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게 정리:: 과거의 ‘종이’는 ‘기록의 수단’으로 중요했다. 지금은 컴퓨터-인터넷으로 모두 기록한다. 기록의 수단으로서 ‘종이’는 선택지가 된 것이다. ‘가치의 교환 혹은 가치 매개의 수단’으로서 독점적으로 기능하던 ‘돈’역시 전자적 처리-블록체인-스마트폰(핀테크) 등을 만나서 그 기능이 이전될 것이다. (사족, 실물경제와 따로 떨어져 자가증식 중인 금융경제와 끊임없이 풀리는 유동성등은 ‘돈’ 자체의 가치를 하락시키고 있기도하다.) 여하튼 ‘돈’도 가치의 수단으로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말. (종이-지식-기록의 수단/돈-가치-교환의 수단) 내면의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도외시해온 기존의 *자본주의*는 테크놀로지(특히 데이터)로 인해 상당히 변화하게 될 것이다. 자본이 아닌 ‘가치’본연으로 운용되는 경제의 구현. 나는 낙천적인 저자의 태도가 퍽 마음에 들었다. 코인이 가치가 있느냐/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독자적인 자체의 ‘경제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지는 게 앞으로의 ‘MONEY2.0의 시대’라고 말한다.(개인적으로는 토큰token경제가 좀더 이해하기 쉬운 용어라고 생각함) 예시로 든 ‘인공지능(딥러닝) + 블록체인 + 크라우드 소싱’ 을 합쳐서 만든 무인헤지펀드 ‘누메라이 프로젝트’는 놀라웠다. 이미 국가와 돈은 필요없는 그런 식의 경제권이 만들어 지고 있구나가 눈에 확 보였기 때문. 이건 막는다고 막아지거나 부정한다고 부정해지는 게 아닐 거라는 생각. 암호화폐(비트코인) 시장을 밀레니얼들의 한탕주의라고 눈째리고 쳐다보는 것보다는 내가 ‘가치’라고 믿었던 것들의 재점검이 필요한 시점. 돈이 ‘가치’는 아니다. 물론이다. 그래서 ‘돈이 곧 가치’이던 시대는 사라져갈 것이다. 코인 관련된 책들 뒤적뒤적 하고 있는데 이 책이 제일 좋았음.