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휴가를 썼습니다.
아이들과 수영장도 가고,
미뤄왔던 일도 해치우고(구두수선, 미장원 등),
만화책 빌려와 빈둥빈둥 놀기도 하고
참 한가로이 보냈습니다만,
커피는 딱 한 잔 밖에 못 마셨습니다.
게다가 그 커피는 로티맘 셋트에 끼워진 아메리카노.

당근 금단 증상으로 괴로워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사랑하는 '아름다운 텀블러' 하나 가득
가장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만델린'을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한 모금 한 모금이 다 감동이고,
나도 모르게 '아 좋다 너무 좋다'를 연신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뿅 갔다고나 할까.
회사 짤리면 조그만 찻집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까봐요.
내가 내린 만델린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손님들에게 우격다짐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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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7-3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좋다' 하실만해요. 태그에 완전공감이에요. ^^

무해한모리군 2009-07-3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커피가 남자보다 좋은 백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듯

조선인 2009-07-31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제목도, 태그도, 저렇게 붙일 수밖에 없었어요. 아 너무 좋아요 커피오르가즘
휘모리님, 난 말이죠, 커피가 남편보다 좋은 이유도 들 수 있어요.

Mephistopheles 2009-07-31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기 전에 손님들에게 판매할 커피를 조선인님이 홀라당 다 마셔버리는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릅니다....ㅋㅋㅋ 그나저나..커피보다 못한 남성들이라니..에휴...

행복희망꿈 2009-07-31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가한 휴가를 보내셨군요.
조선인님도 커피를 좋아하시는군요.
저도 정말 좋아해요.^^
전 내일부터 남편이 휴가라 먼저 친정으로 가요.
휴가 다녀와서 또 놀러올께요.

Arch 2009-07-3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가 말이죠 아아, 나도 느낄것만 같고^^ 이건 좀 센가?
그럴때가 있어요. 무척 깊고 풍부하고 한가득 커피를 들이키는 그 느낌. 진짜로 조선인님은 커피 잘 내리세요. 저도 커피를 먹은 순간, 아, 좋아라였어요.

조선인 2009-07-31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펠레스님, 전 하루에 딱 2잔만 마시기로 결심했거든요. 단, 아름다운 텀블러로요.
행복희망꿈님, 잘 다녀오세요.
아치님, 전 메이커가 만든 것보다 제가 드립한 커피가 더 맛있어요. 나중에 드립커피를 대접할 기회가 있겠죠?

2009-07-31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9-07-31 16:22   좋아요 0 | URL
흑... 사실 지금 먹는 커피량도 하루 1리터 육박이라는 걸 방금 깨닫고 충격 먹었습니다. ㅠ.ㅠ

꿈꾸는섬 2009-07-31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정말 좋죠..
아이들 모유수유도 일찍 끊게 만든 장본인이라죠.ㅎㅎ

라로 2009-08-0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안마시는 저에게 인도네시아 만델린이라는 이름은 그야말로 고문입니다,,,(맛도 모르면서,,,ㅠㅠ)

조선인 2009-08-02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저에겐 모유수유를 끊은 것에 대한 위안이었죠.
나비님, 그럼 님이 좋아하는 건 녹차? 홍차?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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