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아더의 영적 성장의 열쇠
존 맥아더 지음, 정길호 옮김 / 소망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번역서를 살 때 원서의 출판 년도를 알아보는 버릇이 있다. 최근에 나온 책이 과거의 책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초판은 1991년이었고 개정증보판은 2001년이었다. 미주를 보니 존 맥아더의 다른 책은 조금 참고했지만 다른 책은 반영하지 않은 것 같다. 저자는 구절별 강해설교자로 알려져 있다. 이 책도 한 두 구절을 가지고 내용을 전개하는데 내가 보기에 강해설교라기 보다 주제별 강해설교라야 적당할 것 같다. 저자는 영적 성장의 마스터키는 성경인데 믿고 공부하고 존중하고 사랑하고 순종하는 것이 마스터키를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한 주제를 가지고 내용을 전개해 나가기도 하지만 ‘성령으로 충만하라.’처럼 한 구절을 가지고 내용을 확장해 나가기도 한다. 어쨌든 탁월하다. 저자는 은사중지론자 같다. 그는 세대주의를 표방하는 매스터스 신학교의 총장 출신이고 그들은 오늘날 성령님의 기적적인 은사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다. 이 책도 신비주의를 저급한 신앙 형태로 취급한다. 조금 아쉽다. 나는 피터 와그너가 말한 제3의 바람을 선호한다. 목회를 하다 보니 기사와 표적이 복음을 전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지 체험했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지만 그도 180도 반대 방향에 있는 대척지까지 포용하는 아량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저자는 전통적인 사고에 갇혀 성경을 오석하기도 한다. 노아가 방주를 제작한 기간이 120년(창6:3)이라 말하는데 이는 명백한 오류다.(4장) 노아가 육백 세 때 홍수가 났다.(창7:6) 만약 120년간 방주를 만들었다면 480세부터 방주를 만들었을 테고 하나님께서 아들들과 며느리들도 방주로 들어가라고 말씀하셨으니 아들들을 480세 이전에 낳아 결혼을 시켰을 텐데 창세기 5장 32절은 노아가 오백 세 된 후에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다고 말씀한다. 노아가 오백 세가 넘어 아들들을 낳았고 홍수는 육백 세에 났으니 방주 제작 기간은 120년이 될 수 없다. 다른 구절을 봐도 알 수 있다. 창세기 11장 10절은 노아의 큰 아들 셈이 백 세 곧 홍수 후 이 년에 아르박삿을 낳았다고 말씀한다. 다시 말해 노아가 육백 세이고 셈이 98세에 홍수가 일어난 것이다. 함과 야벳도 낳고 결혼까지 시키려면 아무리 많이 잡아도 방주를 만든 기간이 수십 년이라야 설득력이 있다. 창세기 6장 3절의 120년은 방주를 만드는데 소요된 시간이 아니라 인간의 수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이다.(성경배경주석 48-49쪽) 이런 해석상의 오류도 있지만 영적성장을 위해 주옥같은 말씀들이 즐비하다.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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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산월 2021-01-13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씀하신 내용중에 노아의 방주를 만들기 사작하고 하나님께서 120년간의 회개의 기간을 허락하신 것이지 인간의 수명이 120년으로 제한된 것은 아닙니다.

라미닌 2021-01-13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IVP 성경배경주석을 참고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