. 의외로 아버님까지 물놀이를 즐겨 가족들이 모두 깜짝 놀랐다. 시부모님은 닥터피쉬에도 홀딱 반하신 듯.
점심은 푸드코트에서 사먹어야 했는데, 피자 빼고 먹을만한 게 없었다. 어묵탕, 우거지탕, 김치볶음밥, 햄야채볶음밥, 비빔밥 등 골고루 시킨 메뉴가 모두 맛이 없었다.
원래 계획은 점심만 먹고 목욕한 뒤 올라가는 거였는데, 모두 좀 더 놀자는 의견이었다. 오후가 되서 날이 영상으로 올라간 터라 주로 야외 유수풀과 노천탕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어머님, 형님, 나, 아가씨는 아주버님 권유로 머드마사지까지 받았다. 4시에는 출발하려고 3시쯤 수영장에서 나오려 했으나 아이들의 원성으로 결국 아가씨네가 우리 애들까지 맡아주기로 하고, 시부모님과 아주버님네, 우리 부부만 먼저 탕에 갔다가 출발했다. 아가씨네는 저녁까지 먹고 탕에서 온천욕도 실컷 즐기다가 8시에서야 나오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