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합시다! 

1.
명절 앞두고 돈 00만원 주면서 그 돈으로 양가 형제들과 큰댁 선물 사고,
할머님이랑 부모님이랑 조카들 용돈 주라고 한 뒤,
좀 좋은 선물 사지/돈 좀 넉넉히 넣지 그랬냐며 타박할 때.

2.
종일 맡은 기름냄새에 비위도 상하고 지쳐서 밥 안 먹고 잠깐 쉴 요량으로 구석방에 앉았는데,
애 데리고 와 똥기저귀 갈라고 할 때/응가하고 싶어한다며 화장실 데려가라고 할 때.

3.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차례상 준비하고 아침상 차리고 설겆이하고 제기 정리하고,
남자들 산에 갈 때 비로소 앉아서 밥 한 술 뜨나 싶었는데,
옆지기가 애들 밥 먹이라며 놔두고 갈 때.  

4.
이틀 내내 제수 준비하고 밥상에 손님상에 술상에 설겆이...
옆지기는 오가는 길 운전... 내려갈 때 2시간, 올라올 때 4시간.
집에 돌아와서 꼼짝도 못 하겠다 싶어 널부러져 있는데,
옆지기가 운전을 오래 해서 허리가 아프다며 안마해달라고 할 때 

5.
큰댁에 가서는 하염없이 늘어져 있더니 친정가면 1시간도 안 되서 쿡쿡 찌르며 가자고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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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난 팔자가 좋아요
    from 텅빈 책꽂이 2009-10-05 16:18 
    명절이 너무 짧았다. 어머님더러 연휴 전에 넉넉잡고 며칠 미리 올라오시거나, 명절 끝나고 며칠 더 계시다 가시거나, 둘 중 하나를 하시라고 했더니 딱 목욜 밤- 정확히 말하면 금욜 새벽 1시 -_-;;에 도착하셔서, 월욜 아침 8시 쯤에 내려가셨다. 남들은 시어머니가 못찾아오게 이름 복잡한 아파트에 산다던데 우리 어머님은 아무리 오시라, 계시라 해도 당신이 답답하고 불편하셔서 통 머물려고 안 하신다. 솔직히 우리가 좀 염치가 없긴
  2. 기타 항목
    from 무스탕 세워 둔 곳 2009-10-05 17:03 
    무스탕은 친정 옆집에 산다. 그것도 대충 근처에 사는 대충 옆집이 아니고 정확하게 옆 집.  우리집은 901호 엄마는 902호. 물론 내가 그렇게 이사 왔다;;; (이사 오기 전엔 910호에 살았다. 복도식 아파트라서 엘리베이터도 같이 탄다)  이런 생활을 시작한게 98년 초부터.. 그리고 신랑의 명절 만행이 시작된 것도 그때부터..  친정에 붙어 살다시피 하니까 명절때 시골엘 내려가면 항상 제일 늦게까
 
 
하늘바람 2009-10-05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어느 하나 투표할수 없이 밉네요

조선인 2009-10-05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ㅎㅎㅎ 그래도 제일 미운 건 5번입니다. 원래 그런 사람이거니 하면 괜찮은데, 이건 비교가 되잖아요.

Arch 2009-10-05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미웠겠다~ 조선인님 애쓰셨어요.

무해한모리군 2009-10-05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다른건 몰라서라고 이해해 볼 수 있겠지만..
역시 5번은 좀 그렇군요..

순오기 2009-10-05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부터 5번까지 전부 찍을 순 없나요?ㅋㅋ
20년동안 명절엔 친정 한번 안 갔어요.ㅜㅜ
20년 충성하고 올해 처음으로 친정으로 갈랬더니 집에서 쉬고 싶다고 기어이 내려온 큰딸 덕분에 방콕했어요. 시댁에선 친정간줄 알고... 우리끼리 방콕하며 음식 한가지만 해서 먹어도 좋더구만요.

조선인 2009-10-05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치님, 그래도 시댁이 충청도라 경상도 꼴통인 친정보다 제수 음식은 훠얼씬 훠얼~~~씬 간단해요.
휘모리님, 아버지는 병원에 계시고,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오빠들이랑 있으면 좀 맨숭맨숭 겉도는 감은 있습니다. 그래도 조카 보는 낙에 친정 가는데 그 마음을 몰라 주네요.
순오기님, 헉, 죄송합니다. 저만 해도 사실 명절에 꼬박 꼬박 친정가니 복받은 셈인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요. ㅠ.ㅠ

무스탕 2009-10-0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1번에서 5번까지가 모두 조선인님 이야기? +_+

머큐리 2009-10-05 17: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남자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나중에 시아버지 되면 안그럴게요...ㅜㅜ

조선인 2009-10-06 0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지난 9년간 쌓인 이야기요. ^^
머큐리님, 넵, 그래 주세요.

같은하늘 2009-10-0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다 미워요~~ 1번부터 5번까지 다 찍어야해요.
근데 저도 5번이 제일 미울것 같아요.^^

조선인 2009-10-07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저도 박수.
같은하늘님, 그죠? 친정과 시댁을 차별대우하다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