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하루 휴가를 썼습니다.
아이들과 수영장도 가고,
미뤄왔던 일도 해치우고(구두수선, 미장원 등),
만화책 빌려와 빈둥빈둥 놀기도 하고
참 한가로이 보냈습니다만,
커피는 딱 한 잔 밖에 못 마셨습니다.
게다가 그 커피는 로티맘 셋트에 끼워진 아메리카노.
당근 금단 증상으로 괴로워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오늘은 출근하자마자 사랑하는 '아름다운 텀블러' 하나 가득
가장 좋아하는 '인도네시아 만델린'을 내려 마시고 있습니다.
한 모금 한 모금이 다 감동이고,
나도 모르게 '아 좋다 너무 좋다'를 연신 감탄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뿅 갔다고나 할까.
회사 짤리면 조그만 찻집을 하는 게 꿈이었는데 아무래도 포기해야 할까봐요.
내가 내린 만델린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고 손님들에게 우격다짐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