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맨날 집-어린이도서관-월드컵경기장공원만 왔다갔다 하다가
이젠 해람이도 제법 잘 돌아다니고, 마로도 초등학생이 되었으니 범위를 확장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은 만석공원.
택시로 15분 거리의 만석공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클 뿐 아니라
공원안에 어린이도서관도 있고 작지만 미술관도 있어 정말 좋았다.
아이들이 가장 열광한 건 호수(* 동네 친구 2명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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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미술전시관에선 지역수채화동호회의 조촐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고,
아이들은 쓰윽 둘러본 뒤 바로 호숫가로 달려나갔다.
호수를 따라 산책로/자전거도로가 이어져 있었는데,
군데군데 체육시설이나 쉼터, 분수 등이 조성되어 있어 시간 보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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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랑 형 쫓아다니기에 해람이는 아직 역부족.
툭하면 안아달라고 하거나, 저렇게 쪼그리고 앉아서 불쌍한 표정을 짓곤 했다.
(해람이는 마로와 달리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쪼그리고 앉길 좋아한다. 신기한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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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 한 바퀴를 돈 뒤 아이들은 녹초가 되었다.
어린이도서관에서 땀도 식히고, 물도 마시고, 책도 보며 좀 쉬다가 점심 먹기 위해 귀가.
도시락을 챙겨서 가면 하루종일도 놀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