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개발도상국에 속하므로, 2008년부터 교토의정서가 적용된다. 물론 그 전에 대응책을 마련해야 하니 나라가 떠들썩하다. 그런데 소 한 마리의 트림과 방귀로 인한 온실가스가 자동차의 75% 수준에 해당한다며 농촌진흥청에서 그 현황과 대책에 대해 연구한단다. 불필요한 과제는 아니지만 좀 황당하다는 느낌이다.

-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라는 물론 미국이다. 2002년 발간된 IEA(국제에너지기구)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미국은 한 해 56억 6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 세계 전체 배출량의 24%를 차지한다. 중국은 2위이지만, 그 양은 미국의 절반이며, 3위인 러시아는 중국의 절반이자 미국의 1/4이다.

- 같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4억1555만톤으로 세계 9위나 되지만, 미국과 비교하면 1/14도 안 된다.

- 어쨌든 우리나라도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고 했을 때, 그 주범은 화석연료이다. 즉 대체에너지 개발과 절전, 자동차 수 줄이기가 최대 관건이다.

- 우리나라에 소가 216만6000두나 있어 그 트림이나 방귀를 무시할 수 없다고 하지만, 소보다 25% 더 온실가스를 내뿜는 자동차수는 그 7배에 달한다.

- 모든 전자제품의 대기전력이 1W 미만이 되도록  기업들이 개발한다면 연간 5000억원의 전기를 아낄 수 있으며, 그만큼 화력발전을 줄일 수 있다.

- 전기코드를 모두 빼고 외출하는 것보다 불법 네온사인과 광고전광판을 없애는 게 절전에 훨씬 도움이 된다.

- 폐기물, 바이오에너지, 태양열, 태양광, 풍력, 소수력 등의 대체에너지보급이 확대되면 연간 1조3천억원이 절감될 뿐 아니라 온실가스도 줄일 수 있다.

- 숲은 ㏊당 연간 이산화탄소 4.6t을 흡입하고, 산림토양은 공기 중 이산화탄소의 70%를 빨아들인다. 건설회사들이 정말 맑은 공기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싶다면 녹지 안에 아파트를 짓지 말고 녹지 그대로 내버려두면 된다.

그런데 왜 소 방귀를 문제 삼냐구? 제일 만만하잖아. 음매~밖에 더 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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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위로 2005-02-1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에에~, 당황스럽군요. 음음. 당황스러워요.

로렌초의시종 2005-02-17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줄의 말씀에 절대 동감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어느 문제건 그저 초점을 이상스레 돌리는데만 신경쓰는 관료들의 잔머리와 언론들의 수작이란 정말 놀랍습니다. 지금 소를 물고 늘어지는 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아닌지는 자기들도 잘 알텐데 말이죠.

sooninara 2005-02-17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매밖에 못하나요? 제이외국어를 가르쳐서..꼬끼오도 시키고 야옹야옹도 시키면???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인도가 5위인데 이런나라들은 안지킨다면서요??

엔리꼬 2005-02-1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 저는 몇년전 '중국이 미국 정도의 육식과 소비를 한다면 지구는 망할 것이다'라는 말을 듣고 꽤 머리속에 남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중국은 점점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 같고요..... 이제서야 중국이 정신차리고 경제성장율을 조절하겠다, 환경에 신경쓰겠다 나서고 있지만 암담합니다. 앞날이....
그리고. 미국이 한 해 56억 60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통계... 대체 어떻게 측정하는거죠? 신기하네...

물만두 2005-02-17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만든 겁니다. 죄송 ㅠ.ㅠ

ceylontea 2005-02-18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매~~ 음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