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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의 그리스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지음, 김진섭 옮김 / 이레서원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드니 그레이다누스!
나는 그를 좋아한다. 나는 [성경해석과 성경적 설교]를 통해 그를 처음 만났다. 그 때
이후 그의 아티클이 잡지에 나오면 주의깊게 읽고 그의 책에다 표시해 둔다. 그의 책
을 읽었던 벅찬 감동을 계속해서 간직하기 위함이다.

그가 10년 만에(원서) 또 한 권의 역작을 교회에 선물했다. 이렇게 빨리 번역되다니... 책이 라이프북에 오르기가 무섭게 동역자를 설득하여 함께 구입했다. 역시 그였다(?). 그의 책은 독자에게 인내심을 요구한다. 책 내용이 어렵다기 보다 뭐랄까 무게가 있다고나 할까. 그는 설교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성경해석학과 끊임없이 대화한다. 그는 이렇게 하는 몇 안되는 학자다. 나는 그의 수고를 통해 설교사는 곧 성경해석사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의 책을 읽다보면 또 한 분야까지 배우는 기쁨이 있다. 이게 그의 탁월성이다.

그는 이 책에서 구약에서 그리스도를 설교해야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그는 그리스도를 설교할 구체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 중심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구속사적-그리스도 중심적 방법론이다. 그는 루터의 기독론적 방법론과 칼빈의 하나님 중심적 방법론 사이에 서 있다. 그의 방법론은 하나님의 왕국을 지상에 건설하려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 초점이 모아진다. 그는 그리스도만을 따로 설교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는 하나님 중심적 설교라고 가르쳐준다.그는 이렇게 이론을 제시한 후에 그리스도 중심적 방법론의 실제를 보여준다.

이제 아쉬운 점을 말하겠다. 역자는 모두 성서신학자다. 설교학자가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설교학적인 용어를 더 정확히 옮겼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역자들은 'literary'를 '문예적'으로 번역했다. 일부만 이런 용어를 쓴다. 보통은 '문학적'으로 사용한다.

더 아쉬운 점은 책 내용은 좋은데 책 상태는 조금 떨어진다. 글쎄 내가 시력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책을 읽다보니 자꾸만 눈이 피곤해진다. 이레서원의 책은 인쇄체가 아니고 컴퓨터 글자체같아 보인다.(나만 그런가?)

이런 작은 약점도 있지만 이 책은 성경해석과 설교 사이를 연결하는 정말 좋은 책이다. 설교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추한다.

성경의 4분의 3이 구약이다. 이 속에 그리스도가 묘사되어 있다.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는 창문이다. 창문을 들여다보아야 예수님이 보인다. (이 글은 2003년 2월 4일 라이프북에 실었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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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peter 2004-09-1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이네요. 그 책을 읽어보고 싶게 하시는군요. 설교와 설교학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설교의 현장이 있으신 목사님이라서 더욱 생생하게 고민과 적용으로 나오실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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