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뿐 아니라 연차도 잔뜩 쟁여놨지만 붙여 쓰는 게 허락되지 않고 월별로 소진하라는 명에 의해 7월 30일 부랴부랴 연차를 냈다. 계획없는 휴가라 뭘할까 하다가 아이 수영장을 따라갔다.  태권도를 관둔 대신 여름방학 동안에는 수영을 다니기로 했는데, 재미있는지 학기가 시작된 지금도 주에 3일씩 수영장을 다니고 있는 중. 저 때만 해도 킥판이 있어야 했는데, 지금은 자유형이다. 해람이도 누나 덕분에 실컷 물에서 놀고.



 

수업 끝난 뒤에도 한참을 자유수영하다가 나왔더니 애들이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로티맘은 결코 지나칠 수 없는 우리집 단골 코스. 매번 반도 못 먹으면서 늘상 아이스크림을 사달라는 마로에게 이번에도 남기면 다시는 로티맘에 안 데리고 다닐 거라고 엄포를 놨더니 간신히 다 먹긴 했는데, 그 날 이후는 절대 아이스크림 사달라는 소리 안 한다. 





오늘이야 내가 머리를 감겨주고 말려줬지만 평소에는 마로 혼자 수영장을 다니는터라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해주려고 미장원에 갔다. 단발머리가 마음에 안 든다고 뚱해 있더니 원장 선생님이 컬을 말아주자 활짝 웃는다. 덤으로 해람이도 머리 손질을 하고 싶었는데 하도 버둥거려 길이만 살짝 손 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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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9-08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아이들 피부라 물에 젖어도 뽀얗고 이쁘군요. 부러워라. 흑 ㅜㅡ

하늘바람 2009-09-08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람이 넘 귀여워요. 마로는 점점 숙녀가 되어가네요.
전 수영은 물이 무서워 못하는데 기특하네요 마로

조선인 2009-09-08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오히려 물에 들어가면 더 빛이 나지요. 부러워라 흑흑
하늘바람님, 저도 수영 못 해요. 그래서 마로가 참 신기합니다.
바람구두님, 호호호 혹시는 대체 무슨 뜻?

꿈꾸는섬 2009-09-08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애들은 머리 깎는거 너무 싫어하죠? 우리 현준이도 그랬거든요. 그런데 퍼머는 잘 하더라구요.ㅎㅎ

perky 2009-09-09 0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이쁜 오누이! 아고 부러워라~~ ^^

조선인 2009-09-09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 해람이 카테고리를 직접 찾아보삼~ ㅋㅋㅋ
꿈꾸는섬님, 얼마전에는 기적적으로 혼자 앉아 이발하는데 성공했어요. 저때도 제가 안고 간신히깎았거든요.
차우차우님, 둘째, 둘째, 둘째!!!

같은하늘 2009-09-10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이쁜 오누이들~~~ 부럽부럽~~~
울둘째는 형이 있어 그런가 미용실에가서 그냥 혼자 머리 깍던데...ㅋㅋ

조선인 2009-09-1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하늘님, 해람이도 얼른 철들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