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유나 두유에 검은콩 검은깨가 유행인 것 같아요.
저도 몇번 먹어보니 그냥 우유보다는 검은콩/검은깨 우유가 더 맛있어서 그쪽을 선호하는데요,
미국에선 한국 슈퍼에나 가야 있고, 그나마 종류도 한두가지가 고작이라서 항상 아쉬워요.
진공포장 한박스 사서 아침에 회사가서 하나씩 쭉쭉 빨아먹으면 딱인데 말예요.
오늘 엄마랑 저녁먹고 운동겸 구경겸 가까운 마트에 걸어갔다가
(전 엄마랑 마트 가는게 취미에요. 자다가도 따라갑니다 ^^;;)
검은콩/검은깨의 산을 발견하고 마구 광분했습니다.
종류별, 브랜드별로 이름도 다양하고 색도 다양하고 맛도 다양한 우유/두유가 정말 산처럼 쌓여있더군요.
열심히 구경하다가 '엄마 한박스 사갈까?' 하니
엄마가 '차도 안가져왔는데...'하길래 쓸쓸히 포기하려는 순간, 제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콩 두유 1+1 행사! 한 박스 사시면 한 박스 더 드립니다!'
허헉!!! 그걸 보는 순간 제 눈이 완전 띠용~
아니 책도 하나 더 준다면 막 사는데 검은콩 두유라고 예외일 수 있나요~
엄마 이거 사야 돼!!!!를 외치며 무조건 가서 테이프로 단단히 묶여진 박스 2개를 안았습니다.
엄마의 그거 어떻게 들고가려고? 외침을 무시하며 저는 얼른 계산대로 가서 계산을 했습니다.
그리고선 '이거 하나도 안 무거워. 내가 이렇게 안고가면 돼..금방인데 뭐..' 하며
늠름하게 두유박스를 안았어요.
그러나..두유박스 2개는 생각보다 무겁더란 말입니다 ㅠ_ㅠ
잘난척하고 안 무겁다고, 여유로 들고 갈 수 있다고 해놓고 중간에 우는 소릴 할 수 없어서
집까지 들고오는데 손가락이 부들부들 팔이 와들와들..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ㅠ_ㅠ
뭐 어쨌든 들고오니 뿌듯하고 좋습니다.
일단 하나를 꺼내어 쭈욱 빨아먹으니 넘 맛있어요.
있는동안 상표별로 다 먹어봐야겠어요. 검은콩/검은깨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