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미디어다음 뉴스를 보다가 한 기사의 제목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로망 자극하는 수컷향기, 아줌마라도 다 넘어가거든요"
이 기사의 부제는 '꽃미남 왕 전성시대 여기자 3인의 말랑말랑 뜨거운 수다'였다.
그녀들이 말하는 '수컷'은 김수현이였고, 정일우와 송중기의 사진도 삽입되어 있었다.
김수현 1988년생, 정일우 1987년생, 송중기 1985년생.
법적으로야 세 남자 모두 성인이지만 20대 초중반의 청년들은
30-40대 유부녀기자들의 입담거리가 되어 모두 '수컷'으로 불려지고 있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만약 아이유를, 수지를, 신세경을, 30-40대 유부남기자들이 '암컷'이라 표현했다면 어땠을까?
언제부터인가 여자에 의한 남성 성희롱이 만연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건 나뿐인걸까?
듣도보도 못한 시시껄렁한 연예정보 전문지도 아니고,
우리나라 4대 신문사인 동아일보에서 펴내는 주간지라면 최소한의 양식을 갖춰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