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음이의어의 관계에 있는 단어를 골라, 두 단어를 연관지어 창작하시오.

 

제목은 단어로 할 것.

(예: '배에서 먹은 배'가 주제일 때, 제목은 '배')

 

글의 마지막에 두 단어의 뜻을 적을 것.

 

분량. 시간 제한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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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



그가 사랑한 사람은 그녀였다.


그는 한 여자와 결혼한 남자였다. 그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았다. 여자는 그를 사랑했다. 먼저 청혼한 것은 여자였다. 여자가 그를 처음 좋아하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여자는 기독교 동아리에 들어갔다. 3학년인 그는 동아리 장이었다. 그는 모든 여인들에게 친절했다. 신입생이라면 강도가 더해졌다. 공교롭게도 그 해 새로 들어온 여인은 여자뿐이었다. 여자는 그의 친절을 독차지했다. 여자는 자신의 마음을 그에게 빼앗겼다. 여자는 예쁘지 않았다. 그는 잘생겼다. 그럼에도 여자는 그에게 구애했다. 끈질겼다. 오랜 구애 끝에 그와 사귀는 데까지 이르렀다. 2년 정도 탐색기간을 거치고 여자는 그에게 구혼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 그는 남자라면 안정적인 틀이 필요하리라 생각했다. 여자는 그에게 있어 하나의 도구밖에 되지 않았다. 여자는 진실을 모른 채 그와 결혼했다. 한 가닥이 부족한 사랑이란 삐거덕대기 마련이었다. 돈이 없다는 이유로 신혼여행을 넘긴 그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여인을 만나기 시작했다. 여자보다도 젊고 예쁜 여인들이었다. 여자가 남편이 바람피운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말을 꺼내지 못하는 것이었다. 하루는 여자가 떡하니 부엌에 서 있음에도 그는 거실에서 시시덕거리며 그의 연인과 전화 통화를 했다. 참다못한 여자는 그날 저녁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행동에 이상이 없다고 여겼다. 되레 말을 꺼낸 여자가 주눅이 들었다. 저녁이 지났다. 바윗돌만큼 무거운 공기에 지쳐갈 즈음 그는 벗지 않고 있던 와이셔츠 차림에 정장 윗도리를 챙기고 나갈 채비를 했다. 벌써 현관 앞에 가있는 그를 쳐다보며 여자는 다급하게 물었다. 어디 가? 밤이 늦었어. 밖. 그는 도망치듯 집을 나갔다. 여자는 결심했다. 빨리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고, 여자는 그를 미행하기 시작했다. 그는 차를 사용하지 않았다. 덕분에 미행하기가 쉬웠다. 그는 대로에서 잔뜩 치장한 여인을 만났다. 그대로 몸을 옮겨 여관으로 들어갔다. 능숙하게 방을 잡은 그는 여인을 향해 웃어 보이며 여인의 허리에 손을 얹었다. 맞은편 자동차 뒤에 숨어 그를 지켜보던 여자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예상했던 일이었다. 하지만 생각하는 것과 직접 보는 것은 달랐다. 그는 더러운 여관을 불평하면서도 여인과 함께 밤을 보낼 터였다. 옆방을 잡아 끝까지 감시하자니 그것은 그것대로 서러웠다. 여자는 상처로 아린 마음을 움켜잡으며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그녀를 만난 후로 모르는 여인들과 관계를 하지 않았다. 그녀를 통한 정신적인 만족으로도 그는 쾌락을 느꼈다.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다. 그녀는 그에게 있어 은인과 같은 존재였다. 그녀는 여자보다 젊고 예뻤다. 여자보다 말을 예쁘게 했고 성격도 싹싹했다. 길게 내려오는 생머리는 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그녀를 만날 때마다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그녀의 머리카락에서는 늘 좋은 향이 났다. 장미향이 나기도 했고, 달콤한 향이 나기도 했다. 그는 장미향을 제일 좋아했다. 손에 밴 장미향을 맡으며 그는 행복하게 미소 지었다. 그녀와 육체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이 육체적인 만남이었다. 그녀는 그가 접촉했던 다른 여자들과 달랐다. 행동과 말 하나하나에 배려가 있었고 상대방에 대한 예가 묻어났다. 그는 행위를 하면서도 야릇하면서 미묘한 느낌을 받았다. 가만 생각해보니 ‘사랑’의 감정이 이런 건가 싶었다. 헤어진 뒤에도 그 느낌이 계속 맴돌았다. 그는 그녀의 번호를 수소문했다. 밤이 아닌 낮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낮의 그녀는 청순했다. 밤의 야하고 탐욕적인 여인이 아니었다. 변화적인 모습에 그는 매력을 느꼈다. 그녀도 그를 퍽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였다. 그는 여자의 집에 들어가지 않았다. 자취하는 그녀의 집에 동거하다시피 지냈다. 가끔 여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내키지는 않았지만 그는 전화를 받아 주었다. 물론 좋은 말은 하지 않았다. 나쁜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여자에게 무관심했다. 애당초 사랑해서 한 결혼이 아니었다. 그는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해졌다. 여자의 극진한 내조 덕에 번듯한 직장도 가질 수 있었다. 그는 여자에게 고마워했다. 그 뿐이었다. 나 사랑하는 사람 생겼어. 이제 집에 안 들어갈 거야. 여자는 수화기 너머로 고개를 주억거리며 전화를 끊었다. 미행 사건 이후로 그에 대해 포기한 여자였다. 여자는 혼자 맞는 밤에 익숙해져 있었다. 자신이 결혼한 여자라는 사실조차 잊은 지 오래였다.


둘의 밤은 달콤했다. 사랑의 파동이 벽을 타고 두 사람에게 되돌아왔다. 그럴 때마다 그들은 더 뜨거워졌다. 일렁이는 그림자의 파도가 두 사람의 행위를 예술적으로 만들었다. 암암하게 내려앉은 공기는 둘러앉아 열기에 손을 쬐고 있었다. 그녀는 가끔씩 손을 뻗어 그의 얼굴을 만지며 행복해했다. 시간은 흐르고 아침이 되었다. 공기들은 재빨리 제자리를 찾아 움직였다. 가벼워진 몸을 일으키며 그는 옆에 누운 그녀를 바라보았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그는 여자에게서 느끼지 못한 감정을 하루하루 찾아가는 게 즐거웠다. 그녀 자체로 만족스러웠고, 만날수록 만족스러운 점이 늘어났다. 신기한 여자로군. 그는 널브러진 옷을 챙겼다. 거울에 비춰진 자신의 나신이 멋졌다. 자신이 여자라도 이런 남자를 만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는 발쪽이며 자취방을 나섰다. 그녀는 해가 피부를 찌르고 있는데도 잠에 빠져있었다. 얼굴에 희미하게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여자와 이혼하고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했다. 결혼을 하나의 도구로 여겼던 지난날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그는 오랜만에 여자의 집을 찾아갔다. 한손에는 이혼서류가 들려있었다. 여자는 대뜸 찾아온 그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남인 것처럼 대하면서도 도장은 찍어주지 않았다. 그는 여자의 모습에 화가 났다. 아직도 나한테 미련이 남은거야? 커피를 타오는 여자를 향해 말을 내뱉었다. 여자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가 싶더니 커피 가루가 동동 떠다니는 잔을 건네주며 입을 열었다. 이혼은 싫어. 왜? 그냥. 여자는 커피를 한 번 휘휘 젓더니 그대로 입으로 가져가 마셨다. 그는 멸시에 찬 어투로 여자를 비웃었다. 아직 내가 좋니? 우리 떨어져 산지가 일 년이 다 되가. 여자는 계속 무표정했다. 묵묵히 커피를 바라봤다. 커피는 밍밍했다. 물을 잘 못 맞췄다. 잔을 탁상에 내려놓았다. 그는 땅을 박차고 일어났다. 안방에 들어가더니 장롱을 뒤지기 시작했다. 도장을 찾아 서류를 완성하려는 의도였다. 여자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작게 한숨 쉬었다. 한때 사랑해서 결혼한 그였다. 하 사랑했던 남자. 사랑하든 안 하든 같이 살기도 했었는데, 그랬던 그가 집을 나간 지 일 년 만에 갑자기 찾아와 이혼을 강요한다. 도장 없어. 그는 여자 앞으로 뛰어왔다.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얼굴은 일그러져 있었다. 좋은 말 할 때 도장 찍어라. 일 년 동안 뭐하다가 이제 와서 이혼이래? 여자도 남자에 얼굴을 들이밀며 소리쳤다. 으르렁거리는 소리가 조용히 둘을 휘감았다.


그의 뺨에는 보기 좋게 손자국이 나있었다. 그는 그녀의 부모님에게 자신을 소개하러 갔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를 본 순간부터 그를 탐탁지 않아했다. 인상이 안 좋아. 그녀에게 속삭였다. 속삭이긴 했는데 그에게 다 들렸다. 싫은 마음을 그대로 내비쳤다. 그러다 부인이 있다는 말에 노하여 그의 뺨을 내리쳤다. 그녀는 황급히 그를 데리고 그녀의 자취방으로 돌아왔다. 여자에게도 뺨을 맞은 그였다. 밀어붙이는 그를 향해 그녀는 욕설을 뱉으며 손을 뻗었다. 나쁜 놈. 빌어먹을 새끼. 자신을 향한 비난의 소리가 머릿속에 둥둥 떠다녔다. 그녀의 손길에도 진정하지 못했다. 그는 사랑에 목마른 남자였다. 사랑받고 자랐다. 그래서 사랑하는 법을 몰랐다. 여자와 그녀는 자신을 사랑했다. 여자는 그에게서 사랑받지 못했고, 그녀는 그에게서 사랑받았다. 귀싸대기를 두 대 맞으며 자신에 대한 불신이 기어 올라왔다. Y야, 너 나 사랑하니? 그는 자신의 손을 맞잡고 있는 그녀에게 물었다. 그녀는 말없이 그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나 이런 사람 아닌데, 갑자기 내가 싫어진다. 그는 엎드려 있었다. 울고 있었다. 그녀의 손이 따뜻했다. 온기가 등을 타고 온몸으로 퍼졌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그녀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그를 받아들였다.


다음 날 아침, 침대 위엔 그도 그녀도 없었다. 여자의 집에서는 여자 혼자 아침을 먹고 있었다. 계란이 맛있게 부쳐져 있었다. 여자는 밥을 한 숟갈 퍼서 입에 넣었다. 혀를 씹었다. 비릿하게 피가 쌀을 적셨다. 여자는 입에 넣은 밥을 뱉었다. 밥을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가 사랑한 사람은 그녀였다.



 

 

정사(情事) [명사] 1. 남녀 사이의 사랑에 관한 일.

                         2. 남녀 사이에 벌이는 육체적인 사랑의 행위.

 

정사(情死) [명사] 서로 사랑하는 남녀가 그 뜻을 이루지 못하여 함께 자살하는 일.



(원고지 21.5장) 8.11 오후 6:40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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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 > 글이 상당히 외국작품 느낌이 나네요. 외국작품을 많이 읽은건지는 모르겠는데, 번역투가 좀 있는 것 같네요. 나쁜 건 아니지만 습작기에는 번역체를 사용하는게 좋지 않다고 들어서.. 아무튼, 내용은 상당히 단순함에도 감각적인 느낌이 듭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감각적 표현이 좋은 것 같아요. 남자 작가의 글 치곤 유연하기도 하고요. 다만 남자의 캐릭터가 극중에서 상당히 매력적이어야 함에도 매력이 없어요. 내용이나 인물의 관계에 치중하다보니 인물의 매력도가 ​떨어지고 글이 서술로 치우치는 감이 있습니다. 잘 읽었어요.
식충이 > 글이 너무 설명조라서 전체적인 재미가 떨어졌어요. 다음에는 문체에 좀 더 신경을 써주셨으면 해요​

Para > 그, 그녀, 여자. 지칭어가 다 대명사거나 성격이 비슷해서 약간 헷갈렸네요. 글을
보면 노림수인 듯 싶지만. 글이 눈앞에 잘 그려지지 않았습니다.(​청연님 평의 '서술에 치우치는~'하고 비슷한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와 여자가 동반자살했다는 걸 밑에 쓰인 단어 뜻을 보기 전까지는 긴가민가 했습니다. 발쪽이며. 표현이 재미있네요. 하나 얻어갑니다.

쑥물빛 > 여자가 그를 처음 좋아하게 된 것은 대학생 시절이었다. 이 부분에서 시절이었다가 아닌, 대학생 시절부터였다. 가,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이 육체적 만남이었다, 보다는 그녀를 처음 만난 것이 육체적 만남을 통해서였다. 가 더 읽기 편하지 않을까 싶네요. 밑에 정사의 뜻풀이가 없었다면 남자와 그녀가 동반자살을 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 침대에 없었다는 것은 둘이서 어디를 갔다, 정도로 해석할 수도 있거든요. 그녀는 남자와 동반자살을 할 만큼 남자를 사랑했나요? 이 글에서는 그런 부분이 잘 나오지 않은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리고 둘의 마지막이 꼭 동반자살이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둘의 상황이 그렇게 나빠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좀 더 절박함이나 그만큼의 깊이를 표현해주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여자가 밥을 먹다 혀를 씹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부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Toy > 이야기로 만들어서 길게, 더 자세하게 만들었으면 매력적인 글이 되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캐릭터들의 매력도 좀 더 살리고요. 죄송한 말이지만.... 지금 이 글에서는 캐릭터들이 다 죽어있는 느낌이 듭니다. 꼭두각시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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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지적이 많이 들어왔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번역체 지적부터 설명조 문체에 대한 지적까지. 
설명조 문체를 고치는 게 최우선의 문제인 것 같다. 특히 실기 준비를 해야하는데, 실기에서 설명조는 꽝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니면 글을 못 쓰겠다. 내 나름 한국 작가들 비슷하게 쓴다고 했는데 번역체가 보인다니. 
충격받았고, 또 충격받았다.

캐릭터에 대해 변명을 조금 하자면, 이 글을 오늘 12시에 각잡고 시작해서 6시 즈음 완성했다.
밥 먹고, 무한도전 보고, 올림픽 보다가 급하게 완성했다. 물론 구상은 안 하고 썼다. 
자기 전에 '정사'로 글을 써야지 하며 생각해둔 첫 문장을 빼고는 글을 쓰며 생각나는 대로 끼적였다.
당연히 캐릭터가 안 살 수밖에. 다음부터는 제대로 구상하고 쓸게요 ㅠㅠ 
제대로 캐릭터 다 잡고 쓰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릴테야.

근데 제목이 좀 민망하다...;;

그나저나 되게 오랜만에 쓰는 글. 되~게 오랜만.
1주 1작은 최명희와 토지 문학제가 겹치는 관계로 9월 1주까지 쉬도록 하겠어요. (내 맘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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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08-13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 시작이지 않습니까.

이진 2012-08-17 00:57   좋아요 1 | URL
이제 시작이지 않습니까 ㅎㅎㅎ

아, 이상하네요. 분명 여기에 답댓글 달았는데 없네 ㅠㅠㅠ

마녀고양이 2012-08-15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하두 오랜만에 들어와서, 깜짝 놀랐잖아요.
소이진님이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하고 계시는군요. 하아,,, 멋지네.

일단 짤막한 문체와 그녀와 여자라는 두사람 표현을 생각하신 점은 신선했고 재미있었습니다.
표현력이야 항상 톡톡 튀고 좋았구요. 생명력이 있다는 점에서, 저는 소이진님의 문체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 글은 소이진님이 잘 모르는 주제인거 같아요, 그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면이 잘 와닿지 않아요.
그냥...... 피상적인 면이 있네요.

나중에 또 읽겠습니다. 아하하, 멋져요,, 역시.

이진 2012-08-17 00:59   좋아요 1 | URL
어떻게 불러야할지 고민되요. 달사님이라 할까 여우님이라 할까 ㅎㅎㅎ

지적을 들으려 소설을 올리는 거지만 언제나 평을 들을 땐 가슴이 조마조마해요.
지적을 들으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고요. 심장이 이렇게나 약해서 글을 쓸수나 있을는지 ㅠㅠ
솔직히 '정사'라는 단어를 불현듯 떠올리고 플롯도 짜지 않고 줄줄 써낸 소설이예요.
다른 사이트에도 올렸는데 올리는 데마다 주제 파악을 제대로 못 했다거나 여우님같은 평이 대부분이었죠.
하긴 제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요. 겨우 그만한 일로 동반 자살이라니.
그래도 제가 쓴 소설 중에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예요. 겨우 두개 썼지만... 크크

댈러웨이 2012-08-18 2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벌써 읽었는데요, 그래서 기억이 가물가물하긴 하지만, 처음 꽁트보다 훨씬 좋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목과 첫 문장부터 완전히 확 끌어당긴다는. ( ")
모바일로 다시 한 번 읽어볼께요. 소이진님이 이전에 페이퍼에 썼던 것처럼, 확실히 모바일로 보는 게 눈에 더 잘 들어오긴 해요.

그런데, 번역체라는 것과 설명조라는 것이 뭔지를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문외한???

너무 어려워요, 시제??? 저렇게 시제를 준다니. 화이팅요!

이진 2012-08-19 21:33   좋아요 1 | URL
제목은, 안 그랬는데 알라딘에 올리려고 하니까 민망하더라구요.
확실히 처음 꽁트는 말도 안되는 헛 소리를 하나 지껄인거나 마찬가지죠.
그래도 한 두번 써보니까 대충은 감이 잡혀요. 지금 서너편 썼는데 벌써 알 거 같으니,
이제 오십 편 백편 써보면 한국 대표작가 되어있는거....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음이의어 되게 재밌었어요. 이런 건 언젠가 수시나 정시에서도 충분히 나올만한 주제니까 유용하기도 하구. 번역체와 설명조... 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다들 그런 게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이번에 쓴 소설에서는 설명조 지적은 받았어도 번역체 지적은 안 받았어요.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