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제법 저 혼자 책 읽겠다고 설레발을 하지만 마로가 제일 몰두하는 건 간판 읽기.

그런데 어린이집 근처 피아노학원 간판의 글자 하나가 떨어져
피0노학원인 체로 방치되어 있다.
매일 같이 보면서도 그게 우습다고 노상 까르르 깔깔.
"에이, 피영노가 뭐냐. 아저씨가 틀렸네. 마로도 피아노 글자 쓸 줄 아는데. 우습다. 깔깔깔."

매일 같이 똑같은 레파토리가 지겨웠던걸까?
어느날인가 마로가 대뜸 말을 바꾼다.
"우리, 저 글자 고쳐줄까?"
"그럴까? 마로가 고칠 수 있어?"
"음...(심각하게 잠깐 고민)... 음... 할아버지보고 고쳐달라고 하자."
"할아버지는 고칠 수 있어?"
"응. 수암 할아버지 보고 고쳐달라고 하자."
"수암 할아버지?"
"응, 퍼즐도 하고. 사진도 찍고. 수암 할아버지는 고칠 수 있어."

이를 어쩌죠?
수암님께서 수원으로 출동 오셔야겠어요.
간판 고치러요.
히히 =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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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8-12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마로는 많이 자랐군요,,
수암할아버지는 맥가이버시네요,,ㅎㅎ
마로에게는 ,,마로 참 귀여워요,

조선인 2005-08-12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맛, 울보님, 난 님 서재에서 노닥거리다 왔는데. ㅎㅎㅎ

ceylontea 2005-08-12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수암할아버지는 진석이 말고... 마로라는 손녀도 있군요..

▶◀소굼 2005-08-12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출동 수암님이 가신다~'코너가 마련될지도;;

水巖 2005-08-12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이를 어쩌죠? 마로의 기대를 모른채 할 수도 없고, 수원가서 사다리타고 간판고칠 수도 없고. 허긴 군대 있을때 부대 간판을 써 보긴 했지만.... ㅎㅎㅎ

ceylontea 2005-08-12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sa1t님이 더 재미있으셔... ^^ 후후..
출동 수암님이 가신다~~

느티나무 2005-08-12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영노라고 읽는 상상력에 한 표!ㅋㅋ

국경을넘어 2005-08-13 0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0노에서 0 마저 떼구요. A를 붙여서 '피A노'하면 대충 되지 않을까요? 너무 심했나? ^^*

조선인 2005-08-1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핫 폐인촌님, 마로는 영어 못 읽어요. 캴캴캴
느티나무님, 어머나. 고맙습니다.
실론티님,, 소굼님.. 님들도 출동해주실래요?
수암님, 그려주셔도 좋죠.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