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택배사의 만행 하나...
얼마전에 아마존에서 딸기우유 한 박스를 주문한 것이 오늘쯤 배달된다는걸 확인하고
그 달달한 물을 쭈욱 빨아먹을 생각에 회사에서도 마냥 흐뭇해하고 있었다.
(요즘에는 아마존에서 책보다 먹을걸 더 많이 사는 듯 -_-;;;)
그런데 오후에 정신없이 바쁜 바람에 깜박 잊고 있다가
퇴근할 무렵이 되어서야 딸기우유 생각이 나서 아마존 배송상황을 체크했다.
(한국처럼 문자 서비스따위는 언감생심 -_- 그저 시간마다 들어가서 확인하는 수 밖에;;)
Ship Carrier : UPS
Status : Delivered
오...벌써 배달되었군. 사람이 없으니 오피스(관리실)에 맡겼나? 하면서 다음 줄을 보는 순간
Location: Front door <-????
프론트 도어?? 현관문???? 띵..............!!!
아니 사람이 없으면 오피스에 맡기던가 아니면 나중에 다시 오던가 할 것이지
도대체 딸기우유 한 상자를 아파트 현관문 앞에 던져놓고 그냥 갔단 말인가!!!!!!!!!!!!!!!!!!!!!!!!
그럼 오후 1시부터 퇴근 시간까지 우리집 현관 앞에 딸기우유 한 상자가 덜렁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단 말이냐?
그래놓고 배달완료 업데이트를 하는 센스는????
그걸 보는 순간 10초만에 짐을 후다닥 싸가지고 사무실을 나서서 집까지 전속력으로 운전 -_-
다행히 회사에서 집이 5분 거리라서 얼른 차를 세워놓고 허겁지겁 현관문 앞으로 뛰어갔더니
빨간 얼룩소 무늬의 딸기우유 한 상자가 외롭게 나를 기다리고 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휴....그래도 대여섯 시간이나 덜렁 땅바닥에 내팽개쳐져 있었는데 아무도 안가져갔구나. 다행 ㅠㅠ
그래도 아직은 믿고 살만한 사회? -_-;;;
딸기우유니까 망정이니 카메라나 컴퓨터같은 고가 상품이었으면 어쩔뻔했나!!!!!!!!!
두고보자 UPS 빠드득...우여곡절끝에 손에 넣은 딸기우유라 유난히 맛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