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설교
크레이그 블롬버그 지음, 이우제 옮김 / 크리스챤출판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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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 설교자는 마치 자기가 잘 알고 있는 듯이 비유라는 기억을 자신감이 넘치는 걸음걸이로 대담하게 걸어 들어간다. ... 경험이 많은 설교자는 비유들이 겉으로 보기에는 매우 단순한 것 같아도 실제로는 보물이 들어있는 매장지대라는 것을 안다."(토마스 롱)

 

저자의 비유해석 방식은?

이 책은 하워드 마샬 교수의 문하에서 비유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비유에 대한 해석과 설교를 집대성한 책이다. 저자는 교부들처럼 풍유적인 해석도 하지 않았고, 종교개혁자들처럼 교리적인 해석도 하지 않았고, 20세기 비유해석의 아버지인 아돌프 율리허처럼 한 가지 중심요점 해석도 하지 않았다. 저자는 예수님의 비유(약 40개) 중에서 3분의 2는 세 요점으로 이루어져 있고, 3분의 1은 두 요점 또는 하나의 요점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비유를 여러 가지 중심요점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저자가 영향 받은 해석 방식은?

저자는 가톨릭 학자인 바바라 레이드의 영향으로 비유를 중심인물들의 관점에서 읽을 때 하나의 중심사상을 식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저자는 또 다른 가톨릭 학자인 피에르 그레롯의 영향으로 다른 인물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세 번 읽고 논평할 때 하나의 중심요점을 발견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저자는 중심인물의 관점에서 하나의 중심사상을 찾지 않고 세 가지 또는 두 가지 중심요점들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중심요점을 인정해야 해석상의 논쟁을 피할 수 있다고 제안하였다. 


저자가 영향 받은 설교 방식은?

저자는 유진 로우리의 영향을 받아 본문의 순서를 따라가는 스토리 진행형식과 예화로 시작하여 본문으로 진입하는 스토리 보류형식과 본문으로 출발하여 본문을 잠시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스토리 유예형식과 본문과 예화를 교차시키는 스토리 전환형식으로 설교하였다. 저자는 또한 데이비드 버트릭의 영향을 받아 단락과 단락별로 이야기를 읽고 응답하는 방식과 이야기 안에 머물면서 현대적인 메타포로 해석하는 방식과 현대적인 언어와 이미지로 이야기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설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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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석위에 인생을 세우는 법 - 집요한 유혹에서 승리하는 생활
해돈 로빈슨 지음, 김문철 옮김 / 나침반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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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돈 로빈슨이 대한민국에 왔다. 두란노 창립 25주년 기념 목회자 컨퍼런스를 인도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왔다.(2006년 2월 20일-21일, 온누리교회) 그의 방문에 맞춰 나침반사에서 1993년 출판했다가 절판된 [하나님의 표준에 맞게 사는 생활]과 [집요한 유혹에서 승리하는 생활]을 [빛과 소금으로 사는 법]과 [반석위에 인생을 세우는 법]으로 이름만 바꿔 복간했다.(Solid Rock Construction Company: How to Build Your Life on the Right Foundation(1989)) 그는 산상수훈의 중심주제는 ‘어떻게 사람이 하나님의 표준에 도달하는 의를 얻을 수 있는 가’라고 말한다. 그는 그와 같은 의는 율법과 규례와는 무관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와 그 관계에서 나오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 주제아래 산상수훈을 확장하고 확대한다. 그의 설교를 따라가다 보면 산상수훈은 단편적인 설교의 조합이 아니라 한편의 설교로 자리매김한다. 그를 통해 당신의 설교를 업그레이드시켜 보면 어떤가? (이 글은 2006년 2월 24일 알라딘에 실었던 서평으로 오류가 나서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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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인 설교준비와 전달
해돈 로빈슨.크레이그 라슨 지음, 이승진 외 옮김 / 두란노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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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분량이라면 단편소설집이 읽기 쉬울까 아니면 장편소설이 읽기 쉬울까? 그야 당연히 장편소설이다. 단편소설집은 각각의 봉우리가 있지만 장편소설은 하나의 정점으로 치닫기 때문에 훨씬 읽기 쉽다. 이 책은 단편소설집처럼 58명의 설교자들의 99편의 소논문(또는 인터뷰)이 수록되어 있어 설교학의 뷔페 같다. 다양한 설교 이론을 섭렵할 수 있어 유익하다. 그러면서도 장편소설처럼 모든 논문이 6가지 주제로 일목요연하게 편집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읽힌다. 전문음식점처럼 설교학의 깊은 맛도 음미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게다가 설교의 이론과 실제를 겸비한 해돈 로빈슨이 크레그 라슨과 책임 편집하였으니 논문의 내용을 신뢰할 수 있다. 미국의 설교 잡지인 프리칭 투데이 지가 200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하였으니 수준도 가늠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 5개 신학대의 예배 설교학 교수가 나눠서 번역하였으니 안심하고 읽을 수 있다. 그러나 두란노는 해돈 로빈슨의 방한에 맞추어 서둘러서 출판하다 보니 꼼꼼하게 교정하지 못하고 오자를 양산하고 말았다. 해돈 로빈슨의 설교 컨퍼런스 추천사를 뒤표지의 추천사로 도용하여 저작권 문제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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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쉬운 설교 만들기
캘빈 밀러 지음, 채두일 옮김 / 청우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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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목사.(그는 설교자의 자화상이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지 7년째 된 30대 초반(중반?)의 목사다. 그는 월요일을 싫어한다. 설교비평가 엠마 존슨 부인이 나타나 잔소리를 늘어놓기 때문이다. 그는 투아웃 만루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타자처럼 설교단을 부담스러워한다. 그는 역전 안타를 쳐서 영웅이 되기보다 삼진 아웃을 당하여 역적이 되곤 한다. 그는 설교 없는 목회를 하고 싶다. 그러나 설교 없는 목회는 상상할 수 없으니 그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그를 돕기 위해 설교자의 수호천사가 나타난다. 설교엘은 샘 목사에게 설교클리닉을 해 준다. 첫째, 설교를 준비하기보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기억하라. 샘 목사는 열심히 설교를 준비한다. 그러나 청중들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한다. 샘 목사가 하나님과의 만남을 상실하고 타성에 젖었기 때문이다. 설교의 위기는 청중들에게 있지 않고 설교자에게 있다. 설교자가 소명을 상실하고 직업적인 종교인으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설교자가 소명을 회복한다면 열정은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 소명 회복이 설교자의 최우선 과제다. 둘째, 대지 설교보다 내러티브 설교를 하라. 샘 목사는 두운작법 식 대지 설교를 한다. 그러나 청중들의 마음은 갈수록 닫혀만 간다. 너무나 천편일률적인 방식이기 때문이다. 설교의 위기는 모든 본문을 하나의 방식으로 설교하는데 있다. 대지 설교는 교훈적인 본문에 효과적이다. 성경의 대부분은 이야기 본문이다. 설교자는 새로운 방식의 설교를 도입하여 잠자는 청중들을 깨워야 한다. 전달의 혁명이 필요하다. 셋째, 청중들의 흥미를 끌기보다 삶의 변화를 일으켜라. 샘 목사는 이야기 설교로 청중들의 관심을 끈다. 그러나 삶을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청중들의 변화는 하나님께서 하시기 때문이다. 설교의 위기는 인본적인 사고에 있다. 설교자는 성령님께 사로잡혀서 말씀을 선포해야 한다. 설교자가 기도에 절은 설교를 한다면 청중들은 당연히 변화한다. 설교의 능력은 골방에 있다. 설교엘은 샘 목사에게 홈런을 치는 비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단지 스윙의 기본기를 되새겨주었다. 샘 목사는 위대한 설교자가 되었다. 엠마 존슨 부인이 팬이 된 건 당연하다. 이런 역사가 내 목회 현장에서도 재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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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스타일
정성영 지음 / 한들출판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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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신학계에 설교학 전공자들이 등장하고 있다. 박영재 박사(1997,1998,2000)는 설교학 박사 1호(?)답게 한동안 주가를 날렸다. 서울신대의 정인교 교수(2000,2003)와 합신대의 정창균 교수(2002)는 독일과 남아공에서 학위를 하고 모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남아공 스텔렌보쉬 출신인 천안대의 이승진 교수(2001,2003,2004)는 연이어 번역서를 내놓았다. 신 설교학을 전공한 장신대의 김운용 교수(2004)는 월간지에 실은 논문을 묶어 단행본으로 출판하고 있다. 여기에 침신대의 정성영 교수(2004)가 명함을 내밀었다.

그의 책은 다른 설교학 책과 조금 다르다. 저자의 말대로 설교 방법론에 관한 책이 아니라 설교 방법론 점검표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1권에서 설교를 작성하는 과정을 다룬다. 이 책은 2권으로 설교를 전달하는 과정을 다룬다. 사정상 1권보다 2권이 먼저 출판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부록 1. 설교평가를 통해 설교 점검표를 제시한다. 목사 혼자 좋아하는 설교가 아니라 교인과 함께 즐거워하는 설교가 되려면 꼭 피드백 해봐야 한다. 정장복 교수의 [한국교회의 설교학 개론]과 [설교전달의 클리닉]에서 비슷한 내용을 다뤘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말대로 설교의 작성과 전달을 통합하려고 시도한 책이다. 설교는 글로 작성되어 말로 전달된다. 둘은 구분되지만 분리되면 안 된다. 저자는 전달을 염두에 두고 설교를 작성하라고 충고한다. 작성과 전달을 통합하기 위해 3가지 요소를 반영해야 한다. 흥미. 설교는 관심을 끌어야 한다. 저자는 청중의 귀와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을 제시한다. 내 생각으로 설교의 모든 과정 중에서 서론 부분이 특히 흥미로워야 한다. 명료함. 설교는 알아듣기 쉬워야 한다. 믿음은 들음에게 나기 때문이다. 저자는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조언해준다. 본론 부분이 특히 명료해야 한다. 역동성. 설교는 설득적이어야 한다. 저자는 청중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갈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결론 부분이 특히 역동적이어야 한다.(저자는 고전수사학에서 3요소를 차용하였다.) 이 책을 통해 강단에서 춤추는 해골이 생령이 되고 좌석에서 늘어진 송장이 소생했으면 좋겠다. 저자의 또 다른 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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