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3학년 담임은 숙제로 거의 늘 작문을 내주신다.
수업시간에 배운 주제 또는 활동으로 글짓기를 해오라는 식.
복습도 되고 글쓰끼 훈련도 되는 일석이조라 나로선 참 마음에 드는 숙제방식이다.
게다가 주말에는 숙제를 안 내주셔서 마음놓고 놀 수 있다는 것도 최고.
숙제 검사를 하여 <우수작>에 뽑히면 학급 홈페이지에 게시되는 영광도 누리는데,
가장 최근에 뽑힌 마로의 우수작은 과연 자랑스러워 해도 되나 싶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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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회시간에 '가족이 화목하면 모든 게 다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가화만사성이라 배웠다. 나는 가화만사성을 처음 들어보았다. 나는 가화만사성을 어떻게 하는지 안다. 서로 감싸주고 배려하고 존중하고 도와주고 함께 하고 나누는 가족은 아주 좋은 가화만사성 가정이다.
우리는 가화만사성 가족이 아닌 것 같다. 맨날 아빠가 엄마를 괴롭히고 동생은 가족 속썩이고 엄마는 화났을 때 맨날 벌 세우고... 하여튼 정말 시끌벅적이다.
김씨와 박씨라는 이야기를 보면 김씨는 돈도 많고 잘 생겼지만 맨날 집에서 고함소리, 울음소리가 들리는데, 박씨는 가난하고 아이가 많은데도 가족이 착하다. 결국 김씨가 잘못을 깨닫고 좋은 길로 갈 수 있게 해주었다. 나도 이제부터 마음씨 착한 사람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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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의 진솔함(!)을 높이 사서 우수작으로 뽑으신 듯 한데,
옆지기는 남들이 보면 우리집 사이코라 하겠다며 부끄러워 헀다.
나로선 마로의 작문숙제 중 가장 마음에 들고, 제일 재밌는 거 같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