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방에서 생일선물로 받은 도장셋트에 인주가 포함되어 있었다.
새벽별님의 도장과 달리 인주를 묻혀 찍어야 한다는 게 딴에는 더 신기했나 보다.
혼자서도 재미나게 잘 놀길래 방심하고 저녁준비를 하는데, 옆지기가 기겁을 하고 부른다.
헉, 손이 저게 뭐야?

딱히 혼낼 일은 아니라 생각해 사진을 찍어주니 좋다고 춤까지 춘다.

손 씻으러 들어가서도 세면대에 손도장 찍느라 여념이 없다. 2월 5일 사건.

이건 2월 6일 사건.
떡살을 씻어 물을 빼고 있자니 낼름 머리에 이고 연신 '똑 사세요'를 외친다. 대체 어디서 본걸까?

까불다가 기어이 떡을 쏟아 다시 씻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