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신문 경쟁과 생존
한국온라인신문협회 엮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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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신문이라고 하면 종이로 된 신문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신문이라는 개념 정의도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을 통해 기사를 읽고 있으며, 그 수는 해가 갈수록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온라인 신문이 종이신문을 대체할 것이라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1995년 3월 '중앙일보 인터넷신문(조인스 닷컴)'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온라인 신문은 10년이 지난 지금 엄청난 급성장을 하였다. 하지만 그와 같은 급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지금 뉴스 시장의 주도권은 거대 포털 사이트에 위협당하고 있으며, 온라인 뉴스 매체들은 경영난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책은 그와 같은 온라인 신문의 현 주소를 인식하고, 급변하는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자는 의미에서 온라인 신문의 실무진들이 자신들이 그 동안 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느꼈던 부분들을 글로 정리해 놓은 것이다.

1부 온라인 신문의 현황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온라인 신문을 소개하고, 2부 온라인 미디어의 전망과 미래에서는 급변하는 온라인 미디어의 현실에서 이제는 단순히 뉴스를 공급하는 생산자의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 호흡하는 단계에 까지 왔음을 지적하고, 무엇보다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온라인 신문이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진단한다.

그와 더불어 양방향성, 개인화, 유비쿼터스, 컨버전스의 특성을 가지는 뉴 미디어의 통합을 통하여 온라인 신문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3부 쟁점과제에서는 온라인 콘텐츠 산업 위기의 해법으로 통하 아카이브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하며, 포털 뉴스의 편집구너과 디지털 뉴스의 저작권 문제를 언급하면서 온라인, 오프라인 통합 뉴스룸의 실현이 필요하다고 한다.

온라인 실무진들이 10여 년이라는 기간을 거치면서 자신들이 몸으로 직접 뛰고 느꼈던 부분들을 글로 옮겨서 인지 아주 생동감 있고, 설득력이 있게 다가온다. 온라인 신문의 역사와 미래를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잇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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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 영화감독 21인의 비밀 수업
로랑 티라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나비장책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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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일반인들 중에서도 전문적인 영화 비평가 못지 않은 날카로운 영화평을 하며, 영화에 일가견을 보이는 사람이 많다. 그만큼 영화가 대중화되고 단순화 오락의 차원을 넘어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 영화가 우리 곁을 ?아온 것은 100년이 조금 넘는다. 이는 근대의 기술 발전과 함께 이루어진 것으로, 그 시초가 미국의 에디슨이든 아니면 프랑스의 뤼미에르이든 누가 먼저 영화를 발명했다고 하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다만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슬픔,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여 대중들과 같이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이 영화라는 기술매체의 중심에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꾼’, 즉 감독이라는 사람이 있다. 감독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영화를 만드느냐에 따라, 같은 이야기라도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많은 감독들 중에서는 자신만의 언어로 영화의 새로운 조류를 만들고, 대중들을 이끈 뛰어난 감독들도 많다. 독일의 뉴 저먼 시네마 운동, 프랑스의 누벨바그, 미국의 뉴 시네마 운동, 이탈리아의 네오 리얼리즘 등 그야말로 그 짧은 역사 속에서 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준 스펙트럼은 다른 어느 예술 장르에 비해 광범위하고 흡입력이 강한 것이었다.

이 책은 그러한 감독들의 영화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감독이자 '스튜디오'라는 영화잡지에서 영화평론을 쓰던 지은이가 21명의 영화감독들에 대한 인터뷰를 담고 있다. 21명의 감독 이름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그 목록을 보면 거장이라는 제목이 그저 붙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마틴 스코시즈, 올리버 스톤, 시드니 폴락, 왕자웨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빔 벤더스, 페드로 알모도바르, 에밀 쿠스트리차 등 20세기를 거치면서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생각과 눈을 자극하였던 감독들의 영화에 대한 애착과 열정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것만 같다.

지은이는 감독들에게게,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시나리오는 직접 써야 하는지, 영화를 찍을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어디인지, 카메라와 렌즈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배우들은 어떻게 다루는지, 영화를 만들 때 피해야 할 실수와 일하면서 얻게 된 교훈은 무엇인지”라는 똑 같은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감독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짐으로써 감독 저마다의 영화에 대한 시각을 느낄 수 있고, 감독들을 서로 비교해 보며 그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할 수 있었다. 재미난 것은 감독들의 말하는 스타일이 저마다 다른데, 그런 개성이 그대로 영화에 뭍어 나온 것 같다. 마틴 스코시즈의 달변, 코언 형제의 다소 엉뚱한 대답, 팀 버튼의 장난기 섞인 이야기, 장 뤽 고다르의 다소현학적인 이야기 등에서 그들의 영화를 그대로 보는 것 같았다.

감독들은 저마다의 노하우를 거침없이 뱉어 내고 있다. 각본을 직접 쓰는지, 어떤 식으로 촬영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감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감독들이 들려주는 가장 큰 공통적인 이야기는 “관객의 입장이 아니라 감독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라”는 것이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 내려는 그들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영화가 다른 많은 예술 장르에 비해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시네마테크를 전전하면서 영화를 보던 기억, 비디오 도매점을 돌아 다니면서 희귀본을 구하러 다니던 기억들이 이제는 디비디가 비디오테이프를 대체하면서 추억으로 남는다.

요즘과 같은 멀티플렉스 시대가 아닌 퀘퀘한 냄새가 나는 동시상영관 시대. 괜찮다는 영화를 보러 다니던 그때가 그립다. 그때 그들이 들려주던 이야기가 이 책과 함께 다시 되살아 나는 느낌이다. 아련한 추억의 책장을 넘기는 기분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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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의 이론과 현실
박성호 지음 / 현암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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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기술의 발전 속도는 거의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기술발전의 모습은 어떤면에서는 기술이 법을 선도한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저작권법이나 특허법 등에서는 새로이 등장하는 기술로 인해 이전의 법규로는 도저히 새로운 기술을  규제할 방법이 없었다. 이러한 점을 반영하여 최근에 저작권법의 개정이 있었다.

하지만 저작권법의 개정이 저작권자와 일반 소비자들을 모두 만족시킬만한 것은 아니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정보의 공유가 이루어졌지만 그에 비례하여 기술보호조치나 저작권자 권리의식으로 인해 정보가 오히려 통제되는 기이한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과 공유라는 인터넷 본래의 취지는 갈수록 퇴색되어지는 느낌이다. 이 책은 그러한 저작권 분야에서의 논쟁들을 모아서 지은이의 생각들을 정리한 책이다. 시중에 출간된 많은 저작권법 책들이 교과서적인 면에만 치중하여 법과 인간에 대한 진지한 고찰이 미흡하였는데, 이 책은 법과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이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책의 부제도 정보공유와 인권을 위한 모색으로 되어 있다. 지은이는 이 책의 처음부터 지적재산권의 인권적 배경과 인권의 갈등 양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책의 기본적인 흐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어서 우리나라에 있어서 저작권법제의 도입과 전개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리 법제사에서 왜곡 수용된 저작권법에 대한 반성의 기회를 가지고 있다. 다른 책에서는 보기 힘든 지은이의 고민이 담겨진 부분이었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판권이라는 말이 일본 명치연간에 사용되었던 것이라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작물의 보호범위, 2차적 저작물, 공동저작물, 편집저작물, 북한저작물, 업무상 저작물, 저작인격권과 같은 일반론적인 쟁점에 대해 살펴보고, 정보의 디지털화에 따른 지적재산권의 대응방향이라든지, 정보공개제도와 저작권법의 관계, 지적재산권과 정보공유와 같은 디지털화 시대에서의 정보의 공유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언급한다.

그리고 최근에 문제되고 있는 전자책과 설정출판권 제도, 온라인서비스제공자의 불법행위책임이라든지 포스트모던 시대의 예술과 저작권이나 아바타의 법적 책임과 같은 새롭고 독특한 문제를 언급할 정도로 지은이의 우리 저작권 현실에 대한 날카로우면서도 앞서가는 시각이 돋보인다.

저작권 전반을 언급하면서 부피만 키우는 여타의 책들과 달리, 저작권에 있어서 우리가 흔히 간과하기 쉬운 인권과 정보공유에 대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소신있는 지은이의 글쓰기가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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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팀의 영광 가이도 다케루의 메디컬 엔터테인먼트 1
가이도 다케루 지음, 권일영 옮김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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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스타 수술! 생소한 수술 명칭이다.

이 이야기는 바티스타 수술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미스테리 수법으로 풀어내고 있다. 바티스타 수술의 정식 명칭은 ‘좌심실 축소 성형술’로 창시자인 R. 바티스타 박사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으로, 이는 확장형 심근증을 치료하기 위한 기술 중의 하나로, 비대해진 심장을 잘라내 작게 만든다는 발상에서 시작한 치료법이라고 한다. 

성공률은 평균 60 퍼센트라고 하는데, 도조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의 외과 조교수 기류 교이치가 이끄는 바티스타 수술 전문 팀은 성공률 100 퍼센트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이 분야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세 차례 연속하여 수술 실패로 환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게 되고, 병원장과 기류는 이의 조사를 부정수호외래의 만년 강사 다구치에게 맡기면서 이야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여기에 다구치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후생노동성의 시라토리라는 공무원이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재미를 더해준다. 무엇보다 시라토리가 풀어나가는 심리전이라든지 시니컬한 대사는 다구치에 의해 진행되어져 온 전반부의 스토리와 대조를 이루면서 마치 얽힌 실타래를 풀어 나가듯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몰입하게 한다.

지은이는 수술실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시간 안에서 그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환자를 살해할 수 없다는 설정을 통해, 이야기의 긴박감을 더해 주는 동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개성을 강조하여 자칫 지루해 질 수도 있는 이야기에 탄력을 부여하고 있다.

이야기는 단순히 스릴러로 머물지 않고, 대학의료계 내에 팽배해 있는 내부적 갈등과 권력 투쟁, 그리고 의료계 현실의 부조리들을 이야기 속에 녹여 내어, 흥미 위주의 글쓰기를 넘어 서고 있다. 지은이가 현역 의사여서인지 그러한 의료계 내의 이야기가 더욱 리얼하게 와닿는다.

제4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수상작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지은이는 여러 조각으로 흩어진 퍼즐을 맞추어 나가는 재미난 두뇌 게임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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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04-17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룡이란 만화책에서 이 수술이 많이 나와서 나름대로 익숙해졌어요. 근데 상을 탔다고 하니 귀가 솔깃....베스트셀러나 상탔다면 왜이리 귀가 솔깃한지..물론 솔깃만 하고 안보는 경우도 많지만요. 하하..

키노 2007-04-22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최고의 협상
로이 J. 레위키 외 지음, 김성형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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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 생활 속에서 수많은 협상의 순간을 접하여 왔지만, 그와 같은 상황이 정말 협상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만큼 어떤 면에서는 협상에 대해서 무지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협상은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 간에 체결된 한미 FTA와 관련해서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었다. 협상과정에서 어떠한 목적 의식을 가지고 어떠한 전술을 통하여 상대방과의 사이에서 가장 유리한 결과물을 얻어 낼 것인지 하는 점은 당시 온 국민의 초미의 관심사였던 만큼 협상 기술이라는 것이 더없이 중요한 사건이었다.

우리 교육 시스템이 중앙집권적 형태의 주입식 교육이다보니 토론을 통한 협상 문화라는 것이 그리 낯익은 풍경은 아니다. 물론 협상 전문가들도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번 한미 FTA에서도 그와 같은 점들이 많이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은 그와 같은 협상의 전반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 제목에서 암시하는 것처럼 지은이는 ‘최고의 협상’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전술에 대해 일목 요연하게 설명해 놓고 있다.

책은 총 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먼저 1장과 2장에서는 협상의 기본 전략에 대해서, 3장과 4장에서는 협상의 종류에 대해서, 5장과 6장에서는 협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식과 의사소통, 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7장 이하에서는 협상에서의 윤리적 측면과 국제협상, 그리고 까다로운 협상 상대를 만났을 때 취할 수 있는 대안들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전 세계 유명 대학에서 교재로 삼을 만큼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책이어서인지 협상의 시작 전 단계에서부터 협상의 마무리 단계까지 전 과정을 망라하여 협상의 세부적인 절차와 기술에 대해 아주 미묘한 부분까지 언급하고 있다.

물론 모든 협상이 이 책에 씌여진 내용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 생활에서 그 상황에 따라 적절한 협상 전술을 택하여 상대방과 협상하는 능력이중요하다고 할 것인데, 이는 많은 협상 과정을 통해 직접 몸으로 체득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와 같은 현실 협상과정에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많은 내용들은 협상을 순조롭게 이끌어 가는데 있어 많은 지침을 줄 것이다. 무언가를 알고서 협상에 임하는 것과 아무것도 모르는 채 주먹구구식으로 협상에 임하는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협상론과 같은 학문 분야에 대한 제대로 된 교육이 최근에 와서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글로벌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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