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미디어다음 뉴스를 보다가 한 기사의 제목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로망 자극하는 수컷향기, 아줌마라도 다 넘어가거든요"
이 기사의 부제는 '꽃미남 왕 전성시대 여기자 3인의 말랑말랑 뜨거운 수다'였다.
그녀들이 말하는 '수컷'은 김수현이였고, 정일우와 송중기의 사진도 삽입되어 있었다.
김수현 1988년생, 정일우 1987년생, 송중기 1985년생.
법적으로야 세 남자 모두 성인이지만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은
30-40대 유부녀기자들의 입담거리가 되어 모두 '수컷'으로 불려지고 있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만약 아이유를, 수지를, 신세경을, 30-40대 유부남기자들이 '암컷'이라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언제부터인가 여자에 의한 남성 성희롱이 만연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건 나뿐인걸까?
듣도보도 못한 시시껄렁한 연예정보 전문지도 아니고,
우리나라 4대 신문사인 동아일보에서 펴내는 주간지라면 최소한의 양식을 갖춰줬으면 좋겠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Arch 2012-03-16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저기 오리는 뭐예요?

남자랑 여자가 말하는 방식이나 전해지는 뉘앙스가 데칼코마니처럼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이든 여성들이 젊은 남성들에 대해 함부로 말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기사를 읽어보니 더 가관이네요. 내용도 없고 궁금하지 않은 개인의 취향을 마구잡이로 쓴 것 같아요.

조선인 2012-03-16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 무슨 오리요???
다음 View on을 혹시 말씀하시는 건가요???

크산티페 2012-03-17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 클릭해보니 "duckduckgo"라는 검색엔진이 뜨네요. 검색어는 "남자"로 설정돼있구요. 그 옆에 회색 지구본은 위키피디아.

여튼, 사람한테 수컷이라니 보는 사람도 민망하네요. 나이가 무기가 될 수는 없는게지요. 정말 30-40대 남자기자들이 모여 20대 여자 연예인들 모아놓고 암컷향기 운운했으면 문제시됐을텐데... 수다는 일기장에~

조선인 2012-03-17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알라딘과 연계된 검색엔진이네요 ㅎㅎ
펭귄 맞아 기자가 뉴스랑 일기를 헷갈리면 안되지

saint236 2012-03-18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의 암컷 발언 운운은 성희롱과 몰지각으로 매도되지만 묘하게도 여성들의 수컷 발언 운운은 저항과 쿨함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는 불편한 진실. 갑자기 예전에 들었던 농담 한 토막이...여대는 있으나 남대는 없다. 이는 여성을 차별화하는 전략이라는 한 전투적인 여성의 발언에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왜 남대가 없냐? 충 남대, 한 남대, 전 남대..." 순간 모니터를 바라보다가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조선인 2012-03-18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뜬금없는 농담 한 토막 덕분에 저도 웃습니다.

같은하늘 2012-03-19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글을 읽고 에구에구~~~ 하다가
saint236님의 댓글에 넘어갑니다.ㅎㅎㅎ

조선인 2012-03-19 0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정말 에구에구죠?

icaru 2012-03-21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네요. 사석에서 30, 40대 여자 셋이 모여 수컷 운운하며, 어린 남자 배우들 얘기를 입방에 올렸다면 모를까만요. 그나저나 saint236 님 푸핫 ㅎㅎ 그러게요. 남대가 왜 없어요!! 남대,문도 있는뎅ㅎ

조선인 2012-03-21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카루님, 캬햐햐햐 남대문... 이카루님도 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